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퇴사하기위해 출근합니다
게시물ID : freeboard_1589112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한조각의추억
추천 : 4
조회수 : 334회
댓글수 : 1개
등록시간 : 2017/07/11 08:19:43
이제 11개월차 신입사원입니다

돌아보면 참 웃겼네요

월급을 제때 받은게 2~3번 밖에 안되는거 같아요

입사 하고 첫월급을 3개월 지나서 받았으니까요

처음에는 사람들 모아서 돈 제때 못줘서 미안하다고 사장이 사과를 했어요

그래서 이해 해 줬고 잠깐 월급 없어도 일 했어요

그때부터였어요
사람이 계속 나갔어요

결국 경력자들은 다 퇴사했고
신입들만 남았어요

끝이 안보였어요
프로젝트 진행은 하지만
선금 받은걸로 급한대로 빚 갚고 급여 좀 주고나면
돈 없어서 프로젝트 진행하면서 물건 사는데 돈 없대요

다른 프로젝트 시작해서 선금 들어오면
빚 좀 갚고 밀린 월급 주고 프로젝트 진행하고....

지금도 프로젝트 하나 진행중인데
자재 살 돈이 없어요....

근데 어제 제 선임이 퇴사하기로 했어요
다들 비슷한 마음이었으니까요

그래서 사장이 저와 면담을 하더라구요
8월까지 프로젝트 마무리 하고
9월에 사업 접으면서 밀린 돈이랑 다 챙겨줄 테니까
남은 기간 열심히 해보자고 하네요

하...........

저 10월에 결혼해요

이제 신혼생활 시작해야 하는데
백수 되래요......

그래서 어제 예비신부 만나서 상의했어요
고맙게도 지금 나와서 열심히 새 일 구하라고 응원 해주네요

책임감 없는 놈이라고 욕할수도 있어요
그렇지만 이젠 회사가 절 책임져 주지 않는다는걸 확인했어요

이제 제 삶에 책임 지기 위해 출근해서 말할겁니다
어쩌면 늦은 결정이지만
더 늦지 않고 싶어요
출처 출근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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