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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가 수족구래요.
게시물ID : baby_20840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새벽★별
추천 : 14
조회수 : 1451회
댓글수 : 15개
등록시간 : 2017/07/24 00:16:41
금요일날 어린이집에 데리러 가려는데 열이난다고 해열제 먹여주신다고 연락이 오더라고요.
바로 가서 데려왔는데 38도 고열이 계속 유지되는거예요.
컨디션좋아보이고 밥도 간식도 잘먹어서 지켜보는데 열은 안떨어지고..
39도 넘으면 바로 병원가자 맘먹었는데 38도에서 간당간당 유지되더라고요..
다음날 아침에도 열나고.. 바로 병원갔는데 수족구라는거예요.
입안은 그새 헐었고.. 입 아프다고한게 그거때문이었구나 싶었어요
입원할까 하다가 1인실이 없다고 하셔서 해열제 주사 맞고 열 훅 떨어지는거보고 그냥 집으로 왔어요.
병원갔다오는길에 오리고기랑 옥수수를 잘먹어서 한시름 놓았는데..
입이 아프니까 자다가 보채고 그러더라고요.
다행히 병원다녀오고나서 열은 안났어요.
지금까진 열도없고 손발에 물집도 안보여요.
목요일부터 어린이집 방학인데 월요일부터 강제방학이에요.

내가 아팠으면 좋겠다. 아이를 위해서가 아니라 짜증내는 아이 달래기 힘들어서 나오는 말이었어요.
몇번이나 이거먹고싶어~ 저거먹고싶다. 가져다주면 입 아프니까 나중에 먹어야지. 하는것도 힘들었고..
이유없이(이유가 없는게 아니라 아프니까 그랬겠죠.) 울고 보채는게 힘들었어요.
물감놀이하고싶어.. 밀가루놀이하고싶어.. 뒷정리 목욕 2번씩하고..
저녁때는 너무지쳐서 애한테 짜증을 냈어요.
자기싫다고 하는거 도깨비온다!하면서 재우고요.
그런데 방금 11시쯤 울며 깨더니 엄마 저리가 엄마 미워 하면서 절 때리며 우는거예요.
한참을 때리고 울더라고요.
아픈데 얼마나 서러웠으면 자다깨서 그랬을까요..
입안이 헐면 어른도 아픈데.. 엄마는 자꾸 화내고 짜증내고..
자긴 아파서 암것도 못먹는데 엄마는 옆에서 자꾸 맛난거먹고..
잘해주고싶은데 좋은엄마 되고싶은데.. 아... 저는 왜그럴까요.
남편은 아프고 자다깨서 감정조절안되서 그런걸거라고하는데..
미안하고 마음도 아프네요.
늘 밥도 맛있게 못해주고 재미있게 놀아주지도 못하고 애가 둘 셋도 아니고 딱 하나인데 그 아이한테도 늘 짜증내고..
좋은엄마되고싶어요. 
너무 어렵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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