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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화의 맥을 못잡는 사람과 예시를 많이 드는 사람..
게시물ID : menbung_54156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맛난육포
추천 : 5
조회수 : 2391회
댓글수 : 11개
등록시간 : 2017/10/03 04:40:06
3줄 요약
1. 식당의 주방에서 나온 이 사람이, 
2. 손님 옆에 앉아서 잔소리를 했다면, 이 사람은 누구인가
3. A.주방장   B.글쓴이    C.손님    D.대통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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살다보면 여러 사람들을 만나게 되죠.

철학이 다른 사람, 취미가 다른 사람, 정치가 다른 사람..

음식을 먹을때, 
음식의 조금만 상태가 이상해도 바로 병걸리는 사람이 있는가 하면,
유통기한이 몇일 지난걸 먹어도 상관없는 사람도 있죠.

같이 등산가서 떡을 먹었는데
다들 괜찮은데 혼자 설사병 걸리는 분 보면 좀 짠하기도 합니다.

근데, 5년에 한번꼴로 대화의 맥을 못잡고 
이해 못해서 계속 질문하는 사람이 있는데,
이런분은 정말 적응하기 힘드네요 

혹시 이런 경험 있으신분들,
내용 좀 적어 주시면.. 감사드립니다 굽신굽신


================

오늘 있었던 일 

나영 : 와 진짜! 식당이 새로 생겨서 갔는데 주인이 '이상'했어!
정규 : 뭐? 어디? 
봉철 : 나드리식당?

나영 : 어 거기  (조그만 밥집=주방장 겸 사장겸 서빙 겸 등등 2인이 운영 하는 작은 식당)
정규 : 왜? 뭔일 있었어?
봉철 :거기 깔끔하더만

나영 : 어, 깔끔하긴 하지, 
근데 아까 점심을 거기서 먹었는데, 
주방에서 나오면서, 지들이 배고프다면서, 
국수삶은거에 설탕을 뿌려먹는데,

정규 : 잉? 뭐.. 맛있나? 윽, 난 그건 못먹겠다.


나영 : ㅇㅇ 뭐 여기까진 이해를 하겠어, 
근데 바로 옆에 앉아서는 잔소리를 시작함..
"왜 사람들이 화징실을 더럽게 쓰냐? 더러워서 어쩌고 저쩌고 청소가 쏼라쏼라, 비누를 훔쳐가고 수건도 없어지고~~"

정규 : 엥? 밥먹는데 그런 소릴해?
봉철 : ?


나영 : 어, 그래서 난 그게 '나한테 하는 소리인가'싶기도 하고,
'다른 손님이 화장실을 더럽히는걸 하소연 하는건가' 싶기도 하고,
'아니면 내가 화장실에서 뭐 실수했나' 싶기도 하고
의도가 뭔지 몰라서 그냥 한귀로 흘리고 밥을 계속먹었어

정규 : 투머치토커 구만 ㅎㅎ
봉철 : ?? 


나영 : 대답 않고 계속 먹는데, 
'지금 화장실 가봐라. 내말이 참말인가 아닌가, 
사람들이 어쩌고 저쩌고, 화장실 가봐요 참인지 거짓인지'
계속 말하는거야, 아무도 대답을 안하는데도. 

정규 : 말상대가 고팠나 보다 ㅋㅋ
봉철 : ???


나영 : 난 그냥 계속 밥 먹었음.. 근데도
'숟가락 놓고 갔다오라'고 시키는거야.

정규 : 헐
봉철 : ????


나영 : 내가 대꾸를 안하니까, 옆에 다른손님한테 시킴 ㅋㅋ
근데 다른손님이 "지금 나한테 말하는 거냐"니까
 다시 나보고 시킴

정규 : 그래서 갔냐? 
봉철 : ?????



나영 : 자꾸 그러길래, 숟가락 놓고 갔다왔지 ㅎㅎ
정규 : 넌 뭘또 그걸 갔다오냐 ㅋㅋㅋ
봉철 : ??????


나영 : 그러게말여 ㅋㅋ 근데 다녀와서도 계속 뭐라해.
"어때? 내말 맞지? 어때? 어때?"
아니, 다른 손님들도 있는데 
비위 상하게 계속 화장실 얘기나 하고 말야


정규 : 아오 ㅋㅋㅋㅋ
봉철 : 야 잠깐만, 
난 니가 뭐라는지 하나도 모르겠다


나영 : 또 시작이네 어휴 ㅋㅋ
봉철 : 야 넌 좀 말좀 똑바로 해라. 뭔말하는지 하나도 모르겠다.



나영 : 뭐가~~~
정규 : 왜 또 뭐가 불만이실까?ㅎㅎ
봉철 : 전부다.


나영 : 그렇게 전부라고 하면 ~



봉철 : 식당이 생겼는데.손님이 밥 먹는데.
지들 배고프다고 나와서 바로 옆에 앉아서 국수를 먹음.
뭔말이야?
그러니까 식당에서 손님이 밥을 먹었는데 
여기서 말하는 '지들' 은 누구냐?
바로 옆은 어디냐? 너 옆이야? 아니면 밥집 옆이야? 아니면 어디 옆이야?


정규 : 아 뭐래~!! ㅋㅋ 야 ㅋㅋㅋ
나영 : 헐. 사장이 주방에서 나와서, 우리 옆에 앉아서, 자기 음식을 먹었다고. 
야 전철에 빈 자리 많은데, 전철직원이 와서 네 옆에 않는다고 생각해봐. 



봉철 : 근데 왜 갑자기 
사람들이 화장실을 더럽게 쓰냐 이 말은 왜 나와?
이 말은 누가 한거지? 밥집 주인?
아니면 어딘지 옆에 앉은 애들?
아니면 너 혼자 떠든거냐? 너한테 한말은 또 뭐야?
너한테 한 말이야? 너 들으라고 한 말이야? 
아니면 그냥 지나가는 말인데 니가 그냥 듣고 싶으니까 들은거야?
다른 손님을 왜 시켜? 손님한테?
밥집 사장이 시킨거야? 아니면 누가 시킨거야?
다시 너보고 시켜?
이건 뭔 소리여
그리고 왜 전철 이야기는 왜 꺼네??



나영 : 아 진짜 이 자식은 가끔 꼭 이러더라? 귀에 살쪘냐?
정규 : 야야 얘는 간단하게 말해야 해. 
 중간에 놓치는 사람 많어 ㅋㅋㅋ
그리고 너는(봉철) 좀 다른 사람이 말할때 집중 좀 하고.
똑똑하기는 재일 똑똑하면서 그러냐.



봉철 : 야 진짜 뭔소리냐? 왜 밥집 이야기 하다가 전철 이야기는 왜 꺼내? 무슨 상관이야?



나영 : 야임마,! 빈자리! 많은데! 남이 니 옆에 앉으면 좋냐? 
너가 놀이동산 놀러갔는데, 화장실에 갔는데, 
빈 소변기가 남아 도는데, 어! 니가 먼저 섰어! 
니가 먼저 자리 잡고 일보는데!  ㅋㅋ
남이, 니 옆에 와서 붙어서 어!! 
딴데 빈 자리 많은데, 니 옆에 서서 '화장실이 더럽네 어쩌네'
이런다고! 
이때 니 기분이 어떻겠냐?

아니면 목욕탕으로 예시를 들까? 
목욕탕에 갔는데, 텅텅 비었는데
니가 씻을라고 자리 잡았는데 
왠 남이 니 옆에와서 물튀면서 씻으면 좋겠어?
그러면서 화장실 더러우니 가보라고 하면? 



정규 : 야야 얘 또 이해 못한다.

봉철 : 아 그게 무슨소리야! 
왜 갑자기 놀이동산 얘기가 왜 나와!! 목욕탕은 또 뭐고!



나영 : 으 진짜 환장 흐긋네 
내가 식당가서 이상한 경험을 했다고 했잖어..
네가 이해를 못하니까 예시를 들은거 아녀..


봉철 : 니가 말을 개떡같이 하니까 그렇지!
예시도 뭔 이해도 안돼는 개떡 같은걸 대면서!!



나영 : !!!!
정규 : 야야, 예시는 적절했어. 적절했고, 
얘(나영)가 처음에 이상한 경험을 했다고 했잖아.
그 이상한 경험이 일맥상통한다고. 예시가.
야 그리고 얘(봉철)이랑 얘기 할때는 주어 목적어를 꼭 써야되


나영 : 뭔 소리야! 초등학생 일기쓰냐! 
나는 오늘 일어났다. 나는 세수를 했다. 나는 옷을 입었다.
나는 밥을 먹었다. 나는 학교에 갔다.
누가 이렇게 말해!

정규 : 아 그건 너무 극단적이고, 말하기가 조금 애매한데,
한 문단에 사람이 3명 이상 나오면, 못 따라가는 사람이 있어.


나영 : 아무리 그래도 그렇지! 그걸 이해 못해?!
정규 : 어 못해. 
미국하고 동맹 깨져도 전쟁 안나는게 좋다는 사람있고, 
미국하고 북한하고 전쟁하면 당연히 동맹편하자는 사람도 있고.
서로 이해 못하는건 어쩔수 없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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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러분중에 혹시 이런 경험 한분 있으신가요?
말하는데 중간에 못알아 듣고 계속 질문한다던가
아니면 도대체 상대가 무슨말 하는지 못알아 듣겠다던가요..

저도 상대가 뭐라는지 전혀 못알아 들을때가 있는데 
그건
부장이 전혀 맥락없이 
'야 그거 줘봐 그거' 할때 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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