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모님이 고딩때 뭐라고 많이 했는데
이과생이 외국어 2등급 빼고 나머지가 처절하게 바닥을 찍어서 문과로 교차지원해서 지방대 4년제 대학감
부모님이 이젠 차라리 원래 다니던 대학 지방대라도 졸업이나 하라고 하심
지방대 비하는 아닌데 솔직히 전공도 내가 원하는 전공도 아니였고
체대만 특화된 지방대라서 그런지 아님 새내기라서 그런건지 애들이 공부 오지리게 안함
내가 원하는 전공이 아니다보니 좀 헤멨지만 1학년 1학기 평점이 3.4였나 3.6이였나 그랬던 걸로 기억함.
생각해보면 그때 나도 공부 오지리게 안하고 맘맞는 4명하고만 맨날 술집가서 치맥 땡기다가
시험기간때만 벼락치기로 했는데
한학기 장학금을 대준다네... 근데 씹고 당당하게 군대 입대
작년에 군대 전역하고 이제 예비군 1년차 들어가는 코흘리개가
지 똥고집 부려가면서 삼수하는 중
작년 군대 전역하자마자 알바로 투잡뛰며 돈모으고
1월부터 삼수중인데
이렇게 힘들걸 알면서도 이 길 밖에 없다고 부모님한테 폼이란 폼은 다 잡았는데
막상 하려니까 ㅈ같네
영어는 토익빨로 퉁친다쳐도
국어랑 수리니 과탐이니 이거 어떡하냐....
특히 이과생이 수리가 ㅄ이라서...
작년 11월쯤인가 친형이 너 고딩수학학원이라도 지금부터 다니라고 그럴때 말 들을걸 그랬나
난 그때가서 하면 되겠지라는 맘으로 돈이나 벌자 이래서 일만 ㅈㄴ 했었는데
주말에는 재종반 담임쌤에게 집안사정이라고 속이고 정기조퇴증 끊어서
부모님 몰래 아직도 알바 뛰긴 하는데
알바하는 곳에서도 나 삼수중이라고 말도 못하고
같이 일하는 알바생들이 그렇게 돈 모아서 어디 쓸거냐고 물었을때
걍 자격증 학원비에 보태서 쓴다고 말했었음.... 차마 삼수한다고 말은 못하고...
군대 선후임들한테 전화와도 걍 일하고 학교 복학한다고 말함
호부호형도 아니고 왜 삼수한다고 말을 못하냐
왜 못하긴 이 상황에 어떻게 말하냐 쪽팔려서ㅋㅋㅋㅋㅋㅋ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