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성 안드로이드 유저였습니다
이전에 아이팟 터치 2세대, 3세대를 쓰긴 했지만 너무 옛날인데다가 메인도 아니었죠
6월 말, 쓰던 갤럭시S6가 완전 개박살이 나서 폰을 바꾸러 갔습니다
공짜폰 아무거나 대충 사야겠다 라고 생각하며 대리점을 갔던 제 손에는 돌아올 때 아이폰 7 플러스가 쥐어져 있었습니다
제대로 쓰는 첫 애플 제품이라 들고 오는 길에 얼마나 설렜던지...
너무나 예쁜, 매끈한 바디에 감탄하고, 훨씬 부드러운 터치감에 두번 감탄했습니다
평생 필름에 케이스라곤 거들떠도 안 보던 저는 이 아름다운 핸드폰을 지켜주기 위해 거금을 들여서
케이스와 강화유리를 사주었죠(둘 다 끼우다가 멘탈 터진 건 비밀 ><)
새 아이폰과 알콩달콩 잘 지내던 저는, 금전적 여유가 생기게 되자 아이패드로 눈이 돌아가기 시작했습니다
그림 그리는 걸 좋아해 타블렛을 항상 사고 싶었지만, 휴대할 수 없다는 난관에 봉착하게 되자
태블릿 PC, 그 중에서도 심각하게 간지가 나는 아이패드가 자꾸 눈에 밟히기 시작했거든요
누가 그랬던가요, 지를까 말까 고민하는 건 배송을 늦출 뿐이라고
고민한지 3일도 지나지 않아 저는 하X마트로 뛰어들어가
"아이패드 프로 10.5인치 64기가 와이파이 버전이랑 애플 펜슬 주세요!" 라고 외치고 10분만에 매장을 나서게 됩니다
93만이라는 거금이 탈탈 털렸지만 할부 앞에선 누구나 강해지는 법이죠 부탁한다 다음 달의 나!
아이패드는 사용한지 이제 겨우 이틀 지났지만, 어딘가 잘못된 게 아닌가 싶을 정도로 너무나 만족스럽습니다
모두들 얼른 이 아이패드의 은총을 받으시길 바라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