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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혼 생활의 문제와 이혼
게시물ID : wedlock_11421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간츠프리마
추천 : 10
조회수 : 3360회
댓글수 : 8개
등록시간 : 2017/12/10 21:13: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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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창작글
많은 분들이 결혼후 배우자에 대한 문제를 하소연합니다. 
이 곳에 글을 쓰는 대부분의 분들은 해당 문제를 진단하고 (객관적으로 남들은 어찌 생각하는지 들어보고)싶어 할 것이라 생각합니다. 

그런 글들에 제가 종종 이혼만이 답입니다라고 적습니다. 
그런 글에는 늘 반대하는 태그가 붙습니다. 
아마 너무 극단적인 이야기를 너무 단정적으로 써서 그런지도 모르겠습니다.
자기일 아니라고 쉽게 말한다는 투로 반대를 던지시는 것이라 미루어 생각합니다. 

저도, 일단은 마음의 위로가 되도록, 잘못을 한 배우자를 먼저 같이 욕해준 다음에 
힘내세요라고 쓰고 싶지만, 이는 헛된 희망을 심어주는 것 같은 느낌이 듭니다. 아주 나쁜 희망 말이죠. 
판도라의 상자에서 가장 아래에 깔려 있었던 것이 희망이었죠.
긍정적이라는 것보다, 가장 위험한 것이라는 다른 표현이 아닐까 해석합니다. 

(제가 판단하기에 쉬이 말할 수 없는 심각한 상황에서 
힘내라는 말 대신에)  극단적으로 이혼이 답이라고 쓰는 것은 이런 이유입니다. 

이혼을 언급한 것은, 이혼을 하라는 부추김 보다는,
언젠가는 그럴 수도 있으니, 지금이라도 한번 그 단어를 생각해 보고, 
극단적인 경우에 나는 무엇을 할 수 있나 생각해 보라는 것입니다. 

(전자) 이혼이라는 것은 어찌보면, 상대의 문제를 못참아서 하는 것이 아니라
내가 다른 명확한 인생의 대안이 생겼을 때, 발생할 (이루어질, 일어날) 확률이 큽니다.  

(후자) 바꾸어 이야기하면, 내가 다른 명확한 대안이 없다면, 
상대가 아무리 최악이더라고 이혼은 잘 일어나지 않습니다. 

저는 이 후자는 정말 최악중의 최악이라고 생각합니다. 
헛된 희망고문으로 (예를 들어 더보다 더 힘든데도 살았어..류와 같은) 
쓰디쓴 인생을 마음에 우겨넣어서 살아내는 것은 정말 최악이며, 피해야할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인생 한번 사는 것입니다. 행복하게 살방안을 필사적으로 찾아야 합니다. 

제가 이혼을 쉽게 언급하는 이유는 
전자의 경우를 한번 생각해보시고, 힘들 수록 그 대안을 만들어 내는 노력을 먼저 하라는 것입니다. 
바람 피라는 말이 아닙니다. 경제적 독립, 정신적 독립을 할 수 있도록 노력하라는 것입니다. 

대안없는 신세한탄, 희망 고문 보다는,
단 1분을 고민하더라고 본인의 삶을 위한 고민이 되어야 하지 않으까 하여 
이 결혼 보드에 이혼이라는 단어를 자주 언급하는 것이니, 너른 이해 부탁드립니다. 

인생은 한번이며, 나는 엄마 아빠의 소중하디 소중했던 보물이었습니다. 
결혼은, 존중하고, 존중받는 삶이라야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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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7-12-11 03:38:58추천 6
저도 고민글 썼는데요.. 너무 공감됩니다.
다시 한번 마음속 깊이에 있는 행복하고 싶다는 갈망을 찾게 됩니다..
댓글 0개 ▲
[본인삭제]에에엘케인
2017-12-11 14:27:59추천 1
댓글 1개 ▲
2017-12-12 16:20:27추천 3
네 일반적으로 맞는 말씀입니다.
저는 좀 더 극단적인 경우를 말하는 겁니다.
베스트 게시판으로 복사되었습니다!!!
2017-12-14 21:11:33추천 0
그렇죠 저도 상대방 또는 상대방의 가족 또는 유책때문에 힘들어서 죽고싶다는 글을 보면 죽을마음으로 이혼하라 권하고 싶어요. 결혼생활유지와 생존유지중에 더 중요한걸 꼽으라면 저는 생존이거든요 자식때문에 생활력때문에 자신을 죽이며 사는 분들 안타까워요 한번뿐인 인생인데 행복할려고 태어난건데 왜 안녕하고 돌아나오지못하는건지 저도 결혼해보고 애낳아보지 수천수만의 이유가있다는건 알지만 일단 나답게 인간답게 살아나가는게 우선인거 같아요
댓글 0개 ▲
2017-12-14 22:03:19추천 0
새겨야 할 말이군요.
댓글 0개 ▲
2017-12-14 22:20:29추천 0
뭔가 현실적이여서 와닿네요.
글쓴부분에서 전 전자였으면 하지만
후자의 상황인지라 더 와닿은거같아요.

정신적, 육체적독립이 되고
나도 엄마아빠의 보물이였으므로
그 선택에대한 책임을 질수있다면
깊게 생각해봐야겠어요.
뭔가 아프지않은 따뜻한 조언같아요 감사해요^^
댓글 1개 ▲
2017-12-14 22:21:51추천 0
스크랩했으니 글은 지우지말아주세요! :)
2017-12-15 11:37:27추천 0
솔직히... 가끔보면 몇몇 글들은.. 이건 이미 답은 정해진거 같은데.. 라는 생각이 드는 글들도 있어서 안타깝더군요.

여기서 위로 받는다고 얼마나 위로가 될까 싶기도 하고, 오히려 현실적인 이야기를 듣는게 더 도움이 될꺼 같아요.

작성자님 말처럼, 이게 이혼을 생각할 만큼 심각한지 몰랐다가 심각하다는걸 느끼는게 차라리 앞으로 어떻게 대처해야하는지에 도움이 되지, 큰 의미 없는 위로는 크게 도움은 안되지 싶기도 해요.

뭐 물런 위로를 받고 싶어서 올리시는 분들도 있지만,
댓글 0개 ▲
2017-12-17 10:34:24추천 0
불만, 위로, 공감 이런류는 사실 상대의 문제에서 벗어나지 못합니다.

이혼은 앞으로의 나에 대한 생각을 하게 하므로
매 순간 생각해 보는 것은 나쁘지 않다고 봅니다.

물론 이를 입에 달고 살면 안되지만요.
댓글 0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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