갑자기 루리웹 보다가 생각난게 있어서 글 적어 봅니다.
어떤 일뽕관련 글에 이런 답글이 달렸었습니다.
"현실 자체가 너무 시궁창이라 일본애니등등을 보면서 일뽕사람이 일본에 가면 인정받고 살수 있는줄 알고(이하 생략)"
뭐 자세히 쓰자면 너무 비하하는 글이 될거 같아서 좀 아랫 부분은 생략하였습니다.
일단 제 경험담을 예기 해 드리죠.
저는 어렸을때 부터 집안이 가난해서.....라기 보다는 아버지라는 사람이 고등학교 다닐때까지 집에 생활할수 있는 생활비만 보내주고
나머지는 자기가 술퍼먹고 뭐 하고 싶은거 다 하고 싶어 하는 가정에서 자랐습니다.
그래서 가족구성원은 실제로 4명입니다만 어머니, 저 , 여동생 이렇게 셋이서 지냈는데요. 주위사람들은 우리어머니를 과부라고 생각하는 사람들도
있었다고 하네요.
암튼 좀 다른집 보다 부족하게 살아오면서 신앙에도 의지를 해보고 했는데 초6때 일본게임에 눈을 뜨게 되어 이나이때까지 일덕하고 있는 아저씨 입니다.
아무래도 돈이 없이도 어느 정도 다른 사람들과 같은 여가 생활이 가능 하기 때문에(아케이드는 돈이 많이 들지만, 가정용 게임은 기계가 있는 집에 가서
옆에서 꼽사리 낄 수도 있고 어둠의 경로를 사용하여 뭐...어둠의 경로를 지지 하는건 아니지만 돈이 없는 사람들한텐 구세주와 같은 존재입닌다) 저도 빠져 들게 되었죠.
이제 부터가 중요한 이야기가 됩니다.
고등학교를 졸업하고 좋은 기회로 일본에 있는 대학에(지방에 있는 삼류대)에 입학하게 됩니다. 물론 도회지에 있는 2류대학정도도 갈수 있었지만 집안 형편을 보아서 3류대로 가게 되었습니다. 일단 그때는 나라에 희망이 있었고 외국어 하나라도 배워오면 뭔가 되지 않을까하는 희망으로 가게 되었는데..
그때 같이 간 친구들 중에 부자집 아들도 한명있었는데 그녀석이랑 저의 상황을 비교해서 밑에 써 보겠습니다.
그녀석 : 학교 근처에 원룸 아파트, 인터넷, 에어콘, 유닛배스 완비, 집에서 보내주는 돈으로 학교생활하며 집에 오면 라그나로크,PS2등등 게임을 하면서 지냄 식사는 도시락집이나 패밀리 레스토랑에서
나 : 학교 근체에 있는 허름한 아파트, 인터넷, 에어콘없음, 공동 욕탕, 개인 화장실, 집에서 가끔씩 방세 못내고 할때 돈을 받기는 하나 기본적으로 아르바이트 하면서 생활비를 벌어 써야 함.
뭐 일단 이정도 인데 저도 게임을 좋아해서 기계도 사고 게임도 사긴 했습니다. 아껴서 아껴서 가격 낮은거로 한정판 같은것은 꿈도 못꾸죠.
근데 저 친구는 한정판이든 뭐든...말을 해서 뭐하겠습니까...
암튼 이건 제가 아직 학생이니까(당시) 나중에 학교 졸업해서 내가 벌어서 사서 쓰면 되지 않겠느냐 하면서 후일을 기약을 했죠.
그러나 대학을 졸업을 하고 국내로 돌아와서 군대를 나온후에 MB쇼크(환율)을 받게 됩니다. 루리웹에서 어떤 사람이 이런 글을 썼댔죠
"환율때문에 덕질에 얼마나 큰 고통을 받았지 않느냐. 그러면서 -특정 정당-을 찍어주는 ㅂㅅ들이 있다"
완전 동감 했습니다.
결국 사회에 나와서도 제가 꿈꾸던 생활은 가능하지 않았습니다.
대학 등록금 변재도 끝나지 않았고, 3류대학을 나온 저로서는 취직으 문은 너무나 높았습니다.
암튼 이차저차 하여 일본에 가서 살수 있는 기회가 생겨서 1년 정도 살다 왔습니다.
근데 일본에서 살더라도(물론 직장도 다녔습니다) 어느정도 금전적 여유가 없으면 덕질은 불가 하더군요.
그러니까 제가 하고 싶은 말은 뭐냐면, "이나라에서 현실이 시궁창이라면 어느 곳에 가더라도 너의 인생은 변하지 않는다"입니다.
일뽕을 할필요도 없고 국뽕을 할필요도 없습니다.
인생에서 제일 중요한건 부모의 부의 척도 입니다.
그래서 저는 지금 모든걸 다 내려 놓고 목적도 없고 미래도 없이 살아 보고 있습니다.
뭐 사람나름이죠. 이 상황이라도 희망을 잃지 않고 살수 있다면 그렇게라도 사는게 인간이니까.
길이 너무 긴가요? 세줄요약으로 마치겠습니다.
1. 나는 전직일뽕임
2. 현재가 시궁창인 일뽕이 일본가면 잘 살것 같냐?
3. 아니 거기 가서도 시궁창이야.
마지막으로 많이 궁금한게 이런글은 맨붕게에 올려도 게시판 목적에 맞을까요?
궁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