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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시물ID : love_39193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이별보다기쁨
추천 : 0
조회수 : 610회
댓글수 : 0개
등록시간 : 2017/12/05 01:24:32
나는 습관적으로 헤어지자는 말을 밥먹듯이 했다. 아무런 생각없는 행동이었다.
그 말이 비수가 되어 그의 가슴에 꽂히길 여러차례. 그때마다 그는 노오란 종이 박스에 내가 그의 집에 남긴 내흔적들을 담아 가져오고는
`집앞에 오유씨꺼 놓았어요. 필요할것 같아서요.`
라는 문자를 남겨놓고는 흔적도 없이 사라져버리곤 했다.
나는 덩그러니 놓인 박스를 보며 상상했다 그가 울면서 내 흔적들을 하나씩 담아 낑낑거리고 들고왔을 그 모습을.
그제서야 미안한 마음이 들어 그때 마다 회개하듯 그에게 매달리곤 했고 헤어지고 다시 만나고를 수 없이 반복했다.
이젠 그럴일이 더 이상은 없을것이다.
그의 가슴에 너무 많이 칼을 꽂아 더이상 칼이 들어갈 자리가 남아있지 않다.
그 자리는 후벼파지다 못해 꺼져버렸으니까.
집앞에 택배박스는 더이상 오지 않을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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