010-xxxx-xxxx 이런 핸드폰 번호로 전화 왔을 때부터 이건 보이스 피싱일지도 모른다 생각했는데 전화하다보니까 저도 모르게 상황에 겁나 몰입했어요ㅋㅋㅋㅋ 에잇 젠장ㅋㅋㅋㅋ 서울중앙지검에서 연락하는데 무슨 명의 도용 문제로 전화했다고 하면서 김철남씨 아시냐고 물어보더라구요 그 다음에 이 사람이 어디 사람 몇 살인데 경기도 어디서 당신 이름으로 통장을 개설했다 하는거에요 근데 처음 명의 도용 어쩌구 얘기할 때부터 발음이 안 좋았어요 말투가 엄청 한국 사람 말툰데 몇몇 단어가 좀 침 많이 섞인 발음이라 제가 몇 차례 다시 말해달라고 했어요 여튼 그래서 무슨 전화로 조사를 진행할 거라고 녹취를 한다고 하더라구요 진행하면서 생년월일 물어보고 통장 어디어디 은행 쓰는지 그 정도만 물어보더라구요 지금 생각해보니 개인 정보를 안 물어보면서 의심을 벗으려하는 것 같아요 일주일 후에 다시 전화한다고 꼭 받으라고 하더라구요 아마 그 때 어떤 레파토리일지 모르지만 개인 정보를 캐내려 한 것 같아요
보이스 피싱 전화 끝나고 곱씹어보니 이상해서 인터넷으로 찾아보니 번호부터가 검찰청은 지역번호가 붙는다고 하더라구요 그제야 아 보이스피싱이구나 했습니다ㅜㅠㅠ 멍청이ㅠㅠ 그래서 바로 경찰서에 전화해서 보이스피싱 전화를 받은 것 같다 했더니 생년월일 말한 건 상관없고 비밀번호나 otp 등 중요 정보 말한 거 아니면 괜찮다고 하더라구요 그리고 그 번호는 동남아나 다른 데서 인터넷으로 그럴듯한 번호 바꿔서 전화하는 거라고 그냥 차단하면 된다고 해요 다들 보이스피싱 조심하세요ㅠㅠ 전 혹시 몰라서 통장 비밀번호 다 바꿔야겠어요 흑흑