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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런 상황에선 제가 어떻게 했어야 맞는걸까요?
게시물ID : menbung_48527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아저씨♥
추천 : 1
조회수 : 527회
댓글수 : 2개
등록시간 : 2017/06/21 09:57: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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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 우선 이 이야기는 어제 일어났던 일입니다. 이미 끝난 일이죠. 
그렇지만 밤에 밤잠을 설치고 일어나보니 제가 뭘 잘못했는지 모르겠어서 의견을 여쭈기위해 글을 씁니다. 어떻게 행동했어야 현명한 행동이었을지 조언해주세요. 
욕말고 조언만 해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저도 문제상황에서 객관적일 수 없는 입장이고 저에게 유리하게 말하는 것일 수 있으니까요. 모바일이라 오타나 띄어쓰기 이상한 점은 양해해주세요.

사건의 개요를 말씀드리자면
 올해 1월 말 무렵 아는사람(편의상 b라고 지칭하겠습니다)에게서 웹툰제의가 들어왔습니다.
 제가 그전부터 그림을 간간히 그리던 것을 알고있던 b가 저를 그림작가로 추천하고 싶다는 것이었죠. 
상황을 들어보니 원래 글작가(a라고 지칭하겠습니다)와 작업하던 다른 그림작가가 있었는데 어떤 일이 있었는 모르겠지만 더이상 함께 작업이 힘들게되었고(그당시에 그림작가가 도망갔다라는 단어를 썼던 것을 기억합니다..) 그 빈 자리를 급하게 메우기위해 사람을 찾고있었다고 합니다. 
그래서 b는 좋지못한 저희 집 환경과 제가 늘 그림을 그리고 싶어했다는 점을 떠올려 저를 추천한 것이고요.
처음에 이 제의를 받을 때는 제가 지망했던 분야는 그림이긴 하지만 일러스트계통이었고(썩 잘 그리진 못합니다) 웹툰은 전혀 다른 분야다. 자신이 없다. 하고 거듭 거절을 했었습니다. 
하지만 b가 강력추천을 하며 고수익 알바라고 겨울방학 내에 빡세게 하면 사백만원을 벌수있다하여 저도 그 제안을 받아들이게 됩니다. 
이때까지만 해도 저는 그저 고수익 알바이고..위험부담이 없는 일인줄 알고 도전합니다. 우선 원래 꿈꾸던 일에 어쨌든 가까워지는 일이기도 하고요. (이것들은 올해 제가 고시생인데도 불구하고 도전했던 이유이기도합니다.)
a도 제가 고시생이란걸 충분히 인지한 상태였습니다. 제가 처음 웹툰 도전한다는 점과 고시생이라 시간이 충분하지 못하다는 점을 양해를 구했고 정 제 그림이 별로다 싶으면 그만두자고 해도 된다고 먼저 제가 말했기때문입니다. 여기에 a는 수긍을 하고 괜찮다고 합니다.
그리고 그 뒤로 1차컨펌(그림체)과 2차컨펌(연출력)을 받는 과정에서 제가 전해들은 것과는 다른 양상이 펼쳐집니다. 여기서 의아함을 좀 가졌어야했는데... 
1차컨펌을 오케이받고 2차를 받는 당시 저는 한 화만 그리면 되는 줄 알았습니다. 그러고 중간에 1화가 엎어지고 새로그리는 일이 일어납니다. 이건 제가 그림을 느낌있게 그리지 못했기 때문이고요. 이 부분은 제 탓입니다. 그래서 제가 1화를 새로 그리고 있을 때였습니다.
 갑자기 a가 4화까지 그려서 컨펌을 받는 것이라고 합니다. 저는 b에게 4화치는 연재 때 쓸 세이브원고라고 전해들었던 기억이 있어서 아직 연재확정이 난 상태도 아닌데 4화를 그려야하는 것이냐. 만약 컨펌 오케이 못받으면 내가 컨펌용으로 그린 4화(말이 4화지 한 달치 작업물이니까요)는 공중분해되는 것이냐 물었습니다. 그랬더니 a는 그러니 열심히 해야겠지요 우리 화이팅합시다 이렇게 답을 줍니다. 
솔직히 여기서 기분이 썩 좋지는 않았습니다. 전해들은 것과 달랐으니까요...하지만 b는 웹툰시장쪽 구조를 잘 모르고 저는 어쨌든 b에게서 a는 경력자고 더 나아가 저를 좋게 업계에 소개시켜줄 수 있다고 들었기에 별 말 없이 수긍해서 그립니다. a또한 고시생인 제 사정을 알기에 스토리를 전면수정해주며 2화~3화만에 컨펌받을 수 있도록 노력합니다. 
그리고 그림을 제출하고 결과가 나옵니다. 떨어졌습니다. 사실 
 적잖이 상심을 했죠. 그래도 더 발전하기위해선 어떤 단점이 있는지 알아야 한다고 생각해 a에게 낙선 이유를 물어봅니다.
 그랬더니 제 문제가 아니고 자신의 문제때문이라고 거듭 강조하며 컨펌회의에 올라가지 못했다라고 말해줍니다. 그래서 저는 아 이 a의 문제때문에 내 그림이 컨펌회의에 올라가지 못하고 떨어졌구나라고 인지하게 됩니다. 
그리고 a는 자신이 곧 연재처를 옮길 것이라 말하며 저에게 팀으로 같이 활동할 생각이 있냐고 물어봅니다. 옮긴 연재처에서는 컬러원고를 해야한다고 하면서요.(이전까지는 흑백원고를 했습니다.) 
저는 컬러원고할 시간이 부족할 것 같다. 배경도 잘 그리지 못한다. 그나마 그릴 줄 아는 것은 인물뿐인데 괜찮겠느냐 물었고 a는 자기 팀에 배경같은 것을 해 줄 사람이 있고 채색도 정 힘들면 팀원끼리 하면 된다고 합니다. 그래서 저는 팀에 소속되는 것에 오케이합니다.
여기까지가 올해 1~2월의 일입니다. 이당시까지 연재처는 ☆☆였고요.

이후 한동안 연락이 없습니다. 그리고 4월 중순 다시 a에게서 연락이 옵니다. 그동안 개인사정으로 연락을 못했는데 ♡♡연재처에서 다시 한 번 웹툰도전을 하자고요. 저는 그때 중간고사 직전이었고 중간고사이후 바로 교생을 나가야하는 상황인 것을 미리 말을 합니다. a는 알겠다고 하며 스케줄을 조정해주었습니다.
 그 뒤로 저에겐 지옥의 4~5월이 시작됩니다. 7시반 출근해 6시 퇴근하면 밥먹고 씻고 7시부터 바로 웹툰작업해 새벽1~2시에 자는 일이 반복되는 것입니다. 이 과정에서 손목을 너무 혹사시켜 이상이 생기기 시작합니다. 그래도 당시 저는 제가 선택한 일이니 좋게 즐기며 하려고 노력했습니다.
이 시기에 저는 말못할 고민이 생깁니다. a의 스토리에 대한 고충이었죠. 저는 경력자이고 글작가인 a가 너무 식상한 글 내용을 보내주는 것에 고민을 합니다. 너무 흔한 클리셰여서 ♡♡연재처에 이미 완결된 어떤 작품과 비슷해집니다.
 문제는 제가 그 작품을 제목만 안다는 것이죠. 제가 보지 않은 작품을 거론하며 a는 시놉시스를 보여주니 주변사람들이 비슷하다고 한다 그림작가(나)가 보기엔 어떻냐 계속해서 묻습니다. 
저는 경력자인 a에게 차마 직설적으로 말하진 못하고 돌려서 조금 흔하게 보이는 클리셰인거 같긴 하다 말을 합니다. (♡♡연재처의 그 완결작품을 모르기도 하였기에 강하게 말하진 못했습니다.)
여기서 약간 글작가의 신뢰가 사라집니다. 보통 글작가면 조각글을 몇개...미리 써놓고 구상할텐데 즉흥적으로 글을 써내리는거도 사실 이해가 잘 가지 않았고(물론 이 부분은 개인작업방식의 차이가 있을 수 있겠지만요) 경력자가 초심자에게 자꾸 스토리관련해 묻는다니요... 서로 분업을 하기위해 글과 그림으로 파트를 나눈게 아닌가요?
 뿐만 아니라 글작가이면서 기본적인 맞춤법을 틀린다던지하는 것을 보니 이사람 믿어도 되나 싶습니다. 저도 맞춤법 많이 틀리는 사람인지라 지적해도 될까 하는 생각도 들었고 이런 부분이 지적하면 의외로 콤플렉스를 건드리는 모습을 많이 봐 왔기에 뭐라고 말하진 않았지만 역시 신뢰도는 떨어집니다. (여기서 말하는 맞춤법은 예를 들자면 손을 모으고를 모우고라고 쓴다던지 하는 것들입니다)
이외에도 1~2월 4월 모두 간략한 콘티같은 것을 전혀 보내주지 않았던 점 등이 더더욱 기묘함을 느끼게 합니다. 하지만 저는 어쨌든 a가 웹툰 도전기회를 준 것이라 생각하여 큰 소리 내지 않고 계속 진행을 합니다. 5월부터는 간략한 콘티를 보내달라고 요청했고요. 그뒤 콘티가 오지만....하...솔직히 콘티가 전혀...콘티답지 않은 것으로 와 기함하게됩니다. 이것도 크게 뭐라고 하지 않았습니다 저는. 어쨌든 a가 경력자기에...
여기서 저를 최악으로 몰고 간 것은 팀 작업이 더이상 아니게 된 것입니다. 제가 1화 펜선을 거의 다 따갈동안 a는 배경이나 채색관련 어시스트팀원 이야기를 전혀 해주지 않습니다. 저는 더 미룰 수 없을 때가 되어 여쭤봅니다. 다른 팀원 어디있냐고. 왜 말이 없냐고. 그랬더니 그제서야 a는 그분들 안하시게 되었다고 말합니다. 
저는 그걸 왜 미리 말 안한 건지 원망스러운 동시에 당황스럽습니다. 그래서 저는 배경 절대 못한다고 해도 너무 퀄리티가 떨어질거라고 의견을 표출합니다. 그랬지만 뾰족한 방도 없이 결국 제가 배경까지 담당하게 됩니다. 그냥 원고를 제가 혼자 다 그린 것이지요.
이렇게 여러 일이 맞물려 이렇게 작업해도 되나 하는 회의를 가지며 4~5월 일이 끝나게 됩니다. 원고는 어떻게 기한은 겨우 맞춰 냈지만 또 떨어집니다. 그리고 이 때는 구도나 배경 연출력 관련 지적을 듣게됩니다. 

저는 이제 더 이상의 도전은 무리라고 판단하고(수입도 0원이었기에) 그만하자고 말을 하려고 합니다. 그런데 a가 제 실습이 끝난 것을 알고 한 번 더 여유롭게 도전을 하자고 합니다. 
저는 4~5월에 너무 힘들었다 이야기를 하며 언제 그만하자고 해야하나 눈치를 보고있었습니다. a는 제가 이런 생각을 한 것을 모르겠지요. 
그렇게 우물쭈물 아 힘들었다 고생했다 이야기를 빙빙 돌리고있는데 a가 사비 이야기를 합니다. 저는 당시 돈이 급했고(이 당시 몸이 정말 안좋아서 검진을 받아야하는데 집에다가 차마 돈을 더 달라고 하기가 힘들었습니다. 이미 교육학이나 전공 교재와 인강을 사는 등으로 돈을 크게 썼기 때문에..) 그 소리에 눈이 번쩍 떠집니다. 
솔직하게 표현하자면 어차피 이미 학업과 웹툰도전 병행하며 둘 다 이도 저도 아니게 된 상황이라 그래 돈도 준다는데 마지막으로 최선을 다해서 도전하고 끝내자. 이런 도전기회는 네이버베도에서 연재하는 사람들이 꿈꾸는 상황인건데ㅡ라는 심정이 컸습니다. 그래서 또 5~6월분을 하겠다고 합니다.
문제는 여기서 사비 얘기로 서로 견해가 달랐던 것에서 나타납니다. 이건 후에 얘기하도록 하고.
 5~6월분 역시 도전하며 고충이 많습니다. 스토리는 4~5월분에 비해 참신함이 늘었지만 여전히 기본맞춤법이나 이런 부분은 미흡해보입니다. 
콘티역시 괴발개발입니다. 나중에는 제가 콘티를 안보내주셔도 된다고 말했죠. 제가 콘티를 잘 보게 되지않고 내멋대로 그리게된다고 안보내주셔도 된다고 돌려얘기했지만 자신의 콘티가 미흡한 것은 a도 알고있었을겁니다. 
그렇게 콘티를 물리고 1화 완성본을 보내드리니 다른 데뷔한 그림작가님한테 제 것을 보여드렸나봅니다. 그러고서는 채색이 미흡한데 방식을 다음화부터 바꿔보는 것이 어떻겠냐고 전합니다. 
그 말은 말이 채색방법을 바꿔보자지 사실상 1화를 새로하라는 것 아닌가요...저는 그래서 더 이상 퀄리티를 올릴 수 없다고 이게 제 한계라고 분명히 못을 박습니다. 
그랬더니 a는 자신은 제 그림이 마음에 든다고 이야기하며 저를 달랩니다. 하지만 저는 이미 한계입니다. a는 이제껏 저에게 제 그림이 마음에 들지 않는다고 한 적이 없습니다만 이미 여러번의 낙선으로 알죠. 제 그림이 미흡하다는 것을. 그럼에도 불구하고 어쩔 도리가 없는 것은 저는 제가 할 수 있는 최대로 열심히 그리고 있기 때문일 것이고 더 퀄리티를 올리는 것이 제 능력안에선 불가능하기 때문이었습니다. 
그래서 결국 저는 거의 울기직전이 되어 a에게 더는 도전 못하겠다고. 이번에 떨어지면 서로 갈길 가자고 합니다. a역시 같은 생각이었고요.
어쨌든 이런 일들을 겪으며 5~6월분을 완성해서 냅니다. 기대도 약간 합니다. 이번에는 붙지않을까. 제 능력에 반쯤 체념한 상태이면서도 사람이란 것이 간사해서 희망을 놓기가 쉽진 않더군요. 그러나 결과는 역시 낙방. 

이 긴 여정이 올 한해 상반기까지의 일입니다. 그리고 아까 말했던 것처럼 사비를 털어 고료를 주겠다는 그 말의 오해에서 일이 터집니다. 여기서부터는 불과 일주일도 안된 일임을 밝힙니다. 이부분을 제가 어떻게 했어야 하는지 묻고싶어 글을 올린 것이니 길어도 차근히 봐주시길 바랍니다.

6월  17일 토요일 저녁 8시 33분에 a에게서 톡이 옵니다. 낙선을 했다고 앞으로 잘되길 바란다고요. 저는 그래서 그 톡을 보자마자 그러면 5~6월분 시작할 때 주신다했던 고료는 어떻게 되냐고 묻습니다. 제가 이 톡을 보냈을 당시가 8시 34분입니다. 바로 보낸거죠.
 그런데 그 뒤로 a가 읽지않습니다. 주말이 다 가고 화요일이 되도록요. 그래서 저는 재촉하는 것처럼 보일까 싶어 토일월을 그냥 보내고 화요일에 다시 고료는 어떻게 되는 것이냐고 물으며 톡보면 연락을 달라고 합니다. 저는 이미 여기서 기분이 상했습니다. 저를 의도적으로 피한다고 생각했거든요.
그래서 처음 저를 a에게 소개시켜준 b에게 a의 행방을 묻습니다. 잠시 a와 b의 관계를 정리하자면 a는 b의 친언니의 친구입니다. 귀동냥으로 건너듣는 아는사이겠지요 서로. 
사실 이 이유때문에 저도 바보같이 할말 못한게 큽니다. 차라리 아예 모르는 사람이면 괜찮았을텐데 혹여 작업을 하며 제가 불만을 제기하면 a와 b의 친언니와 b가 사이가 틀어질까싶어 더 소심해진거죠. (a와 b의 친언니는 친구사이. b와 저는 친구사이인 겁니다.)
어쨌든 b를 통해 물어보니 a는 b의 언니와도 연락이 그동안 되지않았다라고 합니다. 그래놓고 제가 수소문한 화요일 그날 점심에 a에게서 연락이 오네요. 이게 뭔가싶지만 고료에 대한 얘기가 우선이기에 a에게 물었습니다. 5~6월 분 고료는 어떻게되는거냐 사비를 털어서 준다지 않았냐. 
그랬더니 a가 하는말이 자신은 5~6월분이 당선되면 주겠다고강조했다 이러더군요. 예 이부분은 제가 잘못들었을수도 있습니다. (사비운운하며 고료얘기를 하던당시 제 친구c가 옆에서
 그 전화를 같이 들었는데 c말로는 그렇게 강조한 적 없다고 하긴 하더이다만... 저와 친구c 둘 다 잘못들었을 수 있음을 완전히 배제하고 있지는 않습니다.) 
그런데 그 뒷 말이 너무 이해가 가지 않습니다. 보통 사비라고 하면 자기 주머니의 돈을 말하는 것이 아닌가요? 저는 고료얘기할 당시 그렇게 이해하고 전화를 끝냈었습니다. 그런데 a가 주장하는 바는 이렇습니다.
ㅡ웹툰이 당선되어서 받을 금액이 100이라고 치면 서로 50씩 가지게 된다. 여기서 자기(a)는 자신 몫의 50을 자신이 갖지 않고 나(글쓴이)에게 준다. 즉 내(글쓴이)가 100을 온전히 가져가는 것을 사비를 털어서 준다고 이야기한것이다. 자기(a)가 땅파서 장사하는 것도 아니고 자기주머니(a)의 돈을 왜 낙선했는데 주겠다고 하겠느냐ㅡ입니다.
이 문자를 받고 어이가 없더군요. 사비를 누가 저런의도로 이야기를 합니까? 애초에 저건 사비라고 표현할게 아니고 당선금이라고 이야기해야 맞는 것 아닌가요? 더 어이가 없는 부분은 이 고료얘기를 하며 갑자기 위약금얘기를 꺼낸 것입니다.
위약금이 뭔 소린가 싶죠? 저도 그렇습니다. a가 주장하는 두번째로는 자신이 저와 함께 내야 했던 위약금을 혼자 부담했다는 것입니다. 어떻게 된 것인고 하고 찬찬히 이야기를 들어보니 그 내용이 이렇습니다. 
♡♡연재처로 옮겨가기 전 ☆☆연재처에서 도전할 당시(1~2월) 제 그림이 불안정하다는 것을 이유로(등장인물의 얼굴이 균일하게 그려지지 않고 1차컨펌때의 얼굴과 달라졌다는 것을 이유로) 사실 컨펌 회의에서 빠꾸를 먹었답니다. 그런데 a가 빌고빌어서 다시 기회를 얻게되었고 (제가 1화를 전면수정한다고 했었죠? 그걸 이야기하는겁니다) 그 기회조차 낙선하며 계약에 대한 위약금이 생겼다는 것입니다. 그리고 그 위약금을 자신만이 물었다고 하며 그 금액이 컸는데 혼자 다 냈다고 억울함을 토로하는 겁니다.
근데 여기서 중요한 점은 제가 이 위약금이 있다는 것을 그 당시 몰랐고 a역시 저에게 위약금이란 것이 존재한다는 것을 고지해주지 않았다는 점입니다. 이런 중대한 사안을 당시 이야기하지 않아놓고 저에게도 책임이 있다하며(사실 말투만 보면 다 제탓인 양 이야기를 합니다..) 자기혼자 위약금을 부담했다라는 것을 강조하는 것은 잘못된 것이라 생각합니다. 실제로 이걸 저를 통해 들은 제 지인들은 대체 그걸 왜 a가 저에게 이제서야 얘기하냐며 분통을 터뜨렸고요..
제가 법을 잘 아는 것은 아니지만 하다못해 보험도 약관하나라도 누락되어 계약자가 모르는 항목이 생기면 무효처리가 되는 세상인데 1~2월 제가 그림그릴 당시 위약금 이야기는 쏙 빼고 하지 않아놓고. 또 제 그림때문에 떨어진게 아니라고 해놓고 이제와서 이런 말을 하는게 너무 화가 났습니다. 아무도 저에게 이런 위험부담이 있다는걸 이야기를 해주지않았는데 제가 어떻게 이걸 알겠습니까. 
그리고 이런 사실을 알았다면 절대로 웹툰도전 시작하지 않았을 겁니다. 누구하나가 제 실력의 미흡함으로 인해 고통받는거 저도 원치않아요. 제가 스스로 미흡한 것을 잘 알았기에 초반에 시작할때 거듭 거절하기도 했으니 이 부분은 결백합니다. 
그리고 무엇보다도 저는 제 선에서 할만큼 했다고 생각하는 것이 초반에 b한테 소개받을당시 고수익 알바고 방학때만 한다고 했던 것이 올해 6월까지 끌게되었고 저는 결론적으로 한 푼도 벌지 못해 과외까지 뛰고있습니다. 
예 제 선택인거 압니다. 뼈저리게 압니다. 그렇지만 남들 임용공부하며 한 발짝씩 나아갈때 저만 정신없고 몸도마음도 힘들게 보내면서도 아무것도 얻은 것 없이 고인 물마냥 있는 것은 아무리 제 선택이라도 견디기 힘듭니다. 병행하면서 어느 한 쪽을 소홀히 했냐 하면 그것도 아닙니다. 고3이후로 이렇게까지 무언가에 매달려본적이 없을 정도입니다. 아니 고3때보다 더 열심히 한 반년이었어요...그런데 돌아오는 것은 듣도 보도 못한 위약금 얘기와 자신의 돈은 줄 수 없다는 말 뿐이라니. 
저는 한참을 a와 실랑이를 벌이다가 이건 도저히 저 혼자 해결할 수 있는 것이 아니라고 판단했고  b에게 해결해달라고 요청했습니다. 그런데 b는 (물론 중간에 껴서 힘든 입장임은 알겠습니다만) 저보고 a의 말투나 a의 의도는 이러이러했을 것이고 중간에 고료관련 연락이 끊긴 것도 a가 속해있는 집단의 특성상 어쩔 수 없었다라고 저를 이해시키려고만 했습니다. 속이 쓰리더군요. 말로는 저를 더 편들어주고싶다고 하지만 결국 뜯어보면 a를 좀 더 이해해달라라는 말과 위약금역시 a혼자 물었으니 조금 화를 가라앉히고 이야기하자 라는 말. b와 전화를 할 당시가 어제 오후 6시였습니다. 약 4시경부터 a와 문자로 싸우고 종전한 후 b에게 도움을 요청한 시간이 6시. 그리고 b의 사정으로 잠시 전화가 중단되고 다시 연락이 된 시간이 열시가 넘은 시점이었습니다. 그때 b가 톡을 남기기를 이건 둘이서 해결해야할 문제이지 중간에서 누군가가 중재할 상황은 아닌 것 같다ㅡ
보고 너무 배신감이 들더군요... 예 결국 당사자가 해결해야 할 일이겠지요. 다만 그 앞전에 b를 옹호하는 듯한 말들과 시간이지나서 한다는 말이 저것뿐이라는게 너무... 인생 헛살았나 싶은 생각이 들었습니다. 제가 a에게 막무가내로 돈내놓으라 한 것도 아니고 고료이야기는 어떻게 된 것이냐 줄 수 있느냐 없느냐를 묻기위해 연락한것이었고(애초에 제가 누구한테 돈돈돈돈해서 뜯어낼 위인도 못될 뿐더러 머리아픈 일에 휘말리느니 피해 좀 보고 만다 하난 성격입니다...) 위약금 존재도 몰랐는데 당일날 알게 된 데다가 제 6개월의 시간이 아무 쓸모가 없어진게 허무합니다. 
결국 5~6월 분 고료는 제 오해인 것으로 하고 받지않았습니다. 어제 하루가 너무 길고도 지쳐서 뭘 더 따지고 들고싶은 생각이 전혀 들지 않더군요. 사람이 지치면 그냥 땅굴파고 혼자 숨어들고싶다는게 무슨 말인지 이해가 될 정도로요. 그리고 혼자 스스로가 반년동안 너무 병신같이 굴았다는 생각밖에 들지 않았습니다. 그래서 그 쪽 관련된 사람들은 현재 톡방을 나가버렸고 a는 차단한 상태입니다. 

다 끝난 시점에서 뭘 묻는거냐 하실수도 있는데 그냥 주저리주저리 떠든 감도 없잖아 있네요. 제가 묻고싶은 것은
1. 만약 어제의 일에서 혹은 반년동안 내가 잘못한 것은 무엇인가.
2. 어제같은 일이 생기면 (구두계약 상에서 서로 의사소통이 원활하게 되지 않아 오해가 생기면)어떤 방법으로 타개해야하는가.
3.내가 몰랐던 위약금에 대해 물어 줄 의무가 있는가(마치 니가 원래 물어줘야했지만 a가 안고갔으니 덮어라 라는 식의 말을 듣고 나니 궁금해지더이다)
이 세 가지 입니다.

글이 너무 장황하게 되어버렸네요. 답답하고 하소연할 데가 없어 그랬다고 생각해주시고 너그러이 읽어주시길 바라요. 이 반 년으로 잃은 것도 많지만 인생의 교훈을 얻었다 생각하고 넘기려고 하지만 어딘가에 말하고싶었고 여러 사람의 의견이 듣고싶었습니다. 긴 글 읽어주셔서 감사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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