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철주야 고생하는 후배분들 안타까워 글 써봅니다
이래 말하면 좀 웃기지만 어차피 가는 군대 좀 편하게 가고 싶어 운전병 지원-훈련소 마치고(논산 ㅅㅂ..)-후반기 2수교-어? 특수전사령부-어? 모 공수여단-어? 공수교육?-어? 나 5/4톤 운전병?-어? 인원부족?대형면허 강제 취득 후 버스운전-어? 주 4회 장거리 운전병
이정도만 해도 남성들이 군대가서 무슨 취급 받는지 이해 가십니까?
그냥 까라면 까는 곳입니다. 뭐 자기개발 할 수 있는 2년이라구여?
하루에 보통 400~600km운전했습니다 매일같이요...
남들보다 1시간 일찍 기상해서 간부들 출퇴근 지원나갔구요 간부자녀들 통학버스 마치고 몇명 없는 식당가서 눈칫밥 얻어먹고 바로 서울이나 경기도 인근으로 장거리 운전 뛰었습니다 운좋게 빨리오면 9시 늦으면 11시..자기 개발은 무슨ㅋㅋ...발이 개가 되도록 엑셀밟거 브레이크 밟고 다녔습니다 그래도 위안삼았던건 6000km마다 외박1일씩 포상으로 준다고 했던거 그거 나가본적 단 한번도 없습니다.
제가 쉬면 선임이 후임이 개고생이거든요
그 와중에 진짜 새끼손가락 마디만한 사슬로 얽힌 체인 점검하고 차량 이상할땐 새벽녁에 야간에 정비소 불켜놓고 정비했습니다.
이렇게 살다와서 대형면허 한장 얻을려고 그 먼 부대와 도로교통관리공단 왔다갔다 하면서 지랄을 해도 주특기 번호가 바뀌어서 처리가 안되더군요 결국 사비들여 대형면허 땄습니다.
즉 군대 나와 배웠던건 장거리 운전..하나더군요 덤으로 운전대만 잡으면 경직되는 습관...(원체 맞아가면서 운전을 배워서)+
공수훈련 받다가 무릎돌아가서 쪼그려 앉지를 못합니다 아 앉았다가 일어나질 못하는구나...
저는 참고로 편하게 다녀온 편이라 생각합니다 근데 몸상태가 이지랄입니다...(다른분들은!)
의무니까 당연한거야, 다 갔다오는거니까 째지말고 조용히 해,
이런말 하는거 아닙니다. 원해서 가는것도 아니고 가서 원하는대로 행동 할 수 없습니다.
순전히 2년이라는 시간을 헌납하고 오는 겁니다. 얄량한 자부심 하나루요..그 와중에 예비군...하...내일 모레 가야되는데 하...
공감하지 못할 지언정 욕은 하지 말아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