벌써 13년차인 결혼생활.
결혼할 때부터 주말부부.
주관뚜렸한 사춘기 직전의 초등학생과
너무 개구진 유치원생.
평일에는 몸으로 일하느라 지쳐서
주말에 집에 가면 모든게 귀찮은 나.
화장실청소, 집청소, 아이들 공부, 운전기사 등.
잡일이 많아 몇 번 투정부렸다.
그런데 우연히 알게된 너의 일상은 나보다 더 힘들구나.
일하고 와도 퇴근이 없는 육아생활.
나는 평일에 퇴근하면 쉬었는데.
난 참으로 이기적이 었구나.
오늘 운동삼아 길을 걷다 너를 닮은 꽃을 보니
반갑기도 사랑스럽기도 하다.
갑자기 미안함이 몰려와 꽃사진을 찍어 보내며
없는 애교를 부려본다.
주말에 가면 더 잘할께.
사랑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