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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랫만에 작은 고모랑 통화하고 생각난 기억..
게시물ID : menbung_53032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문지기-마님
추천 : 12
조회수 : 945회
댓글수 : 41개
등록시간 : 2017/09/08 11:50:03
제가 고등학교 다닐때. 작은 고모네 아들 2명은 인간의 탈을 반만쓴 비글새끼들이었어요.

그때도 추석이었는데  평소에 지랄맞은 성격 그대로 내가 없는
틈을 타서 내방에서  용트림을 하다가 책장을 엎어버린거에요.

애들 온다고해서 문도 잠가놓고 나갔었는데...

열쇠를 찾아서 연건지..열어준건지..

아마. 고모가 열어줬을꺼라고 생각해요

내가 집에 들어가니  지들이 한짓이 있으니까 작은고모 뒤로 숨는데   방문을 열고 그 꼴을보고 화가 머리끝까지 나서 사촌 동생 두마리 목덜미를 잡아서 제방에 쳐박고 책 다 정리하기전에 못나간다고 했더니 울고불고 아주 난리 난리..

그와중에 작은고모 열쇠가지고 내방문을 따고 들와서  니방 니책이니까 니가 정리하라고 하더라구요.

성질이 머리끝까지 난 전 막 소리지르고 화내다 부모님한테 혼나고..

제가 그때 모으고있던 종들중에 도자기로 만든  동물모양 종이 책장 엎어지면서 깨진걸 발견하고 완전 뒤집어져서 그와중에 쫒아나가서 사촌 동생들 또 몇대 때리다 아빠한테 손지검까지 당했었어요.

여튼 그 난리통속에 어찌어찌 추석은 지나가고 한 달 뒤쯤에 작은 고모집에 갈일이 있었어요.

그래서 ..

전 작은 고모부 서재를 뒤집었습니다.

차마 책장을 엎지는 못하고..(무거웠거든요)

최대한 책들을 다 꺼내서 바닥에 깔아놨어요.

작은 고모가 소리지르면서 지금 뭐하는거냐고 책 다시 다 꽂아놓으라고 막 화를 내시길래. 고모네 집이고 고모네 책이니까 고모가 정리하시라고하고 먼저 나와버렸어요. ㅡㅡ

그리고 그날 저녁  부모님한테 엄청 혼날꺼라고 생각하면서 집에들어갔는데 예상외로 부모님이 화른 내지도 않고 혼도 안내시는거에요.

그래서 걍 내방에 들어가서 죽은 척하고있는데..

엄마가 들어오시더니...한마디 하시더라구요.

'그냥 애들방을 뒤집지 왜 서재를 뒤집었니?'

그래서 전..

'서재에 있는 책이 더 무겁고 치우기 힘들잖아..
치우면서 힘들라구..ㅡㅡ'라고 했어요.

그리고 나서는 명절에 와도 제방에는 절대 안들어가더라구요..

여튼 명절에 조카와 사촌들의 만행은 시대와 장소를 불문하는것 같아요.

작은고모가 목걸이 리세팅 하시고 싶으시다고 전화하셔서  이제는 성질 좀 죽이고 사냐고하셨는데...애낳고 사느라 발현되는 성질은 좀 숙어드렸어도 인간 본질은 안변하는법,
리세팅해드리고 좀 남겨먹어야겠네요..흐흐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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