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32살 기타치는 오유징어 여두팡입니다.

그런데 기타는 안치고 하루의 대부분을 일식집에서 일을하는데 시간을 보내는..
어.. 기타도 치고 요리도 하는.. 여튼 오징어입니다.

오유에 글을 자주 남기는 편은 아닌데 정성스럽게 만든 노래들이 앨범으로 나와서 글을 올립니다.
사실은 6월말인가 7월초인가 나온것같지만..
귀차니즘 + 하루 13시간 근무의 압박이...ㅋㅋ

그럼 철판깔고 홍보좀 하겠습니당!

앨범명은 [ 기억에 관한 네가지 이야기 ] 입니다.

앨범명에서 알수 있듯이 기억에 관한 주제로 만든 네가지 노래가 담겨있어요~

유튜브, 멜론, 지니, 벅스, 소리바다 등등 언제든지 검색하여 들으 실 수 있습니다. ^^

노래별로 간단한 소개와 링크 남겨놓을게용
스트리밍 과금 안하시는 분들을 위해서 유튜브로~ ㅎㅎ
가사까지 적으면 너무 길어질까봐 따로 안적고 링크따라가면 있어용 ㅎㅎ

1. 환향 (還鄕)
https://www.youtube.com/watch?v=pS-VjPHUwGw


사실 이 노래는 위안부 피해 할머니 분들을 생각하면서 만든 노래에요.
영화 '귀향' 의 제작 소식이 전해졌을때 이 노래가 영화에 삽입 될 수 있게
기부하고싶다고 생각했었는데 결국 개봉당시까지도 완성을 하지못해서 그럴수 없었었죠 ㅠ

처음 곡 스케치부터 컨셉잡고 작사, 그리고 완성까지 근 7년정도 걸린 곡입니다.
대작이라서가 아니라 일과 음악을 병행하면서 하다보니 굉장히 시간이 오래 걸렸어요.
그래서인지 굉장히 애착이 많이 가는 노랩니다.

특히 가사에 신경을 많이 썼어요.
위안부 피해 할머니들을 생각하며 쓴 노래라는것을 티내고 싶지 않았거든요.
어떻게하면 최대한 담담하게 압축해서 노랫말을 쓸 수 있을까..
버스, 지하철 타거나 걸으면서도 항상 핸드폰에 적힌 가사를 수정했었죠 ㅎㅎ

제가 노래를 못해서 노래를 망친것같은 아쉬움이 남긴하지만..
다음앨범에는 노래를 아예 안하거나 열심히 연습해서 녹음할게요 ㅠㅠㅠㅠㅠㅠㅠㅠ
피쳐링 해주신 여자분께 진짜 감사드릴 따름입니다.

우리가 잊어서는 안될 기억에 관한 노래입니다.


2. 기억을 지우는데 걸리는 시간
https://www.youtube.com/watch?v=m0OmbL4bo5k


저는 지난 일을 추억하는 것을 좋아합니다.
어떤때는 하루종일 누워서 예전 일들을 추억하기도 해요.
그러다보면 가슴 한구석이 먹먹해지는 기억들이 많이 떠올라요.

때로는 그 기억을 지워버리고싶은데 그게 마음대로 되지 않잖아요.
그러다가 문득 ' 대체 얼마나 많은 시간이 더 지나야 잊혀질까? ' 라는 생각이 들어서 만든 노래에요.

사랑이 주제는 아니지만 그렇게 들으셨으면 그렇게 생각하셔도 좋을것같아요.
이 노래만큼은 듣는 사람에 따라서 어떤 식으로든 해석이 가능 할 수 있으면 좋겠다는 생각으로 만들었어요.
제 의도대로 된다면 참 좋을것같네요 :)

잊고싶지만 잊혀지지 않는 기억에 관한 노래입니다.



3. 아주 오래된 기억
https://www.youtube.com/watch?v=EXvBFvfUlWs

제목 짓는데 아주 고생한 노래입니다.
사실 이 제목도 마음에 썩 들지는 않지만
저의 한계 입니다...ㅋㅋㅋ

저희 할머니께서는 엄지발가락이 없어요. 1.4 후퇴때 피난 가시다가
동상에 걸려서 잃으셨다고 했어요.
지금도 가끔 그 날 일을 말씀하시는데 마치 어제 겪으셨던 일처럼 말씀을 하십니다.
그 이야기를 어려서부터 듣고자랐는데
아마 그 이야기가 이 노래를 만들게 된 이유가 된것같네요.

전쟁으로 인해 사랑을 잃은 슬픔을 노래하고싶었어요.
아마 이 네곡중에 가장 아쉬움이 많이 남은 노래입니다.
제가 메인 보컬이라 그런걸까요...? ㅠㅠ
이 노래만큼은 반드시 다음앨범에 다시 녹음해서 넣을겁니다.
다음번엔.. 진짜 더 잘할게요...ㅋㅋㅋㅋ



4. 낡은노트

https://www.youtube.com/watch?v=NQ5jTwLhk0o

" 곡은 괜찮은것 같은데 보컬이 다망쳤네 "
라는 말을 가장 많이 들은 노래입니다..ㅋㅋㅋㅋ큐ㅠㅠㅠㅠㅠㅠㅠㅠ....

네이버 웹툰 중에 "타임 인 조선" 이라는 이윤창 작가님의 작품이 있었는데
"타임인 조선" 의 완결을 보고 난 직후 만든 노래에요.
정말 그 먹먹함은... 최고입니다 크..
제가 곡으로 표현을 잘 했는지는 모르겠지만요.. ㅋㅋ



네. 이로써 앨범에 관한 홍보글을 겁나게 길게 써부렀네요.
여기까지 읽어주신 오유져분들께 진심으로 감사드립니다. ㅠ
그리고 혹시라도 궁금함에 노래 들어주신 분들께는 따불로 감사드립니다 ㅠㅠ

아까 제 노래 1번 곡인 "환향" 이라는 노래를 기부하고싶어했었으나 못했다고 말씀드렸었는데
그래서 오늘 드디어 !!
CD 판매금 전액을 위안부 피해 할머니분 들께 보내드리고 왔습니당 ^^



앞으로도 혹시 누군가 씨디를 구매한다고 하면 똑같이 기부하겠습니다.
아마 제 생각에 더이상 팔 수 있을것 같지는 않지만요 ...ㅋㅋㅋㅋ

사실 말도 안되는 부족한 실력으로 만든 어설픈 노래들인데..
글을 쓰는 이 순간에도 내가 이런거 적어도 되나 싶은 생각이에요.
(악플은 무시해드립니다... ㄷㄷㄷㄷ)

하지만 누가 그러더군요.
"음악은 잘하는 사람들만의 전유물이 아니다" 라고요.

저는 생각했습니다.
"그건 맞는 말인데 나는 조금 만 더 잘해야겠다..ㅠㅠ" 라고요....

열심히 일도 하고 돈도 벌어서 더 음악을 오래 할수 있는 원동력으로 삼겠습니다.
그래서 다음앨범도 꼭 필요한 곳에 기부 할수 있도록 하겠습니다.


그리고 저같이 이렇게 노래못하는 사람도 이렇게 앨범내고 하니까
혹시라도 자신이 재능이 없다고 자책하며 꿈을 포기하려고 하는 분이 계시다면
좀더 용기를 내셨으면 좋겠습니다.
저도 포기안할게요~ 진심이에요.

노래 많이 들어주세요~ 라는 말은 하지 않겠습니다.
그저 이런 오유징어도 있네~ 라고 "기억" 해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ㅋㅋㅋㅋ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