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는 스쿠터 고르는 기준이 까다롭습니다^^
몇가지 꼽아보자면
1. 125cc급 속도100Km는 나와야 한다.
궂이 125인 이유는 일단 경제성이 좋습니다.
보험료도 합리적이고, 대 배기량 대비 기름도 적게 먹고, 환경검사도 안하고, 무엇보다 결정적인건....
2종 소형이 없습니다. ㅜㅡ 주행 시험 3번 떨어지고 멘붕와서 포기했어요.
속도도 100Km는 나와줘야 최소한의 교통흐름을 탈수 있죠.
2. 텐덤시트가 있어야 하고, 운전석과 수평을 이뤄야 한다.
텐덤 시트는 가끔 사람을 태우거나 짐을 묶기도 하고, 무게 중심을 바꾸기 위해 꼭 필요합니다.
PCX(최신 모델은 안그런거 같긴한데)나 보이저같은 경우
텐덤 시트와의 사이에 등받이? 엉덩이 받이? 가 있어서 엉덩이 무게 중심을 못바꿉니다.
스쿠터나, 오토바이를 탈때 저속에선 앞으로 앉아 주는게 운행하기 좋고,
고속일때는 엉덩이를 뒤로 빼서 무게중심을 뒤로 해주는게 안정성이 좋습니다.
레이싱 선수들이 쓰는 기초 기술이죠.
텐덤 시트와 운전석이 수평을 이뤄야 엉덩이를 뒤로 빼면서 다리를 쭉~ 폈을때
멋있고, 편하고, 할리자세 비슷하고(^^;;),
3. 발판 부분은 무조건 납작해야 한다.
요즘 나오는 PCX, NMAX, 보이저 등등 발판 부분 사이가 돌출 되있는게 트렌트 이긴 하나,
실용성을 따졌을땐 발판이 수평인게 엄청 좋습니다.
보통 라면박스 2개는 쌓을수 있고, 20Kg 쌀포대 같은것도 4개 정도는 가뿐히 날라주죠.
타고 내릴때 걸리는게 없으니 훨씬 편하구요.
4. 이쁜 짐받이가 있으면 좋다.
택배 오토바이 처럼 무식한거 말고, 있는듯 없는듯 이쁜 짐받이가 있으면,
탑박스를 달거나, 부피가 큰 물건을 묶어줄수 있습니다.
5. 이뻐야 한다.
요즘나오는 스쿠터들 대부분 앞이 뾰족하고, 날카롭게 생긴것들이 많은데,
저는 좀 투박하고 클래식한 디자인을 좋아합니다.
앞이 뭉툭해야 이것저것 가방을 달거나 튜닝하기가 좋거든요^^
6. 가격이 합리적(저렴)이어야 한다.
비싼거 타고 다니다 한번 넘어지면 수리비도 많이 들고, 맘도 쓰리죠.
넘어지는 순간 어떻하면 내몸이 안다칠까를 생각하는게 아니라,
어떻하면 내 오토바이가 안다칠까가 생각 난다면,
전자보다 더 크게 다칠수도 있습니다.
총평.
그래서 이 모든 조합을 충족하는 스쿠터는~
바로바로~ 카빙2!
초기 카빙은 너무 오래됬고, 최신 디자인은 뭔가 취향에 안맞고, 카빙2가 가장 맘에 들더라구요.
이미 철지난 이월상품이라 150이면 신차뽑습니다.
단점은 중국?대만?산이다.(차체는 중국, 엔진은 대만껄 쓴다는 얘기가 있습니다.)
운전 느낌이 혼다만큼 좋지 않은건 사실이지만, 그렇다고 아주 나쁘지도 않습니다.
연료탱크가 작고(6L), 혼다 대비 연비가 안좋다.
이거 타기전 혼다모젯125, 혼다벤리110, SYM보이저를 탔었는데,
계네들에 비하면 연비가 안좋은게 사실이긴 하지만, 힘이나 속도가 더 잘나옵니다.
혼다 같은경우 연비가 좋은대신 최고속이 80언저리라서 답답했죠 ㅎ
사진은 조만간 올리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