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술먹고 뻗어서 하루 잠수탄 남친이랑 헤어졌어요
게시물ID : love_37567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야물딱쟁이
추천 : 14
조회수 : 6711회
댓글수 : 37개
등록시간 : 2017/10/25 23:45:46



오랜만에 친구만나서 술 마실 수 있고
술먹다 깜밖해서,분위기상 연락 못했을 수..?
있죠 있죠

사회생활 제가 5년 더 했고
이 먼 지역까지 친구들이 차타고 왔으니
얼마나 반가웠겠어요


좀 서운해도
다음 날 전화해서 자기야 나 술병나서 죽을거같아
친구들이 억지로 술 엄청 먹이구
정신없어서 연락 못했어


그 말 한마디만 했어도,
진짜 웃으면서 
다음에도 그러면 알지 
단 한마디로 넘겼을거예요.


저희는 같은 매장에 일해요.
제가 5살 연상 상사고
남친은 연하 부하직원입니다.


사귄지 3달차인데
뭐 좀 불편할때마다 대화가 아니라
입다물고 잠수타는 남친
이해해보려고 노력해봤어요.



같은 매장에서 단 둘이 일하는중인데도
기분 상하면 단 한마디도 안했어요.
9시간을 그렇게 숨 막히게 일하고
퇴근해서 얘기 좀 하자고, 출근전에 풀자고
몇번이나 제가 먼저 얘기했어요.


이번에도 제가 그럴 즐 알았나봐요.


친구들 오는중이라 통화중이야,
니가 전화기다리는건 알지만
친구들이랑 얘기하면서 게임해야해.
친구는 만났으니까, 
새벽에는 술 취해서 정신없어서 연락안했어.
휴무 직원한테 새벽5시에 전화해서 
출근 대신해달라고 얘기는 했지만
너한테 전화할 정신은 없었어.


그 다음날은 술병나서 연락못했고,
그 다다음날은 출근하면 볼거니까 연락안했고
그 날 같이 9시간 근무하고 퇴근했지만
니가 기분나쁜거같아서 말 한마디도 안했고
그 다다다음날음 니가 먼저 말 안 걸어서 안했어.
하지만 내 잘못은 아니지.
니가 먼저 말 걸지 않았잖아.
기분 나쁘다고 티 내고 있었잖아.



나이치고 어른스럽다고,
연하같이 않게 성실하다고 생각했는데
다 제가 잘못 생각했었나봐요.


나이치곤 너무 어린 연애관념에
헤어질만한 일은 아니지만
그 일을 어떻게 해결해가는 모습에 질려 헤어졌어요.



지금 헤어진게 천만다행이면서도
이것도 이별이라고 마음이 적적하네요.
당분간은 맥주 좀 냉장고 채워놔야할거같아요.







전체 추천리스트 보기
2017-10-26 01:00:36추천 47
이전글봤어요 점점 일자리에서도 공과사가 허물어지고 고생하셨어요
댓글 0개 ▲
ATCQ
2017-10-26 01:14:11추천 15
토닥토닥 고생 많았어요
댓글 0개 ▲
베스트 게시판으로 복사되었습니다!!!
2017-10-26 09:15:22추천 15
그러게요. 웬만하면 대화로 풀릴 수 있는 문제를 왜 회피하고 잠수타면서 일을 더 크게 만드는 건지...
저도 표현 잘 안하는 남자를 만나봐서 잘 아는데, 그거 정말 답답합니다...
맘고생하셨겠어요. 힘내세요 토닥토닥
댓글 0개 ▲
2017-10-26 09:23:09추천 158
이런건 나이 때문이 아닐걸요?
댓글 5개 ▲
2017-10-26 11:16:55추천 10
나이때문이라기보단 경험이 적어서일수도 있어요.
물론 별다른 경험 없이 연락이라던지 연애상대에 대한 배려와 상대의 입장에서의 생각을 바라보는 것을 알 수도 있지만,
경험적으로 이러면 안되는구나, 이래야 하는구나, 혹은 역지사지로 이런거 당하면 기분나쁘고 화나는 구나, 걱정을 끼칠 수 있구나를 배워가는 경우가 많죠.
2017-10-26 11:20:26추천 43
요즘애들 경험치는 왠만큼 지난세대보다 많다고 봅니다
저건 경험이 부족해서라기보다 중요한 사람이라고 생각하지 않아서가 아닐까 싶네요
혹은 3개월정도면 잠깐 타오르는 욕구 욕망인 단물뽑아먹고 끝내는 가장 흔한 시간대기도 하구요
2017-10-26 12:29:41추천 1
그냥 성격이죠  연애안해도 친구끼리도 뭐 불리하면 그냥 잠수타는 애들 있잖아요.

걍 노답
2017-10-26 14:14:09추천 1
11 경험치는 오히려 적은거 아닐까요 ?
인간 관계에 있어 렌선친구는 경험치가 되기는 어려운 관계고 학교는 아무것도 도움을 주지않고 ...
차라리 예전에는 그냥 골목에서 같이 놀던 애들이나 언니, 형들을 상대하다보면 사람들 대하는 법에 대하여는 더 많이 배우지 않았을까 싶은대요.
2017-10-26 20:30:46추천 0
뭐... 사람과 사람 사이에선 못박는 일이지만.

나중에 고쳐지고 알아가는 경우도 있으니까요.. :)

단지 그 계기가 이번이 아니었을 뿐

경험에 대한 학습능력의 정도도 사람마다 다르잖아요. 똑같은 실수 경험 남보다 배로 하고서야 깨닫는 사람도 있고.

'배려'와 '상대를 헤아리는' 능력이 부족해서 그렇지 '못되고 간악한' 성정이 문제가 되는 일은 아닌것 같습니다...

우리 모두 어리고 몰라서 실수하고 실패했던 시간들이 있으니 작성자님 마음에 위로는 해드리되 단정은 잠시 미뤄두심이 어떨까 합니다.. :)
2017-10-26 09:26:22추천 8
다 일리가 있네요. 잘 하신겁니다.
댓글 0개 ▲
2017-10-26 09:27:40추천 75
이건 배려가 아니라 본인이 잘못은 했는데 싫은 소리 듣는 건 내 기분 상하니 싫다고 상황 회피죠.  저도 말수가 원채 적은 편이고 생각 많고 무슨 문제가 생기면 일단 말을 한다기보다 좀 속으로 이런 저런 생각이 드는 것을 정리하느라 내 입장에서는 이게 옳았다고 나름 변명할 궁리를 찾느라 입 다물고 있는 경우가 많았는데. 그냥 그걸 내 실수나 잘못을 알긴 아는데 나도 나름 상황이 있었다 그걸 말로 하고 차라리 싸우더라도 싸우고 나서 푸는 게 더 낫더라고요.
댓글 1개 ▲
2017-10-26 12:09:02추천 2
ㅇㅇ 싫은 소리 듣기 싫어서 상황 회피 그것뿐임
2017-10-26 09:30:11추천 68
잘하셨어요. 헤어진거 너무너무 잘하셨어요.
정말정말 잘했어요. 지금은 아프시겠지만
맥주가 채워진 냉장고가 비워져 갈 때 쯤, 작성자님도 괜찮아지길 바라요.
댓글 0개 ▲
2017-10-26 09:37:41추천 18
저런건 나이 불문 인성이 문제...
그냥 잘못했으니 이러해서 미안해 다음엔 좀 더 주의할게 하면 하늘이 무너지나?
사랑하면 어련히 이해하려고 노력중인건데...
댓글 0개 ▲
2017-10-26 09:39:12추천 7
잘 하셨어요. 미안해하면 죽는 병이라도 걸린 것 같은 사람은 만나지 말아야죠.

근데 의문인게 왜 연상연하커플 중엔 사귀면 반말할 수는 있다쳐도 ‘너’나 ‘니’처럼 호칭까지 낮춰부르는거죠? 은근 기분 나쁜 포인트예요.
댓글 0개 ▲
2017-10-26 09:44:37추천 9
한 매장에 단 둘이라니.. 당분간 더 어색하시겠네요. 소통이 안되면 끝인거죠
댓글 0개 ▲
2017-10-26 09:46:28추천 6
비단 나이 뿐만은 아닐지도 모릅니다.

어찌되었든, 마음 단단히 드시길
댓글 0개 ▲
2017-10-26 10:01:31추천 34
그냥..사랑하지 않았던거에요 나이가 어린것도 인성이 별로인것도 다 맞지만 저런 사람들 특징이 자기가 껌뻑죽고 못 사는 사람 만나면 원래 저런애였나싶을정도로 바뀌어요
작성자님을 진짜 사랑하는 사람이 곧 오리라 생각합니다 힘내세요
댓글 2개 ▲
2017-10-26 11:38:49추천 25
헤어지자고 할 때 저도 그렇게 얘기했어요. ㅎ 니가 나를 정말 좋아했다면 별로 미안하다고 생각하지 않았어도 잘못했다고 먼저 연락하지 않았겠냐고, 넌 날 별로 좋아하지않는거같다구요.
2017-10-26 12:29:26추천 7
동감이요~3개월만에저러는건 볼장다봤다 이거임
2MC
2017-10-26 10:05:54추천 9
사내연애 힘듦
댓글 0개 ▲
2017-10-26 10:15:39추천 11
잡은 물고기에겐 먹이를 주지않는다.  이건가 ㄷㄷ
사귀기전엔 어른스럽게 행세하다가 사귀자마자
하고싶은데로 하다니..  결혼도 아니고 언제든 헤어질수
있는건데..
댓글 0개 ▲
베오베 게시판으로 복사되었습니다!!!
2017-10-26 10:42:48추천 4
아직 철이 안 들었네요...
댓글 0개 ▲
2017-10-26 10:44:15추천 13
나이가 아니라 배려가 문제네요 힘내세요
댓글 0개 ▲
2017-10-26 11:10:15추천 4
배려라는게 없네 ㅉㅉㅉ
댓글 0개 ▲
2017-10-26 11:17:49추천 1
이런건 야물딱지게 잘 헤어지신거에여
그런걸로 맘 상해서
상상의 나래 펼쳐지면 그것만큼 고통이 없음
댓글 0개 ▲
2017-10-26 11:37:03추천 24
핫 저 베오베 첨 와봐요..
매일 얼굴보며 일하고 있는데 아직도 일하면서도 업무얘기도 안하고 입다물고 있어서 고구마 백개씩 먹고있어요. 먼저 찬 입장에서 나가라고 얘기하긴 어려워서 시간을 좀 두고 이직을 권해보려구요. (싸우기전에 업종을 변경하고 싶다고 다음달부터 학원을 다닐거라고 했거든요)
별거 아니라면 별거 아닌 제 고민에 많이 공감해주시고 조언해주셔서 감사합니다!
댓글 1개 ▲
2017-10-26 13:56:45추천 6
그정도면 상사로써 충분히 니쁜얘기 할 수 있을거 같은데 진짜 어휴..행동하는거 한숨나온다 애도아니고
2017-10-26 11:54:07추천 0
그동안 조언해준 업무들

이제부터 그남자 실전모드로 업무를 임하겠네요 ㅎㅎㅎㅎ
댓글 0개 ▲
2017-10-26 11:58:25추천 1
아들을 양육하고 계셨군요
댓글 0개 ▲
2017-10-26 11:59:32추천 1
단편적으로 그냥 인성이 문제같은데...라는 생각이 듭니다..
암튼 잘하신것같습니다!! 힘내세요!!
댓글 0개 ▲
2017-10-26 12:33:48추천 5
나이먹어도 저런사람많아요 걍 사람이문제
댓글 1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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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7-10-26 16:23:30추천 0
2017-10-26 14:41:59추천 4
도망다니는 사람은 계속 도망만 갑니다.
댓글 0개 ▲
[본인삭제]grid
2017-10-26 16:24:46추천 0
댓글 0개 ▲
2017-10-26 18:16:30추천 0
'헤어질만한 일은 아니지만' 을 보니 지나치는게 안되서 댓글 적어요ㅜ
충분히 헤어질만한 일이예요.
하루 잠수탄게 내용의 다가 아니잖아요.

술병났을때, 화났냐며 미안하다고 하며.. 술병나서 힘들다 보고싶다 속풀거 먹으러가자 등등 이때 헬프만 쳤어도 으이구! 하며 넘어갈수 있었겠죠.
아님 다음날에라도, 출근해서 얼굴보면 일단 사과부터 했어야죠. 화난거같음 풀어줬어야죠.

하나를 보면 열을 안다고...
술뿐 아니라 어떤 갈등이 생길때마다 그렇게 반응했을거예요.
잘 선택하신거예요.
더 시간낭비안하고 맘고생안하고, 빨리 헤어진게 오히려 다행일수도 있어요.
맛난 안주랑 같이 맥주 드셔요!
댓글 0개 ▲
2017-10-26 18:30:12추천 0
닉값하셨네요! 잘하셨어요.
기본적인 배려가 없는 사람인 듯 하네요.
앞으로는 더 좋은 일만 생기실겁니다!!! 화이팅
댓글 0개 ▲
2017-10-26 20:41:36추천 1
작성자님은 최선을 다하신거 같습니다..

좋은 연인으로서의 노력은 다 하신거 같아요.

상대도 모자라긴 했지만 모자란 것이지 '나쁘려고'했던건 아닌거 같으니 너무 슬퍼 마세요..

작성자님이 소중하게 느껴지지 않는 사람이어서가 아니라 소중한게 무엇이고 그 소중한걸 어떻게 대해야 하는지 모르는 사람이었지 않나 싶습니다..

슬퍼도 하시고 고민도 하시되 제3자 입장으로- 적어도 전혀 전혀 전혀 혹시나 혹여나 어쩌면 하는 노파심으로 자신을 문제로 생각하지는 마시길 바랍니다..

작성자님이 착해서 잘해줘서 이해해줘서 상대가 그렇게 이기적이고 배려없는 행동을 한 게 아니라 어떤 사람을 만나도 아직은 그런 관계를 가질만한 성숙함을 가지지 못했던 사람이었던것 같습니다..

힘은 내지 마시고- 잘 아파주세요... :) ㅎㅎ
댓글 0개 ▲
2017-10-26 23:22:46추천 6
일끝나고 집에 와서 댓글 하나하나 다 읽어봤어요! 헤어지자거 한 날이나 싸워서 속상할때도 눈물 안났는데 공감해주시는 따듯한 말에 감동받아 눈물이 나네요 :) 정말 감사합니다.
연애때문에 자존감에 영향받지말자고 늘 생각하면서도 막상 사랑받지못힐때마다 마음이 무너지잖아요. 이번에는 여러 분들이 제 결정에 공감해주셔서인지 오히려 더 열심히 일하고 연애해야겠다는 생각이듭니다! 충분히 사랑주고 받을만한 자격이 있는 사람을 만날때까지 제 자신을 아껴야겠어요. 댓글 하나하나 정말 다 감사합니다!!
댓글 0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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