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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혐오 지렁이주의) 초보의 민물(?)낚시
게시물ID : rivfishing_3255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섹시스트
추천 : 9
조회수 : 2340회
댓글수 : 2개
등록시간 : 2017/08/13 09:40: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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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창작글
안녕하세요?
민물낚시 게시판은 처음인거 같아요.

어른오징어가 (일본)3일연휴를 맞아 여름을 만끽했어요.

몇 년 전, 처음으로 낚시(당시 방파제 원투낚시..?)를 해보고, 한동안 잊고 있다가 갑자기 삘받고 이것저것 준비해서 낚시를 하였습니다.
시골에 사는 특성을 살려..

주변에 자라있는 대나무를 꺾어 와서 낚시대로 씁니다.
낚시대에 타코이토라는 두꺼운 실 같은걸 낚시줄로 씁니다.
낚시 바늘은 옷핀을 구부려서 만들어 봅니다.
완성!!!
Rod.jpeg

Pin.jpeg


장소는..집앞 약 100m 거리에 있는 농업용수로!

물이 영 탁한게.. 아무것도 안보이네요..
대략 이런 느낌입니다.
수심은.. 한 1m ~ 1m50cm 정도 인 것 같네요.
River.jpeg

먼저 빵조각으로 도전을 해 보았으나 아무것도 낚이지 않아서..

집앞 밭을 파서 미끼(지렁이)를 주워옵니다.
Worm.jpeg

사실 전 벌레를 너무너무 무서워 하는데요..파리도 무서울 정도..
뭔가 한마리 낚아보고 싶다는 욕망이 벌레에 대한 두려움을 이겼습니다!!
시골사는데 벌레가 많아 정말 여름에는 환장하곘네요 무서워서.. ㅠㅠ

이제 모든 준비가 되었으니 한번 낚시를 해볼까요..
물고기가 있기는 한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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낚시 하는 사진은 찍지 못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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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과!
낚이네요!
낚시는 태어나서 두 번째 해보는데, 역시 물고기가 낚였을 때의 손맛은 정말 짜릿합니다!!

(요령이랄까, 옷핀으로 만든 낚시바늘은 날카롭지가 않아 입/피부를 뚫지 못하네요. 물고기가 입질 하다가 걸렸다! 고 느껴지면 주우욱 당겨서 뜰채(?) 로 뜨거나 더 힘차게 육지까지 당겨올려서 낚았습니다.)
Fish.jpeg


이 물고기들은...뭔가요?ㅎㅎ
아마도 鯉(잉어)、子鯉(새끼잉어) 같긴 한데..
잉어인지 붕어인지 잘 모르겠어요.

(참고로 정말 왕초보에 물고기는 별로 관심도 없고.. 예전 바다낚시때도 그렇지만 물고기 잡아도 이름을 몰라요 ㅎㅎ)

마지막 지렁이까지 다 쓰고 총 5마리 잡았었는데, 몇 마리 방생하고 1마리 집에 데려왔지만.. 슬프게도 금방 죽어버렸네요..ㅠㅠ

Died.jpeg

나중에 또 낚시 하게 되면 잡자마자 바로 풀어줘야겠어요..

사실 용수로 낚시로 유튜브 찾아보니까 タナゴ(납자루? 망성어?) 라는게 먹을수도 있고 재밌어 보이는데, 전혀 없는건지 미끼가 잘못된건지..
タナゴ의 미끼는 글루테인 이었던 것 같네요.

아무튼 출발하기 전부터 낚시 줄도 두껍고 바늘은 날카롭지도 않고, 물고기는 있는지 없는지도 모르겠고 걱정하면서 해 보았는데 물고기가 낚여서 재미있었어요!



(번외편)

일본에는 전국적으로 アメリカザリガニ(미국 민물가재) 가 엄청 많다던데요...
물고기 낚시 하기 전에 이 민물가재 낚시를 먼저 했었어요.
시골이라 농업용수로 라던지.. 여기 저기에 민물가재가 있다네요.

사실 낚시대/줄을 위와 같이 쓴 이유가, 민물가재 낚시할 때 쓴다길래 만든거였어요 ㅎㅎ
바늘은 필요없고, 줄 끝에 마른오징어를 달아 주면 잘 낚입니다.

잡아온 민물가재는 집에서 키우고 있습니다.
총 3마리인데, 사실 배를 봐도 암수 구별이 안되서.. 그냥 되는데까지 키워봅니다. ㅎㅎ

Crayfish 1.jpeg
Crayfish 2.jpeg
Crayfish 3.jpeg


시골 사는 해외징어의 여름방학일기 끝!
출처 일본 시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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