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처갓집 욕좀 하고 갈께요
게시물ID : wedlock_9613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씨없는돌쇠
추천 : 12
조회수 : 3278회
댓글수 : 47개
등록시간 : 2017/08/04 19:40: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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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혼 10년차 입니다. 장인 장모 둘다 시골 교사로 몇해전 퇴임했어요. 한국에서 살 때도 시골에 사는 사람이라 처갓집 가는 날이 일년에 한두번 이었고, 결혼하고 4년차부터 외국 살아서 거의 못봐서 어떤 사람들인지 잘 몰랐어요. 가끔 꼰대 처럼 말하는 건 나이 많은 시골 사람이라 그런갑다 하고 무시했거든요.

지금 여름 휴가 겸 해서 처갓집에 보름째 와있는데... 참 죽겠네요. 길게 오래 있으니 장인 장모의 민낯을 너무 많이 봐서요, 아마 앞으로는 처갓집에 절대 안 올 듯 합니다

옛날 유교 마인드에 딸과 며느리 차별은 기본이고, 교사라서 진짜 사회생활을 못해봐서 그런가 회사원을 우습게 알구요. (자네가 오너가 아니면 봉급쟁이로 어떻게 돈을 많이 벌껀가? 라는 질문 ㅋㅋ) 게다가 나이 많은 교사들이 대게 자기 학교에서 서열상 위에 있어서 그런지 병장 마인드로 남들 일 시키는데 특화 되어 있더라구요. 그리고 자기 자식들에게도 받을줄만 알지 베풀줄은 모릅니다. 사돈집에서 뭔가 선물이 오면 뭐 작은거라도 보내는 법이 없고, 웃기지도 않은 말로 넘어가구요 (이번에 자연산 갈치 두박스를 보냈는데, '사돈댁에서 우리가 니네 굶길까봐 반찬 보냈다' 라고 하더라는 ㅎㅎ) 어머님 펜션에 가끔씩 동료 교사나 친구들 단체로 끌고가서 생색은 자기가 내고 돈도 제대로 안내고 그냥 가구요. 

시골이라 그런지 두분 모두 운전할 때 옆 차선 무시하면서 물고 다니고, 신호 위반 속도 위반은 기본이구요. (그나마 아내가 있으면 잔소리 해서 좀 줄어듬) 

하나부터 열까지 마음에 드는게 없는데... 어짜피 이제 귀국하면 자주 볼 일 없으니 다행일까요? 
출처 보름동안 침대 없이 자려니 허리가 아작날 것 같은 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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