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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시물ID : love_34750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게마인샤프트★
추천 : 1
조회수 : 346회
댓글수 : 0개
등록시간 : 2017/08/27 22:25:47
어제가 1주년이었어요.
이 날만을 기다렸었는데.
직접 저녁을 차려주고, 좋아하는 영화를 같이 보고, 편지를 주며 못했던 고마운 말 다 하고 싶었어요.
같이 있었으면 어땠을까요.
일년의 반도 못가 함께하지 못했지만,
전 여태까지 기다리고 있었네요.
돌이킬 수 없는 걸 알면서도요.
그런 제가 한심해서, 한심하게 하루를 보냈어요.
반나절 넘게 자고, 밥도 대충 먹고, 공부도 안하고.
사실 며칠전부터 그랬지만요.
얼굴도 몸도 흐릿해졌지만, 그 잔상들이 모래마냥
구석구석 스며들어서, 매번 털어도털어도 끝이 없는
느낌이에요.
계속 털다보면 날아가겠죠?
샤워나 해야겠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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