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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보과 병사의 곶통 5
게시물ID : military_77955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Apraxas
추천 : 13
조회수 : 1294회
댓글수 : 5개
등록시간 : 2017/06/23 16:26:47
읽어주는 사람은 많지 않지만 계속 해서 정보병으로써의 썰을 풀고 있는 작성자임미다!

이번엔 시간대를 따라서 썰을 푸는게 아니라 여지껏 걍 지나갔던 썰들을 몇개 풀어보겠음.

우선 첫번째는 대대장땜에 이중국적자가 됐던 얘기임.

작성자는 영어를 잘한다고 했움... 이게 어릴때 외국에서 몇년 살면서 영어로 학교를 다녔기 때문임.

근데 절대로 난 한국 사람이었음. 외국 국적같은거 현재까지도 가져본적없는, 외국에서 살아는 봤지만 계속 한국사람인 닝겐임.

근데 우리 대대장이 날 팔아먹음. 어느 한 이등병이던 날에 밀린 빨래를 더이상 방치를 할수가 없어서 정보과장님께

말씀드리고 잠깐 빨래를 하러 생활관에 갔다가 지통실에 다시 내려갔던터였음.

내가 지통실에 들어가자 지통실에 있던 모든 병사 및 간부가 날 보고 빵터지는거였음.

난 내가 나도 모르게 도비마냥 양말을 모자대신 썼든가 팬티를 뒤집어썼든가 그런줄 알았음.

갑자기 정보과장님이 날 보더니 말씀하심.

"미국국적은 언제부터 가지고 있었냐?"

"저 미대륙 근처도 가본적 없습니다."

또 빵터짐. 도대체 왜 그러나 하고 있었는데 그날 저녁에 알게됏음.

내가 국방티비에 나왓던거임. 우리 대대장이 날 가차없이 팔아먹었던거임. 미국에서 10몇년을 살고 미국 국적도 가지고 있었는데

내가 대한민국을 지키기 위해 미국 국적을 가차없이 버리고 한국으로 들어와서 군대에 입대했다는 터무니없는 개소리를

아주 가차없이 했다는거임. 거기다 내 이름도 성만 같지, 바꿔먹고ㅋ

어처구니가 없었음. 근데 그 이후로 휴가를 나가서 그 당시에 군대에 있던 내 친구들을 볼때마다 나한테 그 소리를 함.

그때부터 약 4년간 친구놈들한테 난 대한민국의 수호자가 됐었음. 아직도 잊어먹을 때쯤 되면 친구놈들이 가끔 함.

썩을놈들


두번째 얘기는 폭발물 발견 얘기임.

내가 있던 부대도 그렇고 근처 도시도 그렇고 해안부대고 해안도시다 보니 일제강점기때도 그렇고

6.25때도 그렇고 항구가 많이 쓰였던 그런 곳임.

그리고 가끔 땅파면 폭탄이고 총알이고 나옴;;;;; 리얼 나옴;;;;;;;;; 내가 그걸 2번 겪어봄.

전화인지 전전화인지에 적었었는데, 해안부대라 어부분들한테 군부대 전화번호 알려주고 한다고 했었음.

이게 어부분들뿐만이 아니라 해경, 경찰, 시청 등 공공기관들이랑도 다 연결되어있음.

근데 한번은 정말 정말 정말 오랜만에 10시에 잘수 있는 날이었음. 거기다가 그날은 근무도 없어서

정말 내 군생활중 몇안되는 8시간 풀로 잘수 있는 날이었음. 그래서 정말 감사히 여기며 자리 다펴고 오랜만에 새벽말고

다른 사람들 다 씻고 있을때 같이 잘 씻고 침낭안에 기분좋게 들어가서 꿈틀대고 있었음. 10:30에 불침번이 날 깨움.

지통실 호출이라함. 근데 단독군장을 차고 나오라고함. 뭔가 겁나 고였구나 하는 생각과 아 이 빌어먹을 상황은 좀 다른때 터지지

하필이면 오늘이냐 하는 생각을 동시에 하며 후딱 내려감. 이때 당시 뉴정보과장님이었음. 날 보자마자 하는 말이

"작성자야, 미안하다. 나가자."

"과장님 죄송한데 어딜 나갑니까??"

"폭탄나왓대"

"????????????????"

근처 공사장에서 땅을 파는데(아니 애초에 밤에 땅을 왜 팜???) 거기서 폭발물같은게 나와서 연락이 왔다고 함.

내가 뭘 어쩌겠음. 일게 병산데. 까라믄 까야지... 총 메고, 실탄까지 챙기고(이건 실제 상황이라 실탄줌...

첫 2발만 공포탄이고 나머지는 실탄으로 가득찬 탄창...) 상황무슨낭이었는데 이름도 기억안남. 가방 있음. 안에 뭐

줄자랑, 바리게이트 같은거랑 주변지역 다 들어있는 지도랑 카메라랑 해서 다 들어있는 가방. 그 가방메고 뉴정보과장님을

따라나섬. 언제적 폭탄인지, 어떻게 거기에 있었던건지 그런게 확인이 안되기때문에 정말 전쟁하듯이 준비하고 나감.

공사장 도착해보니 이미 경찰이 주변에 줄다 쳐놓고 근처 일반인 다 대피시켜놓고 있었음.

난 폭탄이 가운데 있는 구덩이 주변을 빙글빙글 돌면서 사진찍고 은근슬쩍 가까이 가서 둘레 길이재고(이게 정말 완벽하게

미친짓이었음. 만약에 터졌으면 난 시체도 못 남기는 거였음) 이러고 하품하면서 뉴정보과장님이 경찰이랑

얘기하는거 보고 있었음. 나중에 폭탄제거반인지 뭔지가 제거할때 확인한 결과로는 뇌관이 살아있는, 실제로 언제 빵 할지 모르는

그런 상태였다고 함... 난 비명횡사 할뻔 했던거임... 폭탄 자체는 6.25때 뱅기에서 떨군 폭탄이

안터지고 걍 그대로 땅속에 잘 묻혀있다가 거기 박물관 만든다고 땅을 파면서 발견했던거임ㅋㅋㅋ

한국은 무서운 곳임... 우리 징어님들 조심하셈...

다른 한번은 야근하고 있는데 뛰쳐나갔던건데 가정집 뒷뜰에서 6.25때 총알이 박스채로 2박스가 발견됐던거임.

이땐 사실 난 보고서 작성하는데만 좀 고생했지 나다서는 별로 한거 없었음. 걍 우리 부대 연병장 한가운데 가져다놓고 타 중대

아조씨들이 돌아가면서 추가근무로 그걸 지켰었음. 물론 난 보고서 다 작성하고나서야 잘수 있었음...(주륵) 
   

세번째 얘기는 배 나포한다고 날뛰었던 얘기임.

또 말하지만 작성자는 해안부대에서 근무했움. 그래서 막 레이더기지도 근처에 있고 그랬었음.

이날도 정말 하늘과도 같은 8시간 자는 날이었는데 이번엔 부대가 통채로 기상함.

내려가서 알고보니 레이더기지에서 연락이 왔는데, 우리나라 선박이 아닌 중국선박하나가 우리 부대가 담당하는 해안선으로

접근하는 중이었던거임. 이게 단순 중국 어선 하나가 더내려온건지, 아니면 북한 간첩들이 중국어선인척 내려오는건지 알바가 앖기에

우리는 또 전쟁급으로 준비하고 지통실에서 막 회의하고 난리남. 이날은 우리 부대만 난리났던게 아니라

연대장, 사단장까지 자다말고 나왓던걸로 알고 잇음.

이게 간첩이었으면 우리 부대는 초동조치 잘했다고 단체 휴가라도 나갔을테지만 아쉽게도(?)

중국에서 불법이민넘어오는 선박이었음. 결론적으로는 잘 잡아족쳤고(그쪽 배에서 막 무기가지고 덤볐다고 함.

난 다행이도 정보병이라 먼저 올라갈일음 없어서 다행이었음.) 우리 대대장 아조씨는 막 표창도 받았다고 들었음.

근데 ㅋㅋㅋㅋㅋ 사실은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해경이 다 했고 우리는 이미 나포된 선박에 올라가서 막 수색하는척 하는 사진 찍고 불법이민자들 끌어내리는 사진찍고

해서 뭔가 한"척" 한거였음. 사진으로 표창받음. 물론 우리 일반 병사한테 떨어진건 개뿔 암것도 없었음.

초코파이 하나도 안 떨어짐. 흥


몇가지 썰이 더 있긴한데 이것들은 다음화에! 그럼 전 이만 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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