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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랜만에 쓰는 스펙타클 고양이 로쉐 이야기 ㅎㅅㅎ
게시물ID : animal_188391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달콤한우유냥
추천 : 12
조회수 : 1026회
댓글수 : 8개
등록시간 : 2017/09/30 08:23:08

안녕하세요..

원래 출퇴근을 하는 길에 글을 썼는데

일이 많아서 계속 이 이야기도 써야지 하고 생각만 하다가 못썼네요 ㅠㅠ

그냥 특이한 고양이의 일상 이야기 정도로 가볍게 읽어주세요 ㅎㅅㅎ

정신이 음슴으로 음슴체로 ㅋㅋㅋ




 
 로쉐가 외출하는것에 대해 나는 굉장히 부정적이었음. 

일반적인 고양이에 비해 사람을 넘나 좋아해서 따라다니는것도 몇번 목격을 햇고 (길에서)

차가 쌩하고 다니는데 뛰어가는걸 본 사람이면 그 누구도 외출을 보내려고 하지 않을거임

실제로 강제외출을 당했을때 울면서 찾아다녔을 정도.

(자기가 만족할 정도로 놀지 않으면 사료소리를 듣고도 들어오질 않아서 사고나서 죽었나? 부정적인 생각이 들어서 울면서 찾아다녔죠.....)

그렇게 강제외출을 막아도 보고 가둬도(?) 봤으나

로쉐는 외출하지 않으면 너무 힘들어했음.

이해는 되는게.. 원해서 집에 잇는것도 아니고 사람이 강제로 집에 가둬놓고 못나가게 하는 상황이니

입장 바꿔 내가 저런 상황이면 내가 암만 집순이라도 미칠거 같다는 생각이 들었음.

이 아이를 위한다는 이유로 자유를 내가 뺐고잇잖음.

그렇다고 외출 보내자니.... 걱정되고..

그러다가 이사를 하게 됨.

지금 집은 주택인데 집이 일단 1층이라서 로쉐가 나가기 편하고

골목골목 깊이 있어 차들이 속도를 못내고 집들이 붙어있어서 차가 못다니는데가 많았음.

이정도면 외출을 보내도 안전하다는 생각이 들었음.

그리고 이사하고 알게된거지만 동네 길고양이들이 사람을 안피함.

그냥 그런 성향인 애들인가보다 했는데 ntr 한 애들도 있고 목줄 한 애들도 있고..

알고보니 집에서 키우는데 외출 보내는 냥이도 꽤나 있고

동네가 고양이에게 굉장히 우호적인(?) 동네였음 ㅎ

지금도 로쉐만 생각하면 이집에서 오래 살고싶은 정도??

거기다 고양이들이 많아서 그런지 로쉐가 하루에 몇번이고 놀러를 나감.

나갔다가 들어왔나? 싶으면 들어와서 밥머고 물마시고 다시 나감 ㅋㅋㅋㅋㅋㅋㅋㅋ

그냥 초등학생 애 느낌? ㅎㅎ

그래서 외출을 보내기 시작함.

그리고 로쉐는 과묵한 고양이인데

놀러나갈때마다 창문쪽으로 앞발을 올리고는

뀨아앙~ 하고 움 ㅎㅎㅎㅎ

그럼 내가 창문하고 방충망을 열어주면

춍! 하고 뛰어서 나감.

그리고 다 놀면 창문앞에 와서 (창문 닫고 잇어요. 나가면 약 한시간~세시간을 놀다와서;;) 앞발로 투투툭 하고 침.

그럼 내가 창문을 열면 들어옴 ㅋㅋㅋㅋㅋㅋㅋㅋㅋ

(동영상도 잇는데 이건 제가 링크로 올릴게요. 폰으로 하고있어서 ㅎ)

창문을 툭툭 쳤는데도 내가 안열어주면

창문에 붙어서 방을 계속 쳐다보다가 내 인기척이 느껴지면 (창문 근처에 없을땐 툭툭 쳐도 못들으니..)

다시 툭툭 치면서 꾸아아앙ㅇㅇ앙아ㅏ ㅠㅠㅠ 하고 움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그렇게 외출해서 길고양이 협박하고 때리고 놀다가 들어옴. ㅎㅎ

한번은 외출해서 뭐하는지 궁금해서 따라가봣는데 담넘어서 가는 바람에 못봄 ㅠㅠ

외출이야기를 엄청 길게 한 이유는 외출냥이로 키우는것에 대해 대부분의 사람들이 부정적이고 나또한 부정적이었음.

하지만 사람마다 사정/입장이 다르고 또한 고양이 생각도 해야됨.

방안에서 노는게 가장 행복한 고양이가 있고

외출을 하지 않으면 너무 힘들어하고 스트레스 받는 고양이도 잇다는것을.......

외로워서 그러니까 다른 고양이를 입양하라고 한다면 나는 no임

로쉐가 다른고양이랑 지내보지 않은것도 아니고, 다른 고양이를 싫어함. 그리고 내 사랑을 독차지하고 싶어하고..  독점욕이 잇음.


쨌든 외출을 하게 된 경위는 이렇게 됐음.

저번에 쓰다 만 임신 이야기를 마저 적자면........

로쉐는 임신해서 약 3개월쯤 됏을때 배가 엄청 불러왔음.

몇마리인지 초음파로 미리 확인해야된다는 정보를 얻은 나는 병원가서 초음파 검사를 함.

의사선생님이 초음파 하면서 엄청 난감해하심.

"이거 .... 똥이 너무 가득차서 초음파에 새끼들이 잘 안잡히네요....... ;;; 세마린거 같은데.. 여기 보면 똥에 가려져잇지만 한마리가 더 있어요."

라고 하심 ㅋㅋㅋㅋ..........

너란 고양이 대단한 고양이....

로쉐의 음식에 대한 집착은 정말..^^......

쨋든 세마리임을 확인한 뒤 의사선생님이 한시간이 지나도 새끼를 낳지 않으면 꼭 병원에 데려가라고 알려주심.

그리고 얼마 뒤..
 
출산이 임박한걸 느꼈지만 나는 이사를 해야하는 상황이었음.

어쩔 수 없이 이사갈 방을 몇일 일찍 계약하고 로쉐를 먼저 옮겨놓은 뒤 로쉐가 언제든 출산을 할 수 잇게 모든 준비를 해놨음.

그때가 대구->서울로 이사할때고 회사때문에 어쩔 수 없이 로쉐 혼자 출산해야했음...

그리고 3월 2일 이삿날이 되어 서울로 짐을 싸서 올라감.

방에 들어가면 로쉐랑 로쉐 새끼가 반겨줄줄 알고 갔는데

로쉐만 덩그러니 자다가 나를보고 깨더니

갑자기 끙~ 끙~ 대기 시작함

나 멘붕.

로쉐 안심.

지금에서야 생각하면 로쉐는 낯선방에서 혼자 애를 낳으려니 불안해서 출산을 미뤄왔던것 같음..... ㅠㅠ 

그러다가 내 얼굴을 보자마자 안심돼서 바로 출산을 시작한거임.

문제는 내 얼굴을 보.자.마.자. 바로 시작을 해버림;;;

난 짐 올려놓으려고 문을 열었을 뿐인데;;

이삿짐과 아저씨는 덩그러니........... 

둘 수 없으니 일단 옥상쪽으로 짐을 옮겨달라고 부탁드리고 난 로쉐 출산하는 옆에 잇었음.

그러다가 한시간이 조금 안됐는데 새끼가 너무 안나오는거임. 

그래서 당시 남친에게 전화해서 와달라고 했고 남친 도착함.

조금 더 끙끙 대더니 다행히 첫째 출산! 햇는데!

남친을 보더니 갑자기 새끼를 먹기 시작함 @ㅅ@;;;;;;;;;;;;;;;

병원에 데려가려고 남친을 부른거였는데 그게 로쉐에겐 위험하다고 느껴졌나봄 ㅠㅠㅠㅠㅠㅠㅠㅠㅠ

그래서 급히 새끼를 떼어놓고 남친을 쫓아보낸 뒤; 둘째를 출산할 수 있게 탯줄 자르고 등등 함 

끙차 하더니 둘째는 금방 낳음. 

탯줄 자르고 나니 핥아주고 이래저래 하다가 다시 셋째 출산...

하.. 지금생각해도 남친을 부른게 후회됨 ㅠㅠ

병원을 가야된다는 생각에 남친이 차가 잇어서 부른거였는데...

로쉐가 사람을 좋아해서 괜찮다고 안일하게 생각한 내 죄임.ㅠㅠ

첫째는 그렇게 하루를 못넘기고 로쉐가 젖도 안먹이구 떨어트려서 죽여버림...

그리고 둘째와 셋째를 열심히 케어함.

이때 애들 사진 엄청 찍었는데 폰 잃어버리면서 다 날라갔 ㅠㅠㅠㅋ

그리고 고양이에 대해 알게된것 하나 더

고양이의 사람 경계나 식탐 등등은 엄마를 따라감.

정확히는 엄마한테 배움.

아마 로쉐는 새끼들한테 사람은 밥주고 물주는 좋은 동물이라고 알려줬을거 같음.

왜냐면.... 이 애들은 자라면서 한번도 내 손이나 남친손 혹은 병원 의사선생님 손도 무서워한적이 없고

분양 나가서도 마중냥이로........ 지낸다고 함.

그리고 식탐부분은 세상에 주댕이에 넣을 수 잇는건 다 먹는음식이라고 가르켯을듯 ㅡㅡ

이 베이비들도 내 옷이랑 엄청 뜯어먹음..

쓰레기 봉지 뒤지는건 기본이고

닿을 수 잇는 모든것을 먹어치우려고 해서 찬장 같은데 숨겨놓으면 어떻게든 열어서 먹었음;;;

그덕에 치킨을 끊었음 ^^ 하도 닭뼈를 쳐먹어대서!!!!!!!!!

진짜 ㅠㅠ 휴지고 옷이고.. 후라이팬에 뭘 요리하고 나서 애들이 조용해서 가보면 후라이팬 핥고있음 ^^

치킨박스에 치킨뼈를 다 치우고 박스만 정리해놧는데 어지럽혀져서 보면 치킨이 스쳐지나간곳을 먹고 없음. 박스든 종이든.

고양이 위장은 생각보다 대단합니다.

씨리얼 먹고잇으면 우유 빨아먹는건 기본이고ㅋㅋㅋㅋㅋㅋㅋㅋ

진짜 이 베이비들 덕분에 고양이의 식탐에 학을 뗀듯함.

(병원도 무지하게 데려감 진짜 아무거나 먹어대서)

 문제는 사료는 자유급식에 젖도 쳐 먹으면서 저러고 있음ㅋㅋㅋ

하지만 장점은 로쉐도 자기 베이비들이 치는 식탐에 학을 떼서 오히려 자기는 저러지 말아야지 라고 생각한건지 사람음식에 관심이 줄어듬.

어쨌든 이 베이비들은 결국 분양을 나갔음.. 엄청 울면서 보냇던 기억이 남.

둘째는 갈색 카오스라서 갈릭이라고 불렀고 (작명센스 개 단순)

셋째는 흰색 베이스 삼색이었는데 커피 같아서 캬라멜마끼아또 라고 이름 지어서 라멜이라고 불름.

라멜이는 이름이 이뻐서 분양가서도 라멜이라고 불린다고 함 ㅎ

나의 작명센스란.. ㅎㅅㅎ! (으쓱)

로쉐가 지금은 중성화 수술해서 다시는 임신을 못하지만

로쉐 새끼를 한번 더 보고싶었고 그 새끼들도 내가 키우고 싶다는 생각을 한적은 있음.

근데 왜 중성화 수술을 했냐구요?

저 베이비들을 키울 당시에 난 너무 힘들었으니까......... ㅠㅠ

(사진들은 분양받으신 분이 보내준 사진이에여 ㅎㅅㅎ 셋째인 라멜이 주인분들만 연락이 닿았고 갈릭이를 분양해가신 분은 연락이 안돼서 따로 사진이 없네요.
라멜이 정말 예쁘져 ㅎㅅㅎ 그집에서 엄청 사랑받고 잇다고 하더라구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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