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귄지 1년 넘은 커플인데.. 저랑 사귀면서부터 지금까지 일을 안하고 있어요.. 남친의 상황은 당장 돈 안 벌면 생계 힘든 상태인데도 일년동안 친척분한테 한 달에 50만원씩 용돈식으로 받아 생활하고 있어요. 여태는 자존심 건드릴까봐 또 좋아하니까 제가 더 쓰고 해왔어요. 그리고 남친도 용돈 받은걸로 잘 쪼개 써서 제 도움을 전적으로 받고 사는건 아니니까 뭐라 터치하기도 애매했구요.
요즘들어 마음도 많이 떠났기도 했고 또 가계부를 쓰기시작했는데 제 돈으로 생활비를 하다시피하니까 돈을 한 푼도 못 모았더라고요.
최근엔 남친이 공무원 준비를 시작했는데 똑똑한 친구라 되겠다싶어 지지해 주고 있어요. 하지만 제가 언제가 될지도 모르는 그 시간을 뒷바라지해주기엔 저도 올해 30세라.. 정말 많은 고민이 드네요.
저도 흙수저이고 적게 벌어 사는 입장이라 남친을 좋게 보려해도, 남친은 너무 한량같은 모습만 제게 보여주고 있어요.. 남친은 제게 별로 잘 보이고 싶은 의지도 없어보여요.
이렇게 무기력한 듯 보이는 남친 태도는 아무래도 저 만나기전 헤어졌던 4년만난 여친때뮨인듯 해요. 여친이 떠난 상실감, 부질없음 같은 감정들이 남아서 지금에 행동을 하는 것 같아요..
이제는 정이 떨어져서 끝내고 싶어요. 그런데 지금 제 집에서 같이 살고 있거든요.. 이 보증금 딸린 월세집을 주고 나와야겠다는 생각만 며칠째 하고 있어요..
어쩌면 좋을지 좀 알려주세요 ㅠㅠㅠ 힘든 시기에 있는 사람 버리는거 아니라고들 하잖아요.. 제가 이 사람과 이 시기에 끝내는게 잘 하는 건 아닌 듯 싶어서요 ㅠ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