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라랜드 1주년이라고 해서 cgv에 있길래 엄마도 저도 음악 영화를 좋아해서 평일 오후에 관람 하러 갔습니다 (근데 아직 1주년 안 됐는데 왜 1주년이라고 한 진 모르겠네뇹 ㅇㅁㅇ;;)
가기 전에 친구들에게 엘에이랜드 보러 간다고 하니까 반응이 좋길래 기대도 되고, 워낙 좋은 영화라는 평이 많으니까요ㅎㅎ 근데 친구가 세바스찬이 어떻고 존 레전드가 어떻게 하길래 도대체 무슨 얘긴가 싶어서 일단 다 보고 와서 말해주겠다고 했죠
영화가 시작되고 예능프로램에서 줄곧 나오던 ost가 등장, 새로운 태양이 떠오른다는 둥 뭔가 힘을 주는 곡이 나오는데 요즘 우울증으로 힘들어서 그런지 벌써 눈물이ㅋㅋㅋ
최근에 부기영화툰을 정주행 하고 있어서 색감이나 구도에 더 집중해서 보았기 땜에 연출도 그렇지만 배우들 노래실력엔 전혀 관심이 없었어요 라라랜드 주연 배우가 노래를 못 한다는 평이 많더라구요 전 그정도면 됐다고 봐요
한참 지나고 나서 세바스찬이 재즈바에서 누굴 만나죠? 어쩐지 굉~~장히 친숙하더니 존 레전드더라구요 엄마는 쟤가 누군교? 하는 얼굴이길래 아주 작게 엄청 유명한 가수라고 일러줬습니다.
친구가 열렬하게 세바스찬의 재즈와 존 레전드의 재즈에 관해 얘기하던게 존 레전드의 공연을 보니 알겠더라구요 저는 세바스찬 쪽이 더 음악으로는 좋았지만 프로가수로서는 존 레전드 쪽이 압도적으로 좋았어요 개인적으로 존 레전드를 정말 좋아하기도 해서ㅋㅋㅋ
엠마 스톤은 어찌나 예쁜 지 드레스 입는 것 마다 눈부시더라구요 남자주인공은 제 취향은 아닌지라 그냥 그냥 했습니다 엠마 스톤이 인터뷰 하다가 노래부르는 장면에서 눈물이 흐를 뻔 했지만 화장 번지는 게 싫어서 참았습니다 핫핫(뷰게인)
요즘 현실에 너무도 지쳐있는 제게 마음의 선물 같은 영화였습니다 돈을 위해서 꿈을 포기하고, 꿈을 이룰 절호의 기회 앞에서 무너지고... 여러모로 눈물이 많이 났어요 맘이 약해져있어서 더욱 그랬겠죠 ㅎㅎ
제가 라라랜드가 상영할 시기에 영화 티켓 살 돈이 없어서 문라이트냐 라라랜드냐 고민했는데요 문라이트는 솔직하게 말해서 너무 지루해서 잤거든요 일본영화를 그렇게 잘 보는 제가;;; 그때 라라랜드를 진작 봤으면 후회 안 했을 것 같네요
이번 기회가 라라랜드를극장에서 볼 수 있는 진짜 귀한 기회라고 생각해서 엄마랑 같이 보러 갔는데 엄마도 극장을 나오시자마자 참 좋은 영화라고 평을 내리셨습니다ㅋㅋㅋㅋㅋ 역시 사람들이 많이 보고 좋은 평을 준 영화는 진작 봐야하는 것 같아요 간만에 정말 좋은 영화를 봤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