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생 뭔가 텅 비고 허공에 휘젓는 느낌으로 살아왔었어요 살면서도 왜 사는지 모르겠고 의미없는 느낌 그러면서도 내할일 내가 알아서 할줄 알아야지 하고 아무한테도 도움을 구해본적 없었어요, 실제로 혼자서도 어렵지 않게 잘먹고 잘 지낼 수 있는 세상이니까. 어느새 답답하다고, 융통성 없다는 소리를 들을정도로 깐깐하고 다가가기 어려운 사람이 되어있었나봅니다.
저는 그게 혼자가 편하다는건줄 알았어요 다른사람은 불편하고 먼저 다가가기도 귀찮고 그냥 나는 내향적인 사람이라 그런갑다 했는데
사실은 그냥 누군가에게 상처받는게 무서웠나 봅니다. 사람이 떠나는게 두려워 솔직하지 못하고 내 의견을 내지 못하고, 어느새 무심코 도움요청을 거절하지 못라는 예스맨이 되버려서, 스스로 지치도록 만들어져 있더라구요.
몇년간 천천히 바뀌려고 노력도 하고 여러모로 도전도보고 그러다가 오늘 처음으로 정말 제대로 된 도움을 받아봤다고 생각합니다. 그러고 가만히 누워 있다보니 마음이 편하더라구요 나는 일종에 강박관념에 사로잡혀있었나보다 하면서도 후련함같은것도 느껴지고 드디어 변했구나 싶어서 뿌듯했습니다
이제는 도움요청을 받아 어쩔 수 없이 하는 도움이 아니라 먼저 손내밀어 도와줄 수 있는 진심이 생겼고 사소한일에 내곁에서 누군가 멀어질까봐 걱정하는일이 좀 줄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