샤워타올 사용기 올리고 벌써 한 달이 넘는 시간이 흘렀는데,
아직도 뷰게는 침체되어 있어 슬프네요ㅠㅠ 내 글이 아직도 1페이지라니...
아무튼 그 글 댓글로 삼베 샤워타올을 추천해 주셔서, 한 달 동안 써보고 후기를 찝니다.
(이거 쓰려고 한 달 동안 글 쓰고 싶은거 참음욬ㅋㅋㅋㅋㅋ 후...ㅋㅋㅋㅋ)
저는 시중에 나와있는 삼베 샤워타올 중 가장 비싼 제품을 샀습니다.
그 제품이 다른 제품들보다 반뼘 정도 더 길더라구요. (결국 젤 긴거 샀다는 말ㅋ)
가격은 다른 제품들의 두 배라 좀 출혈이 컸지만...ㅠ
3개월정도 쓰면 결국 일반 샤워타올 사서 쓰는거랑 또이또이다~ 하는 생각에 구매 했습니다.
장점:
1. 플라스틱 쓰레기 배출에 대한 죄책감을 덜 수 있다.
2. 일반 샤워타올보다 사용기간이 긴 것 같다.
(저렴한 일반 샤워타올의 경우, 3주 정도 쓰면 버려야 하는 컨디션이었는데, 삼베 타올은 그것보단 훨씬 양호했음. 물론 사용감은 많이 남)
3. 삶아서 쓸 수 있기 때문에 위생 관리를 좀 더 철저하게 할 수 있다.
4. 각질 제거가 탁월하다.
(모공각화증 있던 부위가 많이 완화 되었음. 건성 김미연이라 각질이 잘 쌓이는데, 이거 쓴 이후로 각질 일어난적 없음.)
5. 격자 짜임 덕분에 유연성이 좋아서 등 닦을 때 편했음.
(이건 삼베타올 장점이라기 보단 제가 산 제품 장점... 일반 삼베타올 같은 경우 등 닦을 때 불편했단 리뷰를 몇 개 봤었음.)
단점:
1. 닦다 보면 타올이 돌돌 말린다.
(소재가 삼베다 보니 물에 젖으면 몸을 닦다가 돌돌 말림. 그래서 넓은 부위 닦을 때 좀 빡침.)
2. 건조하는데 5~6시간 걸린다.
(일반 샤워타올 건조 시간보다 3배정도 더 걸림. 비 와서 날이 습하면 +2시간 됨.)
3. 거품의 질이 썩 좋지 않다.
(일반 샤워타올처럼 쫀쫀한 왕거품이 아니라, 흐물흐물 녹아내리는 물거품이 만들어진다.
특히 아하나 바하가 들어간 기능성 바디워시일 경우 이 특징이 더욱 도드라지는데, 거품이 몸을 닦는 도중에 다 녹아서 없어진다.
일반 바디워시는 그 정도 까지는 아니고 그냥저냥 양호한 편이지만, 상대적으로 거품의 볼륨이 작고 질이 떨어지긴 한다.
물론 눈에 보이는 거품만 그럴 뿐이라 걍 닦으면 되는데, 닦는 맛이 잘 안 나서 흥이 안 난다. 그냥 물에 젖은 삼베 문지르는 느낌..)
4. 꼼꼼하게 헹구고 삶아서 써야한다.
(소재 특성상 바디워시를 흠뻑 먹기 때문에, 헹굴 때 신경을 많이 써야 한다.
난 손 힘도 약한 편이라 더더욱 신경 써서, 타올을 꾹꾹 짜가며 서너번씩 헹궜는데, 그래도 잔여물이 남아 있었다.
얼마 전 삶았다가 잔여 바디워시 올라오는 것 보고 깜놀 함;
그리고 제거된 각질이 타올에 남아 있을 수도 있기 때문에 꼼꼼히 헹구고 한달에 한 번 정도 가볍게 삶아 주는게 좋은 듯 하다.)
결론:
장단점이 확실한 제품.
하루 종일 말려야 바짝 마르기 때문에, 샤워를 여러 번 하는 분의 경우 적절치 않은 제품일수도 있음.
전체적으로 만족스럽긴 하지만, 돌돌 말리는거 빡쳐서 담엔 격자 짜임 말고 일반 삼베 타올로 사볼까 생각 중.
(소재 특성상 젖으면 말리는 건 어쩔 수 없는 부분인데, 격자라 좀 더 잘 말리는것 같음.)
뭐 그렇다고 합니다.
이번엔 자세하지만 되도록 짧게 쓰려고 노력했읍니다.
담엔 공병 후기를 쪄보도록 노력해 보겠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