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식이야말로 불가사의함의 끝판왕이다.
'나는 생각한다 고로 존재한다' 라는 말이 엄청난 철학적 무게를 가지는 것만 보아도 의식의 신비로움은 대단하다.
그러다 어제 문득 생각했다. 위대하고 불가사의한 것이 의식이지만
만약에 그것이 병렬적인 것들중의 하나일 뿐이라면?
다양한 의식의 중심은 이미 존재하지만 나는 단지 그 가지중의 하나이며
내가 유일한 존재이고 유니크한 존재라는 착각에 빠져 있는 것이라면?
이 세상이 가상이라는 전제하에, 만약 내가 단순하기 그지없는 캐릭터중 [주인공아님, 주체성없음] 하나라면.
내가 씨발 뭐때문에 이 고민을 하고 있는가에 대해서 문득, 회의하게 되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