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이는 먹어 친구들은 결혼도 많이 했고 자리잡고 쭉쭉 미래를 향해 가는 중이지만
나는 아직 스무살때와 다른바가 없다
그저 경력과 능글맞음과 고민들... 세월만 더해질뿐
여전히 어린아이처럼 착한 사람 컴플렉스에 빠져있다
항상 주변사람들이 칭찬해주고 착하다 사람좋다하는 말만 해주길 바라서
남의 이야기 들어주고 좋은말도 해주고 내 경험이야기도 다양하게 해주지만
막상... 나는 내 앞가림도 제대로 못하고 있다.
나를 가장 잘 아는 건 나이지만 전혀 나 스스로를 조절 못하는데 무슨 소용인가
좋아하는 이가 있어도, 혼자 끙끙 앓으면서도 왜 아무것도 하지 못하는 건가
답은 이미 알지 않는가...
그저 호구에 편한, 부려먹기 좋은 사람일뿐
문자 답장하는 것만 봐도, 데이트 신청해도 항상 돌려서 거부함에도
내 속은 썩어가고 전혀 의미없는 행동인것을 알면서도 그저 허허거리며 기다리고 있는것인가
왜 굳이 착한 척, 착한 소리를 듣고 싶어하는건가..
그리고 왜 아직도 내 미래에 대해 방황하고 있는가..
그저 30대가 된지 몇년이 지났음에도 하나도 어른이 되지 못한 까닭일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