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취준생, 방황과 다짐
게시물ID : gomin_1442109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익명YmJna
추천 : 4
조회수 : 220회
댓글수 : 2개
등록시간 : 2015/05/29 00:39: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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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창작글
안녕하세요! 날이 갈수록 높아지는 청년실업에 일조하는 취준생 중 1명입니다.

올해 2월에 졸업하고 3월부터 취업준비 천천히 해야지라고 생각했어요. 나하나 갈 곳이 없을까 싶어서.

그런데 수중에 돈이 하나도 없는 거예요.
그래서 3월까지 단기 아르바이트를 했어요.

물론 중간중간에 지원도 해보았고요!(결과는 대참사!!)
속상하지만 나는 아직 열심히 준비하지 않았으니까 괜찮다며 스스로 위로했어요.

하지만 안 괜찮았나봐요. 
속상하고 두려웠나봐요.
취업을 피하고 싶었는지 자꾸 이것저것 시험을 알아와요. (이것도 대참사ㅠ.ㅠ)
차라리 공부하던 학생이 좋았어요.
내가 노력한만큼 100%로 되돌려줬으니까.
근데 취업은.. 내가 아무리 공을 들여 자기소개서를 써도 되돌아오는게 없어요..

불만이 늘어나요.

이제 갓 졸업한 학생에게 대체 무슨 경험을 원하고 어떤 스펙을 바라는거지?

아르바이트해야한다며 외면했던 인턴십이 생각나요.
학점채우기용이라며 그 시간에 차라리 더 효율적인 것을 하겠다며 (아르바이트) 외면했던 그 인턴십이 간절해요. 

제대로 된 노력도 하지 않았는데
나는 아직 올해에 무언가 그럴싸한것을 해놓은 게 없는데 벌써 2015년 상반기가 끝나가요.

낙오될까봐 두렵다는 게 이런기분일까 해요.
남들처럼 평범하게 사는게 가장 어렵다는 것을 또 한번 새삼 느껴요.

그래서 내 두려움을  인정하고 다시 처음부터 준비해보려구요. 항상 계획은 철저하지만 의지가 없었어요. 이상에 가까워지는 건 원래 어려운가봐요.

마음의 빈곤이 뭔지 알겠어요. 

내일은 아침에 운동을 하고, 도서관에서 책을 빌릴 거예요. 인문과 철학에 관한. 방향과 결정에 대한 버팀목을 만들거예요. 경험이 없으면 책에서 찾을 거예요. 그리고 잊혀지는 전공 공부를 다시 시작할 거예요. 특별한 장점이 없다면 기본에 충실해야겠어요.  매일매일 이력서를 낼 거예요. (전공에 관한 일은 좋지만 마음에 두고 있던 회사는 없어요. 그래서인지 지원동기가 유독 어려워요.. 정말 궁금해요. 저만 그런건가요?)

취준생의 평범한  넋두리와 다짐이였어요.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대한민국 취준생 화이팅!!!!!

 (오늘 헬스장에서 트레이너 한분이 제 직업을 물어봐서 당당하게 백수라고 했어요ㅋㅋㅋ 그랬더니 그 분이 "괜찮아요, 그건 무언가를 준비하고 있다는 거잖아요. 잘 되실거예요."라고 해주셨어요. 요즘 자괴감과 우울함에 빠지기 직전이였는데 너무 고마웠어요. 나비가 되기 위한 번데기가 된 기분이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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