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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품 개발중인데 스트레스 엄청 받네요
게시물ID : gomin_1711854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돼지오빠)=
추천 : 0
조회수 : 389회
댓글수 : 2개
등록시간 : 2017/06/26 14:46:41
현재 직장 때려치고 제품 개발을 목표로 7개월째 분투 중입니다.

자동차에 적용될 제품인데요

간단하다고 생각했지만 막상 뛰어들고 보니 산넘어 산이네요 ㅎㅎ

만능기판으로 작동가능한 회로를 설계한게 3개월 정도, 지금 PCB 기판으로 다시 옮겨 담는데 2개월 걸렸어요.

PCB 기판은 실 제품에 배치 될 수 있도록 초소형으로 만들었는데

기판을 보는 순간 자식 낳은 듯한 눈빛으로 한참을 바라만 봤네요. 진짜 이쁘다 하면서.. (PCB가 이뻐봤자지만..)

물론 저는 오징어이므로 미혼입니다

근데 집에 와서 테스트를 해보니 무선 송수신 불가문제가 뙇...

도대체 왜 안되는걸까 라는 생각을 하며 주말에 PCB 송수신 테스트만 계속한 결과.. 드디어 원인 찾아 해결.

그런데 또 다른 문제.. 송수신 거리... 

최대 1미터 밖에 안나와서 재설계를 해야합니다... 

아 속터져라..

문제는 이것뿐만이 아니더라구요. 제품 외형을 시제품 형태로 출력하는데 (양산전 테스트 단계)

견적가가 800이네요.. 헉 그것도 제품 내부 설계만요.

실제 양산으로 가기 위해 금형을 만든다면 2000까지 깨질 마음의 준비를 하라고 하더라구요. 

제품이 소형인데 뭔 비용이 이렇게 많이 드는지... 휴.. ㅠㅠㅠ

이렇게 산 넘어 산이 계속 된다면 지칠거 같은데

주변에 신세한탄 할 친구하나 없어서 이렇게 오유 고민게에라도 올려봅니다.

제품 개발 진행하면서 주변 연락을 모두 끊었거든요. 집중하기 위해서... 



수요일에 시제품 제작을 위해 업체와 미팅을 합니다.

비용, 제품 퀄리티... 두마리 다 잡을 수 없을것 같지만

제발 좋은 업체 만났으면 하는 바람입니다.



정부지원도 받을 노력도 해 봤지만

PPT 후, 질의시간에 심사위원단 중 한명이 던진 짜증섞인 수준낮은 질문에 

그 후로 정부지원사업에 눈길도 안줬습니다. (닭정부의 창조경제인지 창鳥경제인지 할 때 발생한 일입니다..)

이러더라구요

"이거 가지고 현대 하청 넣을 수 있겠어요?"


.....


제 제품은 B2B가 아니라 일반 소비자를 대상으로 하는 제품이거든요.

게다가 하청이라뇨. 

현관에는 스티브잡스 사진 뙇 박아넣고, 안에서 한다는 소리가 하청이라니.

이 양반 콧대를 박살내고 싶어서라도 성공 하고싶네요.

이제 개발 진행단계 80% 까지 왔는데..

잘 됐으면 하는 바람으로 이렇게 주절주절 글 올려 봅니다.

휴..


모든 창업자들 파이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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