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에는 거의 만화들이 컴퓨-타 로 색칠하고 표현하는데, 확실히 기술이 좋아져서 색감이 예전보다 많이 다채롭고, 화려해지고, 맑게 색칠되는데
그래도 뭔가 '차가움'이 느껴지더라구요. 따뜻함을 나타내는 주황색, 노란색, 빨간색으로 색칠 되더라도 컴퓨-타로 색칠되었으면 '차가움'이 느껴져요.
그러다 제가 어릴 때 봤던 만화들을 보면 예를 들어 명탐정 코난 4기라던가 요리왕 비룡이라던가 슬램덩크와 같은 만화들을 다시 보면, 그래도 (어.. 정말 그런건지 잘 모르지만) 물감 같은 도료로 색칠해서 표현했잖아요? 그래서 그런지 그런 도료로 수작업으로 했던 옛날 만화들 보면 '따뜻함'이 느껴져요. 애니 분위기나 '차가움'을 나타내는 파랑색, 하늘색, 남색, 검정색 등으로 색칠 됬다 하더라도요. 그리고 '부드러움'도 느껴지더라구요.
하지만 제 세대가 아닌 아버지 세대나 아버지 세대와 제 세대 그 중간 쯤 되는 세대의 만화들을 보면 뭐 플란더스의 개나 또 뭐있지... 그런 만화들 보면 똑같이 물감 같은 도료로 수작업으로 색칠했다 하더라도 '부드러움'이나 '따뜻함' 보다 '딱딱함', '정형화' 같은게 느껴져요.
같은 수작업으로 했다 하더라도 이렇게 느껴지는 이유는 제 이전 세대 만화는 전반적으로 명암이 '진하게'되어 있는 것 같더라구요. 제 세대에 올 수록 진하게 보단 '밝게' 색칠되는 것 같고.. 제 세대와 이전 세대 사이에는 이전 세대처럼 진하게 색칠되어 있으나, 뭔가 필터로 밝게 표현하려 했던 시도를 한 것 같은 만화도 있구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