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랜만에 남자야둘끼리 술 마시다가 담금쥬 이야기가 나왔는데요 작집에 무슨 담금주가 있으니 다음 술자리에 가져오겠다부터 무슨 술이 몸에 좋더라 뮤슨 술은 남자에게 안좋고 여자들이 먹어야 한다더라 등등... 즐겁게 이야기하던 도중에 어떤놈이 자기가 평생 먹어본 술중에 가장 특이한 술이 있는데 그게 바로 군대에서 먹었던 김치 술... 이랍니다.
자기가 병장 꺽였을 때 소대 반장이랑 많이 친해진 상태였는데 휴가때 반장 집에 초대받아서 저녁을 먹게 되었는데 반장 집에 가보니 거실에 온갖 담금주가 진열되어 있었다고 합니다. 도라지부터 복숭아, 포도, 매실주에 말벌.... 뱀... 주도 있었고 산삼 주도 있었는데 가장 눈에 띄는게 웬 배추가 들어있는 병이었다고 합니다. 배추로도 담금쥬를 해먹냐고 물어보니까 묵은지를 씻어서 담근... 김치 주라면서 한잔 따라줬는데 김치 쉰내 + 소주냄새가 나서 도저히 못 먹을거 같았는데 성의를 봐서 마셨더니, 생각보다 맛있었다고... 반장도 담금쥬 취미로 하면서 이것저것 다 담가보다가 호기심에 담궜는데 맛있어서 더 만들었다고.. ㅋ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