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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어머니와 한바탕 했어요. 글을 읽고.
게시물ID : wedlock_10006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쭈꾸미볶음
추천 : 14/72
조회수 : 3071회
댓글수 : 23개
등록시간 : 2017/08/29 01:04:47
또한 댓글들을 읽고 느낀 점입니다.
 
왜 오유보고 선비라고 하는지 뼛속깊이 느껴진다. 입니다. 정말 융통성이 없네요.
본인의 기준에 맞지 않으면 적폐세력 대하듯 반대의 의견을 칼같이 공격해요. 시어머니가 적폐세력은 아니잖아요. 작성자분의 부족한 점을 지적하는 사람이 적폐를 옹호하는 사람쯤으로 치부하는 것 같아 참 많이 답답했습니다. 
많은 오유인들이 우리 주변의 인간관계를 그렇게 무 자르듯이 자르고 옳고 그름으로 가를 수 있다고 여기겠지만 그 사이에 다양한 변수와 다양한 사고방식 다양한 인간관계와 다양한 문화가 있다는 점을 간과해요. 관계라는게 그렇게 단순하지가 않아요. 우리가 보지 못하는 상황이 있고, 어떤 입장에서 보냐에 따라 같은 문제도 서로 다른 견해를 보이기도 해요. 내가 옳고 너는 그르다는 생각은 아마도 젊으니까 나오지 않나 싶네요. 저도 20대때는 그랬거든요. 결혼하고 아이낳고 직장생활하면서 다양한 인간관계를 경험하며 경험치가 늘어나면서 인간에 대한 이해도 늘어나게 되더군요.
 
아까 본문을 읽으며 안타까웠던 점은 시어머니가 젊은이들의 생각을 잘 이해하고 쿨한 성격이 아님을 평소 언행을 보면서 알았을거면서 왜 아들들이나 며느리들이 시어머니 앞에서 된장 고추장 담는걸 배워라, 싫다 등의 농담을 아무렇지도 않게 하셨는지 좀 경솔했다는 생각이 들었어요. 시어머니 입장에서는 자식 며느리 손 안 빌리고 애써서 담궈줬더니 고마워할 줄 모른다고 기분나빠할 수 있거든요. 거기에 대고 자기 입장을 대변하는 둘째아들의 말에 큰아들이나 며느리나 면박을 주니 배신감을 느꼈을 수도 있구요. 눈치가 좀 있었다면 거기서 어머니 덕에 맛있는거 얻어먹는다 공치사라도 추켜세웠으면 거기서 끝났을 건데요. (나는 안얻어먹어도 되는데 굳이 주시니 뭐 어쩌라고. 라는 마음가짐이면 처음부터 명확히 거절하고 받지 마셨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다 먹어놓고 작은 고마움조차 느끼지 못하는건 사람의 도리가 아니라고 봐요.)
 
그렇게 못했다 하더라도 둘째아들의 말이 그렇게 잘못된 것이냐? 질문에서 우리가 농담으로 했던 말들에 기분이 나쁘셨구나 하고 눈치를 채셨어야 하는데... 거기다 대고 "네, 어머니. 알겠어요. 안주셔도 되요." 라고 하면 상대방은 이거 싸우자는 거구나 하고 받아들입니다.
솔직히 제 삼자가 봐도 시어머니 입장에서 자식들의 생각없는 농담이 충분히 기분 나쁠수 있다고 판단됩니다. 그냥 꼭 사과가 아니라도 어머님이 충분히 기분나쁠 수 있구나 하는 한 마디나 제스추어 하나만 있었어도 일이 이렇게까지 큰 싸움으로 번지지는 않았을테죠.
 
저 생각에 싸움의 발단은  "네, 어머니. 알겠어요. 안주셔도 되요." 이 말 한마디라고 봅니다.
 
저렇게 감정적으로 서로를 할퀴고 싸우지 않았다면 시어머니의 며느리에 대한 전근대적 인식에 대해 며느리께서 좀 더 도덕적으로 우위에서 시어머니와 대화든 논쟁이든 할 수 있었을텐데... 시어머니는 한평생 그런 시대를 살아오신 분인데 그런 분을 감정적으로 공격하기 보다는 설득을 하는 방법을 택하는 것이 더 성숙한 사람의 자세가 아니었나 싶네요.
지금은 그냥 이대로 깨진 상태로 이어붙이기 힘들겠네요. 사실 원작성자분은 지금 이 상태를 더 좋아하시지 싶지만요.
 
결혼 10년 된 아줌마의 소회였습니다.
출처 요즘 20대를 보면서, 아니 결혼 2년차인 2살 터울의 남동생을 보면서도 세대차이를 느끼는 나.
내가 살아온 사고방식도 어느새 틀린 것이 되어 젊은이들로부터 공격받을까? 내가 어느선까지 이해하고 받아들이고 인정해야 하는가? 내가 생각했던 것들이 옳은 것이 아니라 다른 것임을 머리로 이해하지만 마음으로 받아들이는 게 아직도 숙제인 나.
아.. 수행을 더 해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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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7-08-29 01:16:36추천 3
저도 시어머니가 며느리 종년 취급하는 부분에서 욱해서 날선 댓글 썼다가 이 글 보고 생각이 조금 바뀌었어요. 이렇게 보고 생각하는 법을 잊고 산 것 같네요. 반성했어요.
댓글 0개 ▲
2017-08-29 01:25:35추천 62
솔직히 제 생각에는 애초에 잘못은 결혼도 안한 여자친구에게 '김치 담구는거 배워라. 고추장 담그는거 배워라' 하는 도련님입니다.-_-
(그리고 그렇게 아들내미를 키운 시어머니가 제일 문제라고 봅니다.)

물론 한번 더 생각하고 차분히 넘어갈 수도 있었어요.
하지만 상대 처자나 글쓴 분이 그런 자리에서 그냥 넹넹 하고 화기 애애하게 '다시 생각해 봐야 겠어용' 하고 농담처럼 넘어가는 것만 해도 대단하다고 생각하는데요. 물론 시어머니 서운할 수야 있지요. 김치 담구고 고추장 담구고 보통 일 아니에요. 안해도 되는거 애써서 해줬더니만 저런다. 싶을 수 있기도 해요.

그런데 그걸,
1. 며느리 뒷담화 하는 시아버지나.
2. 그 얘길 갑자기 끄집어 와서 니가 잘못이다 하는 시어머니나.
3. '우리 아들내미'가 집에서 일하는 거 싫다.고 하는 거나...-_-;
4. 갑자기 남녀가 평등하지 않다! 선언 하는 거나;;;;

이런 거 보면 평소에 쌓인게 없었다고도 볼 수 없을 거 같아요. 그러니 '평소에 그런 분인거 알면서도' 쌓인거 확 나왔을 수도 있지요.

아놔 톡 까놓고 말하죠.

왜 눈치는 며느리만 빨라야 합니까;;;???????????????????? 이 글이 더 화나네요. 전 지금.
댓글 6개 ▲
2017-08-29 01:37:39추천 7/38
그 글을 며느님께서 쓰셔서요. 아드님이 썼다면 아드님에게 맞는 조언을 해드렸겠죠.
사실 아들이든 며느리든 그 상황에서 좀 눈치가 있었어야 하는데 아들은 존재감이 없고 며느리는 너무 강하고...
그리고 며느리만 눈치가 있어야 한다고 쓴 글은 어디에도 없는데요.

근데 요즘 젊은이들은 조금이라도 손해보는 것이 그렇게 싫습니까? 모든게 똑같이 공평해야 직성이 풀립니까? 결혼 하고 나서도 손해 안보려고 발버둥치는게 두살 터울의 남동생도 그렇고 여기 결게에 올라오는 결혼 글에도 그런게 제법 보이고, 결게 뿐만 아니고 여자는 남자에게 남자는 여자에게 서로 날을 세우고 서로 먼지같은 사안도 참지못하고 공격해대서 머리가 다 지끈거리네요.
2017-08-29 01:39:14추천 34
요즘 젊은이라. 결혼 십년차라 하셨죠? 저랑 비슷하시거나 저보다 어리실 수도 있을거 같으니 저는 요즘 젊은이에 속하진 않을거 같은데요.

결혼하고 나서 손해 안보려고 하는게 아니라 가족으로 화기 애애하게 살고 싶은데 그걸 못하게 하는 어른이 과연 어른인가요? 지금 솔직히 생각하면 '무료로' 얻을 수 있던 고추장이며 김치며 못얻게된 며느리가 더 손해 아니에요?
2017-08-29 01:41:03추천 8/35
작은 글 하나도 사족 붙여가며 똑같이 공평하게 하느라 참 힘드네요. 모두들 피해의식에 사로잡혀 있다는 생각이 듭니다.
2017-08-29 01:48:06추천 38
그러니까 서로서로 좋게 좋게 말하면 좋았다는 얘기 아니에요.

근데 그걸 애초에 '흥 고추장 안줘! 흥 너 전에 보니 설거지도 안한다고 아버지가 흉보더라. 흥! 우리 아들내미가 왜 집안일을 해 보기싫어!' 하고 우루루루루루루루 쏟아 놓은건 어머닌데요?-_-? 어머니가 좀 연세도 드셨으니 아량깊게 '아유. 얘 말을 뭘 그렇게 하니. 그럼 내가 서운하잖니' 할 수도 있는 거잖아요.

그리고 눈치껏 하지 아유. 왜그랬어. 내가 보기에도 좀 날이 서 있긴 했다. (아니 애초에 처음에 다들 모여서 하는 대화가 좀 요상하긴 했어요. 말 그대로 '요즘 젊은이' 아닌 제 눈에는.)
그럼 그냥 그걸로 넘기지.

조언이라고 전혀 도움도 안되는 글을 적으시니 그게 더 이상한데요.
2017-08-29 02:11:33추천 7/31
어머님이 우루루 막말을 쏟아놓도록 멍석을 깔아준게 아들며느리들이라구요.
시어머니 이성이 끊기게 한 한 마디가 며느리의 "저 안주셔도 되요." 라구요.
굳이 듣지 않아도 될 막말 듣고 서로 관계만 붙이기 힘들 정도로 깨져버렸잖아요.

며느리가 좀 더 부드럽게 불합리함을 어필할 수 있었다구요. 그럼 시어머니도 아유~ 얘 말을 뭘 그렇게 하니, 내가 날이 서있긴 했다 이렇게 흘러갈 수 있었을지도 모르죠.(아닐수도 있지만.)
말이란게 가는 말이 고우면 오는 말도 곱잖아요. 시어머니가 둘째아들이 한 말이 그렇게 잘못된거니? 라고 물었을때 가는 말이 고왔으면 저런 막말까지 듣진 않았겠죠. 10년차가 보기엔 그게 참 안타까운겁니다. 훨씬 부드럽게 불합리함을 어필하면 또 생각보다 시어머니가 덜 꽉 막혀서 잘 풀릴 수도 있었을테고 시어머니가 말이 안통하면 그것대로 시댁과의 관계에서 도덕적 우위를 점하고 남편과 시댁문제에서 주도권을 잡을 수 있는데 시어머니랑 똑같은 사람이 되어버렸잖아요. 더군다나 아직 연장자에 대드는 행동을 좋지 않게 보는 문화 특성상 그쪽 집단에서 욕을 먹는건 며느리가 될 테구요.
2017-08-29 02:33:25추천 41
서로가 뭔가 쌓인게 있었으니 분위기가 elaborate 된게 맞긴 합니다만, 그리고 그 글의 며느님이 좀 더 현명하게 할 수도 있지 않았을까나. 싶기도 했는데- 문제는 지금 이게 누가 잘못하고 누가 잘하고 문제가 아닌데 왜 제대로 되지도 않은 '조언'을 일 다 끝난 다음에 이러고 하시냐구요.

(그리고 솔직히 고추장 안주련다! 하는게 시어머니가 멍석 깐건 아닌가요?-_-)

당최 조언이라고 하시는 말에 왜 계속 '며느리가 부드럽게', '며느리가 현명하게', '며느리가 잘해서 우위를 점하고', '주도권을 잡고' 이러냐구요.
주도권 어쩌고 그러면서 왜 말로는 '손해 안보려고 하는거 피곤하다.' 라고 하시고.

아니 저도 왜 이렇게 핏대 올리는지 모르겠는데, 지금 이게 누구 잘잘못 가리자는 것도 아닌데 '조언'이라고 하시면서 '댁이 잘못했네요' '댁이 현명하지 못했네요' 아니 며느리도 성인, 시어머니도 성인. 그러면 말통하려면 애초에 '어디 어르신 앞에서 버르장머리 없게' 하는 이런 태도가 없어야 하는거 아니에요?

솔직히 직접 당하는 당사자가 더 속상하고 남편에게 미안하고 하지, 그걸 조언이랍시고 탓하는 말만 계속 하고 계시는데요. '며느리가 가질 수 있는 도덕적 우위'라고 하시는데, 아니 누가 들으면 집안에서 투닥투닥한걸로 무슨 엄청난 도덕적 결함이 왔다갔다 하는 문제라고 보겠습니다. 애초에 화목해야할 집안에서 누가 우위를 점하느니, 누가 주도권을 잡느니, 이런 것도 우습네요.

그리고 솔직히 주도권 운운하는 권위적인 시각을 가진 사람이 무언가에 대해 조언이라고 해주는 것을 보면서 왜 언짢은가. 하고 생각해보니,
정당하게 화를 내야할 일을 '대든다' 라든가 '버릇 없다' 라든가 하는 시각을 가진 분이 제 또래라는 것에서 놀라워서 그런 듯도 하군요.

나이 들어서도 잘못된 것은 잘못된 것이고, 내가 당했다고 나의 자녀 세대에게 그걸 대물림 하지는 말아야지 했는데- 저도 그런 속칭 '꼰대'가 된 것 같아서 말이죠.

저도 고추장 된장 김치 잔뜩 해서 며느리 줬는데-아니 그리고 입은 삐뚤어졌어도 말은 바로 하랬다고, 그거 며느리 준겁니까. 아들 먹이라고 준거지-안좋은 소리 듣고 싶지 않을 거 같긴 합니다만-
애초에 그거 해서 주는거 자기 만족에 가까운거 아닙니까.-_- 줘놓고 무슨 생색을 그다지도 내고 싶었답니까 그 어머니는.
그러면서 남녀는 평등하지 않다 운운하는데- 누가 잘못입니까 대체?
2017-08-29 01:36:24추천 41
글쎄요. 저게 시어머님 한 분의 의견이 아닐 겁니다.
평소 불만을 말씀하시던 시아버님, 저런 전근대적 사고를 가진 집안이면, 며느리가 저러는데 당신 뭐 하는 거냐는 압박도 있었을 거구요.
결혼 안한 시동생이 저런 말을 할 정도고, 아들도 조용히 있었다는 건 암묵적으로 저 집안에서 공감대가 형성되어 있었고,
그걸 시어머님이 당신 관할이라 나서신 거일 확율이 높습니다.

물론 시어머님 부부사이에서 아직도 남편 보다 아래에 있을 거고, 주부로서 자식들 다 키우고 아직 영향력을 가지고 있는 게, 김치와 고추장이구요.
며느리가 아직 나에게 얻어간다...라던가, 시동생이 (형수님은 아직 얻어가는 그걸) 내 아내감에게는 배워오라고 시킨다는 건,
상당히 상징적인 의미가 있습니다.

조용히 얻어먹지 않으면 되지 않냐...고 하시는 분들 계시는 데, 이걸로도 분쟁 있을 수 있습니다. (경험담)

전 제가 산 세상과 제 밑에 세대가 사는 세상이 달라 당혹스럽다 한들,
내가 참고 넘긴 부당함이라고, 너도 참고 견뎌라...라고 말하지 않을 수 있는 어른으로 늙고 싶습니다.
댓글 2개 ▲
2017-08-29 01:51:32추천 5/34
부당함을 꼭 저런 방법으로 풀어야 하는가. 를 짚고 싶었어요.
며느님은 그동안 쌓인 불합리함이 저 사건으로 터진 것이고 그런 며느님의 심정도 십분 이해하지만 저라면 좀 다른 방법을 택했을 거란 생각이 들었거든요.

더 부드럽게, 더 도덕적으로 우위에서 남편에게도 떳떳하게 시어머니와 담판을 지을 수 있었을텐데... 지금은 시원하실지 모르지만 앞으로 삐걱거리는 시댁과 남편과의 관계에서 훨씬 마음 불편한 일이 많으실거 같아서요. 인간관계란게 무 자르듯이 확 잘라지는게 아니잖아요?
2017-08-29 02:57:16추천 29
전 어떤 방법으로 푸셨을 지 궁금하네요. 좀 공유해 주시겠어요?
제가 바로 시부모님이 말도 안되는 일로 큰소리 내셔도, 죄송하다고 참고 넘기고, 그래도 남편이 강하게 편들어줘서 버틴 사람입니다.

지금요? 그놈의 예의가 뭐길래 그런 소리를 들으면서도 나 자신을 지킬 수 없었는지, 가끔 울컥 해요. 십수년이 지나도요....
님 말씀 마따나 처신 잘해서, 시부모님이야 지금와서 좋은 며느리라 입에 침이 마르시는데...

왜 지금 이 세대가 되어도 저런 소리를 듣고 참아야 하도록 스스로 족쇄를 채우는 건지 전 이해가 안가요.
인간관계에서 선을 넘으면 단호하게 선을 그어줘야 합니다. 그 방법이 서툴지라도, 선을 넘은 사람보다 비난 받는 건 정말 이해가 안가네요.

네, 제 시어머님도 그렇고 저 글 시어머님도 불쌍하게 사셨죠. 아직도 남자가 여자랑 평등하냐는 말씀을 읊으실 정도면...
그렇다고, 나도 당했다고, 다른 이에게 그 삶을 강요할 권리가, 자존감을 짖밟을 권리가 있다는 건 아니죠.
2017-08-29 02:04:49추천 7/33
이 글에 왜 반대가 달리지?
맞는 말인듯 한데??
뭐 고부관계에 대해서 우리는 뭐 잘 알겠습니까만
어찌됐건 한국에서 예의없게군건 분명 잘못했지요.
분명 시어머니도 질못하셨지만
그래도 위치상 어디 그게 같습니까. 맞먹은건디
다른방법으로 표현할수도 있었는데
그건 상당히 아쉽습니다.
뭐 나도 옛날사람이 되어가고
글쓰신님도 옛날사람이 되어가지만
참 다들 날서있어요...ㅠ
댓글 2개 ▲
2017-08-29 11:02:55추천 1
모든 사람이 현명하게만 행동할 수 있는 건 아니에요 아닌건 아니라고 단호하게 끊는 것도 필요하구요 저걸 받아주면 시어머니는 아마 자기 생각이 다 맞는 줄 아시겠죠
[본인삭제]꼬마범
2017-08-29 11:36:40추천 10
[본인삭제]꼬마아줌마
2017-08-29 02:21:59추천 1
댓글 0개 ▲
2017-08-29 02:39:17추천 18
며느리도 까칠한 부분이 있었는데
글을보면 설거지만 하게됐다 뭐 이런 내용이 앞전의 많은 스토리를 함축했다 볼 수 있겠더라구요.
김치 고추장 이야기도 한두번이 아니었을거예요.

저도 저희 시어머니가 저희 잘못도 아닌걸 일주일 내내 들들볶으니 큰소리 나오더라구요.  그 전까진 네네 그러게요 어쩌겠어요 하면서 그냥 넘어갔는데 따라다니며 일주일을 그러니 욱하더이다.  그런게 아닐까 싶어요.  그 일로 시어머니가 시누한테 저 흉보시고 형님이랑 비교하셨다 남편이 전해듣고 분개하고 시어머니 보는  시선이 달라졌어요.

단편적으로 쓴 글이라 그렇지 많은 시간을 내포한것 같아 첫 글을 쓰신 며느님이 잘못했다고는 말 못하겠더라구요.

오랜기간의 갈등이 빚어낸 결과죠 뭐.
일이 더 커지기 전에 남편이 중재를 했어야 했는데 그게 안된게 안타깝구요.
댓글 0개 ▲
2017-08-29 02:41:14추천 30
다들 날이 서있다고 뭔가 안타까워 하는 하시는 분들이 많은데..

시퍼렇게 선 날이야 말로 지금 우리가 하나씩 가져야 할 물건이라고 생각합니다.

타인에 대한 존경과 예의는 감회가 아닌 공포에서 나오는 겁니다.

'헛소리 하면 칼 맞는다'라는 명제가 작동하는 사람을 상대로 해악을 가할 수 있을까요?

자기 권리는 자기가 지키는 겁니다.
댓글 0개 ▲
2017-08-29 02:51:59추천 7
처음 결혼하고 모두 잘 살아 보자 하면서 서로 불편한거 이야기하고 하고 싶은 말 다 하라고 하셨어요. 딸같이 생각한다고....
대화로 잘 해결 되는 관계는 ........  어려운거 같아요...대부분 안되는 집들이 더 많을 듯

며느리가 그렇게 나왔던거는.....이미 많은 일들을 겪고 난 후 생긴 감정이라고 보여요.
댓글 0개 ▲
2017-08-29 02:59:44추천 7
시어머니 입장도 며느리 입장도 각자의 편에서 보면 맞는 얘기지만 그 사건뿐만이 아니라 이미 곪아왔던게 터진거 같습니다. 한번의 다툼으로 저런 일이 잘 생기진 않거든요
댓글 0개 ▲
2017-08-29 03:37:03추천 10
가족으로 묶이긴 했지만 며느리는 피가 섞이지 않은 남이죠. 남.
미혼인데다 젊은 나이라서 더더욱이나 이해가 안되는 부분인지도 모르겠습니다만
이전에 자기들이 다 감내하고 해왔다고 해서 남편 식구들의 살림이나 집안 행사 등을 도맡아 해줘야하는지 이해가 되지 않습니다.
이혼하게 되면 아무 연관없는 남인데 말이에요.
선의로 도와드릴 수는 있겠지만 엄연히 손님으로 봐줄 수는 없는 걸까요?
댓글 0개 ▲
[본인삭제]내새꾸꿀돼지
2017-08-29 04:51:40추천 0
댓글 0개 ▲
fibi
2017-08-29 05:25:59추천 45
네 손해보기 싫어요.
솔직히 말하면, 님이 그 손해 보전해줄거 아니면 남한테 손해 좀 보며 살아라 말할 자격 없는거 아닌가요?
게다가 결국 님도 이렇게 다른 사람들의 의견 보기싫어서 글쓰시는 분 아닌가요.
내 눈에 보기 싫어도 지혜롭게 참고 허허 젊은이들 참... 하고 넘어가지 못할 말큼 거슬리는거 참지 못하시는 분이신거 같은데 말이죠.

제일 답답한건 말이죠, 님이야말로 지혜롭게 가는 말을 곱게 글로 썼다면 덧글에 옹호 덧글 달렸을거 아녜요?
님이 주장하듯이 말이예요.
며느리가 지혜롭게 말하면 시어머니도 그렇지... 하고 넘어갔을 것처럼,
글쓴이가 지혜롭게 말하면 덧글도 그렇지... 하고 반응이 와야 하잖아요.
근데 왜 이렇게 님 말이 안받아들여질까요.
1) 님의 지혜가 부족하다(본인도 지혜가 부족한 사람이 남보고 지혜가 부족하다고 판단하는 건 이상하지 않나요?)
2) 님도 지혜롭게 말하지 못했다(본인도 못하는 일을 남이 못했다고 비판하는 것도 이상하지 않나요?)
제가 생각하지 못한 다른 가능성이 있다면 말씀해주세요.
댓글 1개 ▲
[본인삭제]쟁천사
2017-08-29 12:03:52추천 0
[본인삭제]내새꾸꿀돼지
2017-08-29 05:44:17추천 26
댓글 0개 ▲
2017-08-29 07:22:36추천 25
저 결혼 11년차에 늦게 결혼했으니 작성자분보다 젊은 세대 절대 아닐 듯 한데
작성자님 글 보니 드는 생각은 어른의 성숙함? 세대간 차이? 이런 거보다
그냥 이 분 시부모님과 소소한 다툼이나 사고방식 차이는 있을지 몰라도 참 귀하게 다뤄지셨나보네 싶네요.
금수저가 흙수저에게 인생 논하는 느낌?

저는 대놓고
대한민국 며느리란 건 시댁에 충성해야지
너 여기 한국이야
이런 말씀 하시는 어른과 살아서인지
그 글 보니 참 저 분도 힘들었겠네 싶었거든요.
저런 말 대놓고 하시는 분이면 그 전까진 아무 일도 없었을리 없다 싶어서요.
댓글 1개 ▲
[본인삭제]좌충우돌인생
2017-08-29 10:18:22추천 0
2017-08-29 07:46:40추천 26
결혼 15년차가 보기에는... 싸움의 발단이 고추장 안주겠다지 어떻게 안주셔도 돼요가 발단인가요. 때리면 때리는대로 처 맞아야지 때리는대로 처맞지 않은 놈이 폭행의 원인을 제공했다는 소리나 다름이 없는거 같군요.

당연히 시댁하고 사이 안 좋아지겠죠. 그걸 며느리가 원인제공했느냐? 아들이 개입 안하고 남의일인양 강건너 불구경해서 우리집하고 등돌리겠다고 자기가 선택한거죠.  결혼후 시댁/처가와의 관계라는게, 왜 와이프와 시부모님이 잘 못지내는지 이해가 안가면 남편이 바보라 그런겁니다. 왜 남편이 장인어른과 사이가 안좋은지 이해가 안가면 아내가 바보라 그런겁니다. 기혼자의 "자기 앞가림" 에는 자기 집 관리가 제일 우선순위인거죠. 요새 흔히 보죠. "애는 그럴 수도 있어 그런데 당신(부모)이 그러면 안돼지!" 라는 말. 부모님은 그럴 수도 있어요 그런데 당신(배우자)가 그러면 안돼지! 라고 해도 똑같은 얘기입니다.
댓글 0개 ▲
2017-08-29 08:32:04추천 5
며느기는 왜 그런 날선말이 나왓을까요.ㅋ
처음부터 그런말이나왓을까요. 궁예질인지 모르겠으나 도련님말이나 남편하는말이나 시아버지가햇다는말이나..분위기로봐선 순간적으로 울컥한느낌이네요. 얼마나 언제까지 왜  더 참아야하나요? 내가 남편이랑 결혼햇기때문에? 그리고 좋게 돌려말하라는데.. 꼴을보아하니 좋게말해선 호구잡힐분위긴데..
댓글 0개 ▲
2017-08-29 09:02:00추천 2/4
본문에도 댓글을 달았지만..이건 둘다 잘못이지 누구 하나의 잘못은 아닌거 같은데요.
댓글에 '지금까지 얼마나 며느리는 종 부려먹듯이 대했으면 며느리가 저렇게 날카롭게 말했을까'라는 분도 있는데..
그럼 반대로 '며느리가 얼마나 시어머니한테 떽떽거렸으면 시어머니가 저렇게 말을 했을까?'라는 반론도 있을 수 있는거구요.

이런종류의 글들 우리 많이 봐왔잖아요. 반대쪽 상황도 들어보지 않고 섣부르게 며느리가 잘했네 시어머니가 잘했네 할 필요가 없는겁니다.
그냥 저런상황에서는 며느리도 속상하고 시어머니도 속상했겠다..이정도가 딱인거 같습니다.
댓글 1개 ▲
[본인삭제]정신차려ㅡㅡ
2017-08-29 11:49:42추천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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