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산하고 첫주는 밥못먹고 배고프고 아파서 

빨리 낫는게 목표고 못먹다먹어서 밥도 맛있고

애기도 마냥 신기하고 초반에 젖이 잘 안나와도 

점점 늘꺼란 희망이 있어서 괜찮았는데

며칠전부터 식욕도 없고 가만있으면 우울하고 울것같아요ㅜ ㅜ

젖량은 스트레스 안받는게 최고라는데

아직도 20ml, 조리원이라 밤에 4시간넘게 있다 유축하면 30ml근처에요.

다른 엄마들 젖병 꽉 채워서 유축해오는데 나만 젖병밑바닥 겨우 가릴만큼 유축하는것같아 위축되고

새벽에도 유축해줘야 나온다는데 못일어나고 유축안해서 그런가싶어 한심하고

다들 애기가 야무지게 잘빤다는데 우리애기 힘들게 빨아봤자 나오는것도없이 힘만쓰다가는걸까싶어 15분씩 채우려는거

양쪽 10분씩만 물리고 맘편히 분유보충하라고 보내고있어요

이제 조리원 퇴소하는데 애기가 이유없이울때 내가과연 의연하게 대처할수있을까

아직 안는것도 젖먹이는 자세도 서툰데 나때문에 먹는게 불편해서 먹을때마다 숨을 거칠게 쉬는걸까

양껏먹고 자면 좋은데 조금먹다자고 일어나서 또먹고 그러면 솔직히 집에가서는 하루종일 애기 밥만먹여야하는걸까 지레 겁부터나고

속모르는 엄마는 자꾸 먹는거 먹이는거 걱정되서 말하는거알지만 스트레스받고

방금도 조리원선생님이 애기 수유하러 데리고오시면서 안부차원에서 잘먹냐구 양이 늘어야할텐데 하는데

너무 울고싶었어요

어제부터 갑자기 중간중간 어지러워서 남기던밥 다 먹기시작했더니 속 더부룩해져서 저녁간식도 못먹고있는데

뭐가 맞는건지 모르겠네요

출산휴가 끝나면 어떻게 해야할지도 모르겠고...

그냥 너무 우울한데 남편한테 말해도 다 괜찮다고만하고

혼자 우울해하고 걱정할게 뻔해서

어디에라도 하소연하고싶어서 올려봅니다ㅜ ㅜ

혹시라도 다 읽어주신분있다면 이런 우울한글 읽어주셔서 감사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