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이 영화를 봤습니다
제가 난독증이 좀 있거든요
그래서 자막을 따라가면서 이해하는 데 항상 어려움이 있습니다
영화 보면서 이해 안 가는 부분들이 있었는데 댓글로 알려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한나 아렌트가 유대인 지도자들이 나치에 협조한 것을 비판한 것 맞나요?
(사실 그들이 나치에 협조했다는 것도 사실인지 영화에서 잘 파악하지 못했습니다)
영화 끝 부분에서 유대인 지도자들이 그때 다르게 생각해 행동할 수도 있었다고 말했잖아요
그런데 그 부분 때문에 많은 유대인들의 비난을 받고 친구들까지도 등을 돌렸는데...
그럼 유대인들은 그 지도자들은 잘못이 없고 같은 피해자라고 인식한 건가요?
제 생각에는 같은 유대인들을 팔아먹은 사람들 같거든요...
친일파들을 옹호하는 것과 같은 맥락 아닌가요?
정말 대부분의 사람들이 그렇게 인식했다는 게 좀 이해가 안 가서요
제가 자막을 잘못 읽은 탓인지 궁금합니다
그리고 포스터에 독일 전범자를 변호한 유대인이라고 설명되어있는데 어떻게 생각하시나요?
변호가 옹호의 의미가 아니라면 그렇게 설명할 수도 있겠다고는 생각하지만...
영화에서 전범 행위를 '이해'한 것이지 용서한 것이 아니다라는 말이 저는 참 마음에 와닿았습니다
그 말에 '박' 지지자들이 떠오르더라구요
개인이기를 포기한 사람들, 그들이 이해는 가지만...
그리고 영화 보면서 궁금한 게 샤를로트? 그 사람은 하인리히(한나 아렌트 남편)랑 무슨 관계에요?
애인인가요? 한나 아렌트는 그냥 그 사이를 인정하는 것처럼 보이더군요
그리고 한나 아렌트는 쿠르트를 사랑하고? 맞아요?
예전에 어떤 프랑스 사람이었나, 독일 사람이었나... 한 커플은 서로 바람 피고 그래도 인정하고 계속 관계를 이어간다고 하더라구요
어떤 작가 커플이었던 것 같은데...
영화 보면서 뭐지... 이 사람들은 이해할 수 없구만 이런 생각이 들었습니다ㅋㅋㅋㅋ
그냥 저랑 너무 달라서 이질감이 들었어요ㅋㅋㅋㅋㅋ
행동으로 이어지는 사유는 열정적인 사유이다. 하이데거가 그렇게 말한 것 맞나요?
한나 아렌트는 오히려 평범성이 행동으로 이어질 수도 있기 때문에 그 말에 반대한 걸까요?
로테는 비서인가요? 개예쁨 헿...
어쨌든 한나 아렌트라는 사람에 대해 꽤 많이 알게 되었습니다
이게 한나 아렌트의 인생을 심하게 각색한 영화가 아니라면 말이죠...ㅋㅋㅋㅋㅋ
더 알아보고 싶네요
영화는 연출이 지루하지도 않고 재미있었습니다
재미없게 본 영화가 손에 꼽을 정도로 제가 영화에 관대한 편이라 그런 걸지도 모르겠어요
아직 안 보신 분들에겐 보시길 추천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