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밖에서
- 내가 기대했던 것
길을 따라 뒤뚱뒤뚱 귀엽게 걸어가는 아기
- 그러나 현실
길을 가는 행인에게 위협적으로 달려가는 아기
2) 계단에서
- 내가 기대했던 것
처음 대하는 높은 계단에 겁을 먹어 내 손을 꼭 잡고 한 칸 한 칸 조심스럽게 오르내리며 꺄르르 웃는 아기
- 그러나 현실
내 손을 뿌리치고 달려가서 계단을 사족 보행으로 마구 기어 올라가고, 또 내려올 때는 배를 대고 텅텅텅 미끄러져 내려오는 아기. 신나서 나오는 돌고래 소리는 덤
3) 나의 커피
- 내가 기대했던 것
바깥 세상을 탐험하는 아기를 흐뭇한 미소로 바라보며 벤치에 앉아 마시는 커피 한 잔
- 그러나 현실
첫 탐험에 흥분해서 날뛰는 아기를 전전긍긍 쫓아다니는 사이 벤치에서 식어가는 커피 한 잔
역시 육아는 절 실망시키는 법이 없습니다... 힘들 줄은 알았지만 정말 무엇을 상상하든 그 이상의 익스트림!! 사정이 있어 친정에 와 있는데 남편이 정말 그립네요.
ㅠ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