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무현입니다... 를 보고 왔습니다.
눈물나는 포인트는 한 군데 밖에 없는데,
저는 보는 내내 훌쩍거리며 울다왔네요.
그런 면에서는 좀 힘든 영화이기도 합니다.
영화를 보면서 들었던 생각은...
그 당시 노짱이나, 노짱을 사랑했던 '노사모' 들.
참 대단한 사람들이었다는 겁니다.
골리앗에 맞서 싸운 다윗이 노짱이었다면...
노사모는 정말 다윗을 구하기 위해서 만들어진 양떼 특공대라고 할까?
덧붙여,
우리가 노무현을 사랑했던 이유.
노사모를 비롯한 그당시 20_30대 젊은 세대들
(지금은 저를 비롯해 그들 모두가 40대 이상이 되었지만)
그들은 노무현을 자신들의 아버지이길 바랬던 거 같애요.
실제 저희 아버지는 골수 박정희, 친박 중의 진박이시지만....
가진 거 없어서 모욕당하고
못 배웠다고 설움당하고
하는 일이 천하다고 구박당하고
여기저기에서 인정받지 못했음에도
우리 아들, 딸들은 그러지 않게 하겠다는 마음만으로
온 몸으로 버티셨던 아버지...
(그런 양반들이 박정희를 찬양한다는게 더 모순이긴 하지만)
그 때 그 노사모들이나
그리고 그 때 노짱을 그리워하는 우리들 모두
노짱이 우리 아버지였으면 좋겠다고 생각한거 아닐까요?
아빠가 다 받아줄게
아빠가 다 이겨줄게
아빠만 믿어라...
미안하고, 고맙다.... 얘들아...
하는 그 노짱의 마음을 알았으니가
그래서 우리는 노무현에게 더 미안하고, 고마운 거겠죠.
ㅜ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