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0살 중반인 제가 고등학교 시절, 우연히 지나가다 맡은
한 여성분의 향수 냄새를 잊지 못해 아직까지도 찾아 헤매고 있습니다ㅠ_ㅠ
저는 원래가 머스크, 네롤리, 비누, 장미와 같은 계열의 향을 좋아하는데
그 향수 냄새는 비눗방울을 한 가득 담은 듯한 달콤한 향수였습니다.
성인이 된 후 그 향수를 기억하며 찾아보려 여러 시도를 해봤지만 아직까지도 못 찾았구요,
17-18년 전부터 있던 향수인 것을 감안하면 굉장히 오래된 향수인 것 같습니다!
제가 찾고 있는 그 향수와 비슷하다고 느꼈던 냄새는
더바디샵 - 화이트머스크랑 / 겐조 향수 중에(어떤건지 정확히는 모르겠는데) 외형이 세로로 긴 향수였는데
탑 노트가 아니라 미들-베이스로 나는 향기가 비슷했고 또 모로칸 오일이나 바디판타지 중에서 퍼플코튼(리뉴얼 되기 전)과
비슷했는데 사실 머스크 계열 향수들은 대부분 미들-베이스 향이 비슷하잖아요~
제가 찾는 향수도 베이스 자체는 위에 언급한 전형적인 머스크하고 비누스러운 향인데
그 향수는 굉장히 증폭 되어 발향 되면서도 너무 너무 부드러운 느낌이라 맡으면서 행복감을 느낄 정도였습니다ㅠ!
굉장히 애기애기 하면서도 여성스러우면서 헤라 지일처럼 분내나고 약간은 머리 아픈? 그런 냄새가 아니라
그냥 비눗방울 그 자체인 듯한 굉장히 부드럽고 달콤한 향이었던 걸로 기억해요ㅠ
그리고 발향도 강했던거? 같은데 향수를 뿌린 분을 휘감고 있는 듯한 느낌이 들 정도로 강했지만
그럼에도 머리가 아프거나 하진 않았어요~ 그 향수를 맡고 있자면 마치 뿌린 사람이 방금 목욕탕을 나온 듯한
샴푸냄새 같으면서도 비누냄새 같고 또 애기애기하면서 뭔가 청순한 여자 같은? 느낌의 향이었거든요!
확실히 17-18년 전에는 길에서 이 향수를 여러번 맡았는데
요즘들어서는 단 한 번도 마주친 적이 없네요ㅠ
어릴 때는 부끄러워서 물어보지 못했지만
지금 그 향을 다시 맡게 된다면 창피함을 무릅쓰고 여쭤볼 텐데..ㅠㅠ
헤라 - 지일 / 더바디샵 - 화이트머스크 / 제니퍼로페즈 - 글로우바이제이로 / 바이레도 - 블랑쉬 / 클린 - 웜코튼
위에 비누향이라고 대표적으로 알려진 것들 전부 시향해봤는데 아니었구요,
워낙 열심히 찾아 헤맨 향수인 만큼 나름 유명하다고 알려진거 웬만한거 다 시향 해봤는데 아직도 못 찾았어요ㅠ
꼭 해당 향수를 찾고 싶은데 저 혼사서는 실수의 실수를 자꾸 반복하는지라
이 글 읽으시는 분들 중에 짐작 가는 향수가 있다면 댓글로 꼭 추천 부탁드리겠습니다ㅠ
긴 글 읽어주셔서 넘 감사해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