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랑이랑 애기가 한단계씩 발달해가는걸 보며 얘기하다 옛날에 하던 게임생각이 문득 났어요.
결혼ㅡ출산ㅡ육아를 하는것은 렙업이 계속되고 렙이 오를때마다 새로운 퀘스트가 주어지는 게임을 하는것같고,
비혼주의로 사는것은 만렙까지 렙업하고 그후엔 닥사로 장비를 맞춰가는 만렙게임을 하는 느낌이 아닐까? 그런생각이요ㅋㅋㅋ
어른들은 남들처럼 결혼하고 애낳고 사는게 순리고 행복이다 말하지만, 게임도 개인별 취향이 있는데 인생을 내취향에 맞게 살수없다면 행복해지기 힘든게아닐까ㅡ
내시간 갖고 자신을 가꾸는게 좋은 사람은 본인의 성장을 끝냈는데 아이의 성장을 위해 또다시 내자신을 갈아넣어 끝없는 퀘스트를 수행해야하는것이 싫을테고,
렙업에 따라 새롭게 주어지는 퀘스트가있어야 즐겁고 동기부여가 되는 사람에겐 어른이되고 사회인이 된후로 변화없이 매일매일 출퇴근만 반복하는 일상은 일하는 기계가된것같아 힘들수도 있을것같아요.
다행히 전 주어진 퀘스트가 있으면 신나고 즐겁게, 힘들더라도 기꺼이 미션을 수행하는 스타일이라 하루하루 아기가 커나가는 모습을보며 비록 난 늙고 지쳐 몸이 망가지고있지만 즐겁고 행복한데, 제 친구는 육아를하며 자신을 잃어간다는게 우울한가보더라구요... 결혼안하고 아이를 낳지않았다면 돈벌어 예쁜옷도사고 맛있는거 먹고 여행다니면서 여유롭게 살았을것같다구요...
문득ㅡ
처녀시절 열심히 했던 게임이 떠오르면서 이런생각이들어, 한번 끄적여봤어요... 육아도 적성이 있는게 아닌가하구요...
혹시 육아가 적성에 안맞는것같은분들.. 어차피 시작한 이 게임은 접고 케삭하는게 불가능한 게임이니 다른 취미를 통해서 본인의 성향에맞는 욕구를 채우시..라고밖에 드릴말씀이 없네요ㅜㅜ
엄마 아빠들 모두 다 힘내세요!!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