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회 시작때 특이한 15세 경고문구가 낯설다 싶었더니....30여분이 지나도록 정말 우울의 끝을 치닫는 분위기로
보는 사람 가슴 답답하게 만드는 초반 진입구간을 돌파하고 나니
빠릿빠릿하게 주변 설명없이 이야기만 덤덤하게 보여주는 방식이며 최하를 지나 바닥을 뚫고 내려갈만큼의 암울한 상황에 처한 여주 조차도 징징대지 않고 담담히 견뎌내는 모습마저
(물론 2분여의 폭행씬은 마흔넘은 아저씨가 보기에도 뜨악했지만)
쿨내 진동하는 요즘의 대박드라마 공식을 잘 따른다 싶어 열심히 빠져들었는데.....
왜 뜬금없이 아이유에게 저런 마타하리급의 스파이 역까지 맡긴걸까요????
그냥 적당한 수준의 모진풍파 겪어낸 소녀가 가진 정도의 능력으로
적당한 전개만으로도 충분히 이야기는 재밌고 헬조선 현실감 쩔게 표현해 내고 있건만....
아이유가 사장파와 회장파 사이에서 위태위태한 스파이노름을 하는 장면만 나오면
그냥 몰입이 팍~ 깨져버립니다.... 저런 능력을 줬으면 구질구질하게 알바해나가며 할머니 병원비없어서
몰래 침대에 태워 빼오는 장면은 왜 넣고 하루 두탕 세탕 알바뛰는 장면은 왜 넣었으며
홍시 사려다 몇천원 없어 빼는 장면은 왜 넣었죠? 기업상대로 스파이하면서
소소하게 한건 해낼때마다 천만원은 우습게 청구하던데....
재밌게 보는 드라마라 이야기 전개상 필요해서 스파이 활약을 넣었다면
적어도 그에 합당한 설명은 해준뒤 이야기를 펼쳐야 수긍이 갈텐데
다른 부분에선 그렇게 꼼꼼하게 필요이상으로 다뤄줬으면서
가장 중요한 배역의 이해하기 힘든 모순적인 상황은 3화까지 전혀 설명없이 (사람 잡아봤다는 정도의 힌트빼곤;;)
점점 이야기의 중심에 집어 넣으니 이게 참 답답하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