너무 재밌어요
요새 이거 보는맛에 사는것 같네요
시청자에게 결코 친절하지 않은 '알아들으려면 듣고 못알아들어도 상관없다'는듯 툭툭 투박하게 뱉는 말투에
착하다
미안하다
고맙다
존경합니다 어르신
내주먹이 보통주먹이 아니구나
등등
모두가 입으로 장황한 소설을 쓸때 나는 단 한문장의 시만을 쓴다
말이 없어도 없어도 이렇게 없을수가 있나 싶은 함축의 끝
할 말이 있어도 참고 참다가 꼭 해야겠을때만 입을 여는
그러나 한번 입만 열었다 하면 하버드대 멘트학과 수석졸업이라도 했을법한 주옥같은 명대사가 끊임없이 흘러나오는 동훈
태어날때 빼고 살면서 처음으로 목놓아 울어보는것만 같았던 지안
우는 방법이 뭐였더라 표정을 어떻게 해야하지 소리를 마음껏 질러도 되는거였던가
익숙하지 않아서 어색해서 오히려 현실적이었던 오늘의 통곡씬
살면서 언제 제대로 웃어나 봤을까 싶은 아이의 얼굴에서
두껍디 두꺼운 무표정의 가면을 뚫고 나오는 그래서 더 놀랍도록 찬란히 빛났던 지난회 맥주집에서의 첫 미소씬
너무도 공감되며 또 매력적인 두 캐릭터를 중심으로 돌아가는 한치앞을 볼수없는 예측불허의 스토리를 감상하며
나의 가슴 깊은곳 어딘가에 꽁꽁 싸묻어두고 있던 응어리진 어둠이 아픔이
마치 슬픔배틀로 서로의 아픔을 보듬어주며 치유하는 마약중독자들의 갱생소에 와있는것같은 기분도 들면서
글을 적고있는 지금까지도 가슴이 저릿저릿합니다
저에게 나저씨는 힐링드라마인것같네요
아픈데
시원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