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中 “우리 빠진 종전선언, 언제든 뒤집힐 수 있어”
게시물ID : sisa_1068282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조용한시민
추천 : 10
조회수 : 3127회
댓글수 : 12개
등록시간 : 2018/06/05 10:46:11
남북미 움직임에 “역사적 무지” 등 거칠게 비난
中 관영언론 “우리 영향력이 한국보다 커”
“북미회담, 문제 일괄해결이 아닌 시작” 강조

[헤럴드경제=한희라 기자]북미정상회담에서 남북미의 한국전쟁종전선언 가능성이 거론되는 가운데 중국 관영언론이 “중국이 빠진 종전선언은 언제든 뒤집힐 수 있다”며 ‘차이나패싱(중국 소외)’에 강한 반발을 드러냈다. 중국이 정전협정 서명 당사국으로 적극적인 개입 의지를 드러내며서 종전선언의 변수로 부상할 전망이다.

5일 중국 관영 환구시보는 “한반도 종전선언은 어떻게 체결할 것인가? 효과가 가장 중요”라는 제목의 사설을 통해 중국의 법률적 역할을 강조했다.

신문은 “한반도가 65년의 전쟁을 끝낼 수 있다면 당연히 좋은 일” 이라면서도 “만약 중국이 빠진 북미 또는 남북미가 종전 선언을 한다면 기술적으로 한반도 정전협정을 대체할 수 없다”고 주장했다. 이는 2자 또는 3자간 문서로 언제든지 번복될 수 있으며, 정전 당사자인 중국이 빠지면 법적인 효력이 없다는 이유에서다.

[사진=AP연합뉴스]

환구시보는 이날 또 다른 기사에서 중국이 이미 당시 참전국들과 외교관계를 수립했으므로 종전선언에 참여할 필요없다는 주장에 대해서는 “역사적 무지”라고 반박했다.

1953년 7월 26일 체결한 협정의 원래이름은 ‘조선인민군최고사령관 및 중국인민지원군사령원 측과 유엔군 총사령 측의 조선군사정전에 관한 협정’이라면서 북한, 중국, 유엔 등 3자가 명시돼 있다고 주장했다.

문재인 대통령이 북미정상회담에 합류해 한반도 종전선언을 체결할 수 있다는 한국언론 보도에 대해서도 한국 정부가 배후에서 분위기를 조성하고 있다는 의혹을 드러냈다. 종전선언에 누가 참여할 지 등이 불확실한 상황에서 기정사실화 하고 있다는 지적이다.

도널드 트럼프 미 대통령이 최근 말한 ‘프로세스’ 표현에 대해서도 우리와 다른 분석을 내놓았다.

환구시보는 “한반도 문제는 매우 복잡하다. 미국이 ‘프로세스’라는 단어를 사용하기 시작했는데 이는 한반도 문제를 한꺼번에 해결하기 힘들다는 것을 트럼프 정부도 인식했음을 보여준다”고 지적했다. 싱가포르 회담은 이같은프로세스의 시작점일 뿐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과 트럼프 대통령이 첫 정상회담에서 종전선언을 하기 어렵다는 분석이다. 트럼프 대통령의프로세스 표현에 대해 우리가 비핵화 논의가 추후 이어질 것이라며 긍정적으로 보는 것과 다소 다른 시각이다.

또 최근 등장하고 있는 차이나패싱에 대해서는 ‘오버(지나친 것)’라고 일축했다.

신문은 “중국은 한반도 이슈에서 강력한 현실적 영향력을 갖고 있으며 지정학적으로나 유엔의 구조상으로나 한반도 정세에 언제든지 영향을 줄 수 있다”면서 “중국이 비록 한마디도 하지 않고 있지만 진짜 영향력은 분주하게 움직이고 있는 한국보다 오히려 크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북미정상회담의 성공을 모두가 바라고 있으며 중국은 이에 건설적 역할을 하고자 한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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