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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시물ID : wedlock_13785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댓글캐리어
추천 : 17
조회수 : 3475회
댓글수 : 8개
등록시간 : 2020/11/10 12:30:29
아내와 아이가 있다.
소소한 행복을 가져다 준다.
저의 일상은 평일 깨면 아침형인간인 아내한테 굿모닝인사를 하고 포옹한 뒤 씻으러 갑니다, 아내는 쇼파에서 독서를 하고 있죠
씻고나서 아내출근 배웅하고 저도 출근준비를 합니다, 밤새 먹이를 다 먹은 달팽이한테 상추두장 던져주면서 굿모닝~
아이를 깨워서 요구르트 하나 물려주고 포옹하고 아빠 회사갔다올게~하면 아이는 울먹울먹..
장모님이 오시면 인사를 하고 아이랑 하이파이브~하고 출근합니다. 매일 아빠간다고 울먹하는 아이가 귀여우면서 짠하네요
퇴근길에 아내한테 전화를걸어 퇴근시간이 맞으면 집으로 가는 그 길이 잠깐의 데이트입니다.
잠깐의 데이트~라고 얘기해주면 아내가 좋아해요
집에 도착하면 처조카와 아들이 장난감으로 벌여놓은 전쟁터를 보며 오늘도 쉽지않겠군! 하고 마음을 다집니다.
어제는 저녁을 먹고 있는데 갑자기 아들이 빈컵을 들고 할머니앞에서 울기 시작합니다.
장모님 "왜 이모가 물을 뺏어먹어~~~!! 응??!!"
식구들이 빵터져서 웃습니다.
아내가 처형(아내의 언니)을 불러세워서 혼내니까 아들이 진정하네요
아내 : 이모가 어떻게 하면 기분이 풀릴거같아?
아들 : 음~물을 가득~부어와야돼!
이모가 뽀로로 물컵에 물을 가득 부어오면서 화해가 이뤄졌습니다.
결혼하니 이런 시트콤같은 일상이 즐겁고 좋네요.
제가 저녁 설거지담당인데 설거지하면 아내가 밀크티를 타줍니다. 아내가 밀크티 타줄려고 공차에서 쓰는 큰 빨대를 200개나 사서 황당했는데 벌써 절반 썼네요; 아내의 큰그림...
모두 소확행 누리는 결혼생활 되시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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