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연애게에 글쓴지도 벌써 3달이 지났네요. 벌써 2학기 수강신청을 기다리고있고.. 시간 참 빠르네요
그냥 제 상황을 한번 들려드리고 싶어서 글을 써요.
대학교에서 저랑 같이 노는 친구들이 있어요. 대략 열댓명되요. 근데, 이상하게 남자와 여자가 반반이예요.
그 중에 제가 참 좋아했던, 지금도 좋아하는 친구가 있어요.
객관적으로 그렇게 예쁘진 않아요. 근데 정말 제스타일 이였고, 활발하고 밝은성격에 잘 웃고..
정말 매력적이였어요. 아직 모솔이라는게 믿기지가 않을정도였어요.
암튼 제 눈에는 정말 여신이였어요. 정말 이뻐보였어요.
대학교 초기에 같은 지역에 사는걸로 그친구 포함해서 4명이서 같이 모이고, 연락도 자주하고, 놀러다니고 술도먹고 그랬어요.
정말로 좋았어요. 자주 붙어있으니까 너무 기분이 좋더라고요.
술먹고 버스를 타러갈때 정류장까지 배웅을 해준다거나, 생각이나서 카톡도 하고,
친구들끼리 밤새면서 보이스톡도 하고 그랬어요.
그때 걔가 나보고 처음볼때 나 어땠어? 라고 묻길래, 전 너 정말 매력있는 애처럼 보였다고 말했어요.
나처럼 말하는사람 없었다면서, 고맙다고 그러더라고요. 암튼.
언제 나랑 내친구, 그친구랑 3명이서 놀러간적이 있었어요.
놀다가, 걔가 팔에 멍이든거예요. 엄청 아파보이더라고요.
그때 아마 놀고나서 셋이서 치킨을 먹고 있었을땐데, 마침 알바 구하는곳에서 전화가와서 잠깐 밖에 나갔는데,
그때 이용해서 약국 달려가서 멍에 좋은 약을 사왔어요.
그 친구와 저랑 둘이 집에 돌아가는길에 멍든거 보고 걱정되서 사왔다하고 전해줬어요.
그 말엔 엄청 감동이였대요. 버스 기다리다가 돌아와서 제가 버스 타고 갈때까지 배웅해주더라고요.
이때까지만해도 일이 잘 풀리는줄 알았어요.
결론은 얘는 절 착한 "친구" 로만 보는거죠. 남자친구로 안보는거예요.
그 느낌을 언제 받았냐면은, 저희 친구들이랑 같이 놀때 저 얘기를 했거든요.
제가 약을 건네준 그걸요.
그 얘기 듣자마자 아.. 애는 친구이상으로 안보는구나 생각하고 다 내려놨어요.
그러고 수업이 끝나고 방학이 되니까 만나는 날이 거의 없어졌어요.
요새는 정말 간간히 선톡하네요. 연락도 별로 없어요.
술 취할때까지 마셔보고 제 남사친한테 얘기해보면은 막 밀어줄께 자신감 가져라~ 막 이러는데
전 아니라고 생각이 들어요.
확실한건 친구로써 정말 좋은 친구거든요. 그냥 곁에 있는것만 해도 너무 좋아요.
아무리 기분이 나쁠때도 그 친구 곁에 있으면은 항상 웃음이 나와요. 너무 좋아서요.
그냥 든든하게 그 친구의 친구가 되고싶어요. 힘들때에는 같이 공감하는, 행복할때에는 같이 축하해주는 그런 친구요.
당연히 그친구랑 연애 하고싶고, 잘 되고 싶은데..
지금 이 친구 사이도 깨질까봐, 그리고 같이 노는 우리 열댓명 친구 관계에 영향이 끼칠까봐,
고백도 못하겠고, 이렇게 혼자 위로아닌 위로를 하네요.
이게 닉값처럼 소심한건지, 착한건지 잘 모르겠어요.
연애 베오베에 글을 보다가 이 댓글을 봤어요.
"상대를 편하게 해주고, 여자한테 잘 해줄 것 같은 사람은 여성분들께 매력으로 보이질 않는 것으로 보이더군요."
참 제 얘기와 비슷한것 같아요.
그냥 전 여자 남자 가릴것없이 친구한테 다 잘해주거든요.
근데, 그 착하고 잘해주는것만으로는 여자의 입장에서는 매력으로 보이지는 않나봐요.
좀 나빠져야할까요 ㅋㅋㅋㅋㅋ
아무튼, 새벽에 끄적여봤어요.
여기까지 읽으시는분이 있으실지는 모르겠습니다만, 읽어주셔서 정말 감사해요.
전 다른사람의 생각도 정말로 궁금해요. 댓글 계속 기다리고 있을께요 :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