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동안 좋은 잠을 자기 위한 집을 찾아다녔었어요. 크기나 구조 등이 아닌 채광이나 특유의 분위기랄까요.
그러다 무덤!(선릉)이 보이는 방을 보고...왕의 잠자리로 쓰이는 땅은 정말 잠들기 좋은 땅 아닐까라는 발상에
이 집을 택했습니다. 침구만 좋은 걸로 구비해 맨몸으로 들어가 살고 있는데...자기는 참 좋아요...
이 사진을 찍은 날은 제가 좋아하는 비까지 왔습니다. 빗소리 들으면 정말 자기 좋거든요. 잠이 보약이니깐요.
그런데 그게 다네요...집이 너무 좁아요. 비싼데 좁아요. 좁아요...그래서 이제 한강 보이는 집으로 옮기려고요...
저는 집을 얻을 때 종합적으로 얻기 보다 그 해의 기분에 따라 얻는 편이거든요. 짐은 간소화하고요.
이제는 강 옆에서 자면 더 잘잘것 같은 기분이 드네요. 공기도 맑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