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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연애를 왜 하고 있는걸까?
게시물ID : love_35104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강베베동생
추천 : 1
조회수 : 2514회
댓글수 : 7개
등록시간 : 2017/09/03 02:21:51
20살 이후로 쉴틈없이 연애를 해오고 있습니다.
아직 20대 초반이라서 이제 몇년되진않았지만
문득 내가 연애를 왜 하는지 의문이 드네요.

처음의 설레임이 좋아서 그것만 보고 연애를 시작하고
만나는 과정은 즐거움 반, 실망스러움 반.

시간이 지나면 결국 이런 저런 이유들로 지치게 되요.
더이상 싸우고 싶지도 않고, 피곤한 얘길 나누고 싶지 않고,
애써 무얼 노력하기 싫고, 피해보는 것도 싫고...

지금도 그쯤에 와있어요.

솔직히 남자친구를 사랑하진 않아요.
그렇다고 헤어지고 싶지도 않구요.
잘 알고지내던 사람이 갑자기 남이 된다는 건 생각만으로 무서워요.
상대방을 차는 일도 싫고 그러다보면 자연스럽게 생길 감정소모도 두렵네요.

그냥 단순히 옆에 있어주면서 
주말을 같이 보내고 맛있는걸 먹으러 다니고 재밌는 곳을 찾아다니고
이렇게만 지내고 싶어요.

이기적인 생각이지만 만남의 즐거움 이외엔 어떤 다른 감정들을 느끼고 싶진 않아요.

편한 사이가 좋아요.

엄마에게 이 얘길 전하니 엄마가 '그건 그냥 친구잖아.'라고 합니다.
내가 생각하기엔 친구보단 더 좋아하고 더 같이 많이 다니고 더 이해를 해줄수있고
다른 점들이 많은데.. 또 어떻게 보니 친구와 크게 다를 것도 없더라구요.
전 애인으로써 책임감이나 배려있는 연애를 하고 있진 않으니까..

상대는 이런 제 태도에 스트레스 받아하던데
끝내는 건 무섭고... 어떻게 해야될지도 모르겠어요.
상상같아선 그냥 아무렇지 않게 자연스럽게 멀어지고 그러다 가끔 연락을 주고받는 친구로 남고싶어요.

앞으로 새로운 사람을 만나도 그럴것같아요.
이런 과정을 반복하면서도 애인의 빈자리를 두지 못하는 제가 이상하네요.ㅜ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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