집앞 편의점 단골입니다.
새벽에 일찍 눈 떠졌는데 출출하기도 하고 인스턴트가 먹고싶어져서 편의점으로 갔습니다.
눈에 딱 들어오는 제가 좋아하는 오뚜기 유부우동..
계산대로 가져갔는데 왠일로 미인 점장님이 친구분과 카운터에 계시더군요.
그냥 눈인사하고 화사한 꽃무늬 원피스 입은 친구분이 계산 해주시는데..
갑자기 이거 드셔보셨어요? 하고 물어보더라고요.
미인분이 갑자기 친근하게 말걸어줘서 두근→나 지금 꼴이 어떻지→양치 안했는데 냄새 나지 않을까 이런 의식흐름..
네.. 대답하고 나니 너무 단답이라 이거 제가 좋아하는 거에요 했죠.
그랬더니 목소리가 밝아지시면서 그죠, 저도 이거 좋아해요~ 이런 대응이 돌아왔습니다.
뭔가 더 말을 해야지 생각했는데 점장님이 좋아하는 사람들이 있긴 하네 하시면서 대화 마무리..
여기에 유부우동이 한 번 빠졌다가 다시 들어왔거든요. 저도 빠졌을 때 들여달라고 요청하기도 했고요.
원피스도 칭찬하고 싶었는데 새벽이라 잠이 덜 깸+입냄새 걱정+추파라고 오해하면 어쩌지 걱정+계산 끝난 타이밍이라 그냥 돌아왔습니다.
아무일도 아니긴 한데 미인과 대화한 기념으로.. 끄적여봤습니다.
출처 |
유부우동의 약간 칼칼한 맛이 연해진 느낌이 드는건 나만의 기분탓인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