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7년 호헌철폐 독재타도를 외칠 때
소위 운동권도 아니었던 비겁한 기회주의자로
광장에 부끄럽게 섰었던 자입니다.
그 이후
저의 삶은 개인의 안위에 충실한 중년으로서
삶의 나이테를 무기력하게 그려나가고 있었습니다.
왜 열심히 살아가는데 왜 이리 제자리이며 행복하지 않지?
저에게 한국사회는 20살이 된 장애딸과 그 가족에게도 살기에 너무나 흉악스러운 현실이 었지요
무엇이 문제일까
이윽고 터지는
사건들
세월호의 비극들
타락한 권력의 궤적들
그리고 그 사실을 감추려는 세력의 준동들 벌레들
그와중에 링크를 통해 들어온 오유는 저에게 삶의 방향성을 일깨워 주었습니다.
베오베에서 시게를 통해 전해지는 수많은 일갈들 물론 근거 없는 과장도 있었지만
그 슬픔들이 가르키는 손가락 방향은 일관되어 있었습니다. 친일의 잔재들과 독재의 영악한 세력들
전 시게의 무수한 헛발질들이 있었지만
저에게 세월호 시위에 가족을 데리고 나가서 같이 울 수 있었고
일상을 접고 촛불을 들수 있는 용기를 얻었습니다.
시게의 폐지 반대합니다.
시게의 나침반이 제자리 잡을 때 까지 응원합니다.
못난 글 죄송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