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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의 삶을 관통한 노무현이라는 이름
게시물ID : movie_67266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슾슾2
추천 : 1
조회수 : 245회
댓글수 : 1개
등록시간 : 2017/05/30 21:55:04
 
 
 
 
노무현입니다. 영화를 보면서 딱 개인적으로 떠오르는 시점이 있었어요.
제가 아무것도 모르던 어린 시절, 버스정류장에서 버스를 기다리고있으면 항상 정류장 뒷편의 벽을 보게되는데
누가썼는지 '노무현 개*끼'라고 쓰여있었습니다.
지워지지도 않은채 제가 이사 갈 때까지 그 낙서는 거기에 계속 적혀있었습니다.
권위의식없고 항상 푸근해보이는 당시 노대통령이.. 저는 그냥 좋았는데, 그걸 보고 그냥 그런가부다...하고 지나치는 때 였습니다.
돌아보면 정말 그때는 그런 때였습니다. 언론이든 뭐든 다 달려들어 대통령을 욕하지못해 안달하는 시대.
그런 비정한 시대였습니다
 
 
시간이 지나가며 저는 노무현을 정말 좋아하게되었습니다.
억지로 뭘 좋아하려고한게 아니라 자연히 그렇게 되었습니다.
나이가 조금씩 들어가면서 세상을 알아갈수록, 깨닫게 되었습니다.
노무현 같은사람 어디에도 없단걸.
 
 
정치판에 한정된 말이 아니라 제 인생 어디에도 저런 사람은 본적이 없었으니까요.
그를 좋아한다고해서 제가 노사모인것도 아니고 어디 무슨 당원인것도 아닙니다.
그냥 그를 알게되니 어쩔 수 없이 마음이 이끌려 좋하게 된 보통 시민일 뿐이죠.
더럽고 더럽다는 정치판에 저런 사람이 있다니.
반짝반짝하고있는 그 분을 눈으로 쫒으며 '그래도 노무현대통령같은 분이 있어.' 라고 위안삼던 나날들.
 
 
하늘은 그를 데려갔지만 그의 삶은 저를 그리고 우리를 제대로 관통하였고 많은 것을 남겼다고 생각합니다.
그가 주었던 첫번째 파도의 끝을 붙잡고 우리는 다음 파도를, 또 다음 파도를 만들어 낼 수 있을 것이기 때문에.
노무현 대통령을 사랑한만큼 우리에겐 상처와 슬픔이 남기도했지만
유시민 작가님이 하신 말씀처럼
언젠가 그를 아픔처럼 기억하지않아도 될 날이 자연스레 올거라고 믿습니다.
좋은 날이 오면 노무현 그 이름을 아픔처럼 부르지않으리라.
그리고 그런 때가 오도록 깨어있는 시민으로서 최소한의 의무라도 행하리라. 그렇게 다짐했습니다.
 
 
 
이 영화는 저에게 아픔인 동시에 힐링 무비였고 희망이었습니다. :)
노무현없는 노무현 시대가 우리에게 와주길 바라며.  
 
 
 
 
 
 
 
 
 
출처
보완
2017-05-30 21:55: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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