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낮져밤이가 된 남편
게시물ID : wedlock_14408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댓글캐리어
추천 : 8
조회수 : 6368회
댓글수 : 10개
등록시간 : 2022/07/17 22:44:00
(직접적 성관계 표현은 없지만 약간 민망할 수 있으니 주의 바랍니다)







낮져밤이 글을 보다가 문득 나도 호기심에 한번 낮져밤이가 되보고 싶었다.(낮져밤이는 낮엔 지고 밤엔 이긴다는 뜻인데 성적의미가 강하게 들어있다)

http://todayhumor.com/?humordata_1496275
:낫져밤이를 설명한 예전 오유글)



아내의 반응이 궁금한 건 아니다. 단지 낮져밤이의 느낌이 어떤지 알고 싶을 뿐..

아내에게 나는 젠틀하고 가정적인 이미지인데다 부부관계에서도 먼저 요구하지 않는 편이다.

 키스와 포옹같은 스킨쉽은 자주 하고 있지만 워킹맘인 아내는 밤엔 뭔가 재밌는 걸 더 하고 싶어하고 그런 마음을 이해해 아내의 일상을 위로해주는 수다(진짜? 헐~그랬대? 사장 미친거 아냐?등등)나, 넷플릭스 예능같은 걸 보면서 아내가 좋아하는 무알콜맥주를 마시고 논다. 항상 아내에 맞추어 살다보니 이를테면 난 낮져밤져인 것이다. 

하지만, 연애부터 결혼 10년차인 지금까지 난 아내에겐 항상 젠틀+나이스가이지만 사실 내 마음속 깊고 깊은 곳엔 진심 변태욕망이 숨어있다. 

그런데 인터넷 밈을 핑계삼아 아싸의 변태적 욕구를 인싸처럼 발산을 해 볼 기회가 생긴 것이다.

아이를 재운 뒤, TV를 보고 있는 아내에게 씻고올게 하고 샤워실로 향했다.

씻는 동안 여느때와 달리 긴장이 되었다.



'내가 그런 말을 할 수 있을까..'



아내는 어짜피 놀라지도 않을 것이다. 워낙 순둥이라서 원하는 대로 해 줄 게 분명했지만, 상황자체가 주는 민망함,부끄러움,오글거림에서 오는 심리적 벽이 있었다. 

씻고 나오니 아내는 어두운 거실에서 작은 보조등 하나만 켠 채로 엎드려서 핸드폰을 보고 있었다.

난 집에서 늘 입고 자는 얇은 티셔츠만 한장 입고 나머지는 그대로 화장실 문 근처에 놔두고 아내쪽으로 걸어갔다. 

머리속이 복잡하다 이젠 아무생각이 없어졌다. 

아랫쪽이 허전한 느낌이 조금 낯설었다.

난 아내의 옆에 서서 단정하게 뒤로 묶은 머리를 쓰다듬었다. 촉감이 좋았다.


아내가 쓰던 샴푸를 약산성으로 바꾼 게 도움이 된 것 같다.

나도 이번에 약산성샴푸로 바꾸고 머릿결이 더 좋아진 것 같다.

두피의 PH는 약산성이므로 일반 샴푸(중성)를 쓰면 세정력은 강력하나 모발이 푸석푸석해질 수 있다.

 약산성샴푸는 세정력은 낮으나 밸런스가 좋아 두피자극이 덜 하다.  그래서 두피와 모발이 튼튼한 사람은 일반샴푸를 주로 쓰고 민감성두피는 약산성을 주로 쓰면서 PH가 반대인 샴푸를 일주일에 2~3번 정도로 보조사용하는 게 좋다.


뒷 이야기는 생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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