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 다음날은 술병나서 연락못했고, 그 다다음날은 출근하면 볼거니까 연락안했고 그 날 같이 9시간 근무하고 퇴근했지만 니가 기분나쁜거같아서 말 한마디도 안했고 그 다다다음날음 니가 먼저 말 안 걸어서 안했어. 하지만 내 잘못은 아니지. 니가 먼저 말 걸지 않았잖아. 기분 나쁘다고 티 내고 있었잖아.
나이치고 어른스럽다고, 연하같이 않게 성실하다고 생각했는데 다 제가 잘못 생각했었나봐요.
나이치곤 너무 어린 연애관념에 헤어질만한 일은 아니지만 그 일을 어떻게 해결해가는 모습에 질려 헤어졌어요.
지금 헤어진게 천만다행이면서도 이것도 이별이라고 마음이 적적하네요. 당분간은 맥주 좀 냉장고 채워놔야할거같아요.
나이때문이라기보단 경험이 적어서일수도 있어요. 물론 별다른 경험 없이 연락이라던지 연애상대에 대한 배려와 상대의 입장에서의 생각을 바라보는 것을 알 수도 있지만, 경험적으로 이러면 안되는구나, 이래야 하는구나, 혹은 역지사지로 이런거 당하면 기분나쁘고 화나는 구나, 걱정을 끼칠 수 있구나를 배워가는 경우가 많죠.
11 경험치는 오히려 적은거 아닐까요 ? 인간 관계에 있어 렌선친구는 경험치가 되기는 어려운 관계고 학교는 아무것도 도움을 주지않고 ... 차라리 예전에는 그냥 골목에서 같이 놀던 애들이나 언니, 형들을 상대하다보면 사람들 대하는 법에 대하여는 더 많이 배우지 않았을까 싶은대요.
이건 배려가 아니라 본인이 잘못은 했는데 싫은 소리 듣는 건 내 기분 상하니 싫다고 상황 회피죠. 저도 말수가 원채 적은 편이고 생각 많고 무슨 문제가 생기면 일단 말을 한다기보다 좀 속으로 이런 저런 생각이 드는 것을 정리하느라 내 입장에서는 이게 옳았다고 나름 변명할 궁리를 찾느라 입 다물고 있는 경우가 많았는데. 그냥 그걸 내 실수나 잘못을 알긴 아는데 나도 나름 상황이 있었다 그걸 말로 하고 차라리 싸우더라도 싸우고 나서 푸는 게 더 낫더라고요.
핫 저 베오베 첨 와봐요.. 매일 얼굴보며 일하고 있는데 아직도 일하면서도 업무얘기도 안하고 입다물고 있어서 고구마 백개씩 먹고있어요. 먼저 찬 입장에서 나가라고 얘기하긴 어려워서 시간을 좀 두고 이직을 권해보려구요. (싸우기전에 업종을 변경하고 싶다고 다음달부터 학원을 다닐거라고 했거든요) 별거 아니라면 별거 아닌 제 고민에 많이 공감해주시고 조언해주셔서 감사합니다!
일끝나고 집에 와서 댓글 하나하나 다 읽어봤어요! 헤어지자거 한 날이나 싸워서 속상할때도 눈물 안났는데 공감해주시는 따듯한 말에 감동받아 눈물이 나네요 :) 정말 감사합니다. 연애때문에 자존감에 영향받지말자고 늘 생각하면서도 막상 사랑받지못힐때마다 마음이 무너지잖아요. 이번에는 여러 분들이 제 결정에 공감해주셔서인지 오히려 더 열심히 일하고 연애해야겠다는 생각이듭니다! 충분히 사랑주고 받을만한 자격이 있는 사람을 만날때까지 제 자신을 아껴야겠어요. 댓글 하나하나 정말 다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