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오유 눈팅만 주구장창 하다가 오늘 제 성격에 대해 고민하게되서 글 올립니다..
전 편의점을 운영중인 20대 중반 남자에요 오픈한지는 이제 10개월이 조금 넘었어요 일 시작하고서 정말 많은 손님들을 거쳐오다가 오늘 낮에 일이 터지고야 말았어요 저희 가게랑 가까운 식당집이 하나 있는데 그집 손녀딸이 자주 와서 먹거리를 사먹곤해요 그런데 그 손녀딸은 항상 올때마다 돈을 던지곤 해요 처음엔 그식당집의 할아버지도 돈을 던지기때문에 그래, 그집 습관이구나 생각하고 기분이 나빠도 참았어요 그러다 오늘따라 진상손님도많고 일도 많아서 스트레스가 많았는데 어김없이 손녀딸이 돈을 던지는거에요 거기서 제가 기분이 나빠서 왜 돈을 던지냐 내가 존댓말도 꼬박꼬박하고 정성스럽게 대우를 해준건 당연히 나이가 어려도 손님이고 찾아와주는 감사한 마음이 있어서 인거지 내가 아랫사람 인줄아는거냐고 혼을냈어요 그랬더니 그아이가 울면서 죄송하다고 사과하길래 저도 욱하고 기분나빠서 그런거라고 큰소리쳐서 미안하다 울지마라 하고 다음부턴 그러지말라 하고 보냈어요
그리고 몇분 있다가 부모님들이 오셨고 우리딸아이가 많이 실수를 했느냐 울면서 집에와서 위협을 받았다고 얘기를 하더래요..
위협..이라고 하니까 너무 벙찌지만 제가 한 행동을 돌이켜보니
그 작은 아이한테 '야 너 돈 던지냐?' '야 입장바꿔 생각해봐' '내가 네 친구냐 이따위로 돈던지는거 참아가며 존댓말 하니까 우습냐?' 이런말들을 했던게 아.. 위협적으로 보였겠구나 생각이 드네요
그래서 부모님들께 정식으로 사죄의 말씀을 드리고 제 잘못을 인정하고 부모님들도 자식이 그런 태도를 보인걸 사과한다는 말씀을 해주셔서 서로 잘못을 이해하고 잘 해결된줄 알았는데
그러고 갔던 부모님들이 다시오셔서 아이가 돈을 그렇게 심하게 던진거 같지 않다는 얘기를 아이한테 듣고선 cctv좀 보자고 하시네요 그래서 보여드렸는데.. 뒷모습만 잡히고 돈이 떨어진것만 보여서 그리 심하게 던진거 같지도않은데 너무 과하게 애한테 뭐라한게 아니냐 하시네요 거기서 제가 상황 설명하고 돈을 던진게 맞다고 기분이 나쁠만하다고 얘기해도 살짝 툭 놓은거 같다는 말에 포기했습니다
대뜸 자식 있냐고 물어보셨는데 없습니다 라고 대답드리자마자 자식없어 이런기분 모를거다,내 딸이 잘못했으면 그자리에서 혼내는게 맞는데 이건 너무 과하게 반응한거라고 언성을 높이셨어요
제가 애하나 이겨먹을려고 시비거는 졸렬한 새x가 됬고 제가 어른스럽지 못하게 너무 흥분해서 잘못을 저지른 걸로 마무리 되었어요 증거도 못잡았고 제 말은 믿어줄사람 하나 없다는게 그 순간에 너무 화가나고 미치는거 같았습니다..
네.. 분명 제잘못인거 맞아요 지금도 이글쓰고 있으니 못참은게 후회되고 왜 좋게 말못한건가 후회되고 자신에게 화가 납니다
그런데 제 자신에게 짜증,화가 나는 만큼 그 딸아이랑 부모분들이 너무 싫고 다신 제 가게에 안왔으면 하는 바램이 들어요 사람과 부딪히며 서비스를 파는 제 직업인데 제 이런 생각은 너무 안좋은거 같아요..
긴글 읽어주셔서 정말 감사합니다.. 그냥 오늘 있었던 일 털어놓고 많은분들께 얘기한번 들어보고 싶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